학교숲 정원 이야기 - 기후위기 시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이학송 지음 / 보민출판사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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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학교숲 정원 이야기

 

내가 학창시절을 보내던 학교도 어느정도 잘 가꾸어진 나무들도 있었고, 나무 밑에 의자도 배치되어 있어 친구를 기다리거나, 남는 시간 책을 보기도 하고 조금의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도시에서 살게 되면서 집근처 몇몇 학교를 둘러보면 학교에서 나무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인근 학교는 스마트 인재관이라는 건물을 운동장에 세우면서 정갈한 모습의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해가지만 어쩐지 안타깝다. 학교 근처에 주택단지에 조성된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이학송 작가는 학교숲 정원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니다 학교숲 조성 심사나 모니터링, 산림청 학교숲 심사 등으로 다녔다. 지금도 학교숲이 좋은 학교를 찾아다닌다. [학교숲정원이야기]는 저자가 두세번 이상 다녀온 곳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다.

 

[학교숲정원이야기]는 학교안에 조성된 숲을 학교별로 장단점을 꼼꼼하게 정리해 준다. 학교가 이렇게 아름답게 조성된 정원이 있다고? 학교가 이렇게 예쁠수가 있나?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어쩐지 학교가는 길이 힐링하는 길이겠네 하는 생각이 든다. 지역 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으니 학교를 지역주민이 지켜주는 셈이된다.

 

[학교숲정원이야기]는 학교마다 가진 개성이 있고, 학교숲을 가꾸는데 진심인 선생님들이 있어 더 멋스러운 혹은 훌륭한 학교숲이 조성되어 있다. 이렇게 훌륭한 학교숲을 위해서 들어가는 수고스러움으로 학교는 멋스럽고 여유로운 곳으로 다가올 수 있게 된다.

 

수고스러운 손길 덕분에 봄이면 봄이 주는 멋스러움을, 여름이 주는 시원함과 자연스러움은 무더위 한가운데에 휴식을 선물하고, 가을이면 단풍이나 형형색색을 계절이 주는 멋스러움도 있다. 낙엽으로 인해 할 일이 더 많아지겠지만 그것도 그것대로 자연을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겨울에 느끼는 정취도 무시하지 못하겠지.

 

학교와 학생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학교숲에서 자연을 통해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것, 이건 선물이다.

 

혹 여행길에 도서에 소개된 학교근처를 가게 된다면 한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수다떨며 맘껏 웃어대는 학생들도 마주하게 될 수도 있고, 조용히 책에 집중하고 있는 친구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학교가 주는 매력도 함께 만나게 되는 여행길이 될 것 같다.

 

<도서내용 중>

 

p19. “아름다운 환경에서 아름다운 생각이 싹튼다라는 지론으로 자연속에서 공부하는 학교 환경을 만드는 일에 정성을 쏟은 최기학 교장선생님의 땀과 열정이 오롯이 살아있다. 그리고 가까운 천리포수목원의 지원과 학부모들의 자발적 협조등이 따라주었다고 한다. -태안 근훙중학교

 

p52. 적서초등학교 향나무를 보는 순간 푸른 하늘을 맘껏 올라간 10m넘는 모습이 장관이다. 도시의 학교숲과는 또다른 분위기이다. 모든 나무들이 자연 그대로 자라고 있고, 인공적으로 강전지한 흔적이 없다. 나무를 지나치게 관리한 흔적도 안보이다. 첫인상부터 편안했던 이유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있었던 것이다.-파주 적서초등학교

 

p89. 학생들은 뽕나무에서 오디를 따먹고 숲속에 난 굽은 길을 맘껏 뛰어다녔다. 언젠가부터는 점심시간에 학생들의 숲속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지역주민들은 학교숲의 약수를 길어가기도 하고 숲정원을 맘껏 누렸다. 언젠가는 어느분이 와서 감사인사를 했다. 자기 손녀가 여름방학 기간 서울에서 왔는데-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나비, 개구리, 다양한 나뭇잎 그리기 등의 자연 숙제를 한번에 이루어지게 했으니 말이다,-남양주시 광동중학교

 

p188. 마을을 지키던 마을숲, 이제는 학교가 숲을 지킨다. -동해안 솔숲들이 개발에 의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전히 보전되는 학굣숲의 가가 더욱 빛나 보인다. -강릉시 강릉고등학교

 

p254. 다른곳에서 하지 않는 느티나무 숲을 만들어 야외교실 역할을 잘 하고 있다. 또한 느티나무를 모아 심어서 앞으로 보게 될 울창한 숲을 기대하게 된다. 고정관념을 깬 좋은 생각이다. 어떤나무이든지 사람의 기준으로 자르고 관리하면 그 나무의 본성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대구제일여자상업고등학교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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