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me 일 센티 플러스 미 - 매일 더 나은 1cm의 나를 찾는 크리에이티브한 여정 1cm 시리즈
김은주 지음, 양현정 그림 / 허밍버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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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cm+me 일 센티 플러스 미/김은주

 

자극적이지 않은 그림에 예쁜 보랏빛이 감도는 표지. 매일 더 나은 1cm의 나를 찾는 소제목까지. 분주하고, 어쩌면 나에게 잠시 쉼이 필요하다 느끼는 이때 선물처럼 나의 손에 전달된 [1cm+me 일 센티 플러스 미] 책장을 한 장한장 넘기면서 나에게 수다스럽지 않은 친구가 나를 찾아와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김은주님의 글과 양현정작가의 일러스트가 합해져 탄생한 [1cm+me 일 센티 플러스 미]는 김은주 에세이 1cm+ 시리즈 10주년 기념 에디션 풀 확장판이다. 1cm+ 시리즈를 기존에 만났던 독자들은 더 반가울수도 있겠다.

 

[1cm+me 일 센티 플러스 미]는 자극적이지 않은데, 편안하고, 가끔은 장난스러운 친구와 오랜만에 개구쟁이처럼 노는 듯한 기분이 든다.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모든 순간들이 쉽지 않은 나, 그리고 우리들 모두에게 인생에 어떤 땐 무게를 조금 더하고, 어떤땐 무게를 조금 덜어내야 함을 전한다.

 

저자가 마음으로 읽어보라고 건네는 페이지(사과는 바로바로, 축하는 빠르게, 안부는 늦지 않게, 은혜는 늦게라도, 오해는 천천히 복수는 죽음보다 천천히 그리고 사랑은 죽어서도)에서 나는 어떠했는가 하며 내 어제를 돌아보게 된다.

 

도서 뒤편 230page에 놓여있는 Special Pages에는 이 페이지는 특수잉크로 제작되어 실내등이 아닌 태양광을 10분간 쪼이면 글씨가 나타납니다. 라는 장난스러움이 숨어 있다. 10분 길다 하며 이리저리 책을 돌려보다 다음페이지로 쓱 넘기는 순간 미소가 새어 나온다. 그 이유는? 10분간 멈춰보면 된다.

 

[1cm+me 일 센티 플러스 미]와 함께 온 가이드북에 첨가된 글을 읽고, 컬러를 입히고 필사하는 시간은 덤이다. BTS 때문에 알파벳 순서도 바뀌었다는 저자의 글을 읽고 딸려온 커스텀 스티커 알파벳 순서를 보게 된다. 이를 활용해 첫표지 me자리에 자신만의 이니셜로 바꾸고 책을 꾸며 나만의 책을 만들 수도 있다.

 

도서 뒷부분에 도서에 등장인물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으면서 이들의 모습과 표정의 이유도 알게되어 재미있다.

 

[1cm+me 일 센티 플러스 미]는 한 주제에 대해 가볍게 그러나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이라던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나를 바라보게 하고, 관계에 대한 생각들도 다시한번 짚어보게 한다. 저자는 1cm씩 성장하자, 그리고 1cm의 거리에 대한 정도를 말한다. 어제와 오늘 내일에 대한 이야기, 나아가 종교를 가지고 있든 없든 신이 우리를 세상에 내놓은 이유는 뭘까라는 생각에도 머물게 된다.

 

글을 읽는 속도도 빠르지 않게 조절하게 만들어 주고 일러스트로 채워진 부분도 한참을 바라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나와 인간관계, 고정관념, 사랑과 휴식등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다. 맘에 드는 어느 한곳 펼쳐 읽어도 좋을만큼 기분좋게 한다.

 

마음에 무게가 있거나, 쉬고 싶거나, 이도저도 아니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데 뭔가 기분좋은 자극이 필요하다 생각될 때 읽으면 기분전환이 될 것 같다.

 

<도서내용 중>

 

p36. 잘 세팅된 머리, 번지르르한 옷매무새, 몸에 걸친 장신구가 아닌 누군가의 불행을 대하는 태도에 그 사람의 품격이 가장 잘 드러난다.

 

p106. 내 마음에 들게 보낸 시간은, 내 마음에 드는 나를 만든다. 삶은 유한하고 그것이 우리가 지금 순간을 무한히 누려야 하는 이유이다.

 

p134.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다고 느낄 땐 저울을 한번 들여다 보세요. 마음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p160. 신은 아무런 이유없이 당신을 세상에 내 놓을 정도로 한가하지 못하다.

 

p216. 일주일에 한번씩 화분에 물은 주면서 왜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을까요? 화분보다 소중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고, 물을 주는 것보다 간단한 것은 한마디 말입니다. 이런, 선인장을 키운다는 변명은 하지 말자고요.

 

p274. 하루는 지나간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변하는 것처럼 하루도 시간 에너지에서 다른 에너지로 변하는 것일 뿐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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