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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니라 뇌가 불안한 겁니다 - 최신 과학이 밝힌 뇌 유형별 회복 탄력의 비밀
다니엘 G. 에이멘 지음, 이은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평점 :
서평] 마음이 아니라 뇌가 불안한 겁니다/뇌 유형별 회복 탄력의 비밀
마음이 아니라 뇌가 불안한 거라고?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적이 없다. 어떤 불안한 상황에 직면하면 일단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릿속에 오만가지 상상과 해결 방안을 찾는다. 또 행복한 감정이 일어날 때도 가슴 한쪽이 따뜻해지고 미소가 저절로 나온 것을 느끼면서도 마음이 불안하고 행복한거야 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뇌가 불안한 거라고? 이건 또 어떤 새로운 걸 알게 될까 하는 호기심이 강하게 인다.
임상신경과학자이자 정신과 전문의, 뇌 영상 전문가. 뇌의학과 행동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다니엘 G. 에이멘 (Daniel G. Amen)은 뇌 스캔 작업과 임상 사례 연구를 통해 뇌와 정신, 몸의 연결 고리를 입증한 데 이어, 신경과학적으로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뇌 유형의 비밀을 밝혀냈다.
[마음이 아니라 뇌가 불안한 겁니다]는 에이멘클리닉에서 수집한 뇌스캔 22만장을 바탕으로 새로운 모형을 만들어 냈다. 저자는 자신이 고안한 16가지 뇌 유형을 바탕으로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주의력 결핍증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가 발생하는 원리를 설명한다.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행복에 대한 거짓말을 소개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뭔가를 더 많이 가지면, 패스트푸드, 최신전자제품, 비디오게임, 술, 달콤한 간식과 디져트, 많은 돈)은 실제 행복과는 거리감이 있다.
부추김의 분자 도파민, 존중의 분자 세로토닌, 신뢰의 분자 옥시토신, 통증 완화의 분자 엔도르핀, 진정의 분자 가바, 평화의 분자 엔도카나비노이드, 위험의 분자 코르티솔등 많은 정보들을 의학적인 관점에서 설명한다.
불행을 부르는 음식과 행복을 부르는 음식을 안내한다. 나를 행복하게 해줄 음식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 건강을 챙기게 해줄 음식들이다. 다양하게 섭취하는 음식들에 대해 열량은 무척 중요하지만 적정한 수준이 행복함을 더하게 해준다. 물과 다양한 식품을 통해 적정의 수분을 섭취하자.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고품질 단백질로 기분이 좋아지는 신경화학물질 분비를 늘리자. 뇌기능의 최적화를 위한 건강한 지방은 꼭 필요하다. 우리가 다이어트할 때 피해야 할 식품중 탄수화물을 먼저 뽑는다. 그러나 뇌 건강을 위해 건강한 탄수화물 역시 필요하다. 저자는 이와 더불어 성욕을 촉진하는 음식, 청정한 음식등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음식에 관련해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에 대한 의미도 부여한다. 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재료 등도 함께 소개하니 참고하면 좋다.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특성이나 특질인 핵심가치를 명확히 밝히는 3단계를 소개한다. 자기에게 중요한 특성이나 특질이 무엇인지 확인하라. 당신이 존경하는 영웅을 떠올려보고 그들의 인생을 대표하는 가치를 적어보라. 마지막으로 자신의 가치를 검토하고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가치를 기록하라.
저자는 [마음이 아니라 뇌가 불안한 겁니다]에서 행복은 뇌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게 되는 분야가 다르고 어떤 상황에 따라 행복함을 느끼는 강도도 다르다는 것이다. 도서에는 행복을 좌우하는 5가지 기본 뇌유형(균형,즉흥,집요,예민,신중)과 11가지 복합 뇌유형을 설명한다.
불행에 대한 외부상황은 통제할 수 없으나 뇌를 바꿈으로써 자신이 행복함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행복한 뇌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특별하거나 복잡하지 않다.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방법들이다. 좋은 음식과 건강을 위한 활동, 긍정적인 사고 등등.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망각하는 것들이다. 더불어 관계에 대한 중요성도 짚어준다. 결국 행복한 감정을 가지게 되는 일들에는 인간이 가진 특성, 혼자가 아닌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아니라 뇌가 불안한 겁니다]에 덴마크의 휘게, 네덜란드의 허젤리헤이트, 독일의 게뮈틀리히카이트 등 다른 나라에서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대표 단어를 소개한다. 우리나라도 강하고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 단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자신의 뇌 유형을 알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아는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유형의 뇌 유형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게 되면 내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깊이 있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고 한다.
자신의 뇌 유형을 알기 위해 책 표지에 실린 QR코드를 스캔하거나 홈페이지에서 검사할 수 있다. 얼마 소요되지 않았다.
내 경우 16가지 유형중 3번. 집요하고 생각에 얽매이고, 상처를 담아 둔다고? 위험하네. 뒤끝이 있다는 거잖아 하며 다시한번 나를 살피게 된다.
MBTI 검사 유형처럼 내가 속해 있는 유형에 난 그런 사람이야 라고 단정하기 보다는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자신이 속해 있는 관계에서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 수도 있고, 현재보다 조금더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할 수도 있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도서내용 중>
p21. 행복하려면 어느정도 불안이 필요하다. 적절한 불안은 더 바람직한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
p155. 어느 정도의 불안은 바람직하다. 균형을 유지한다면 불안은 안전을 보장한다. 불안할 때 우리 뇌는 어리석거나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중대한 시험이나 중요한 업무를 앞두고 건전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는 몰두하게 되고 잠재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게 된다.
p280. 인간인 우리에게는 자기 성찰 능력이 있다.- 마음에 이름을 붙이거나 자기 자신을 3인층으로 불러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수다와 거리를 두면 현실과 빛을 끌어올려 우리 뇌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p314. 현재에 충실한 마음가짐은 건강과 행복에 꼭 필요하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질 때 우리는 현실에 발을 딛고 주변 세상과 이어진 채로 살아갈 수 있다., 머릿속에서 모든 생각을 비워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일, 지금 함께 있는 사람. 지금 겪고 있는 경험에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