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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열두 꽃 여행 - 스스로 결국 피어나는
강민지 외 지음 / 여가로운삶 / 2023년 6월
평점 :
당신에게 열두 꽃 여행 / 스스로 결국 피어나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한 계절 그저 지나치는 법이 없다. 봄에는 봄에 피어나는 꽃들이 계절의 시작을 알리고, 여름에는 여름의 뜨거움속에서 피어나고, 가을이면 단풍들 속에서 자신만의 멋을 드러내고, 겨울 역시 자신만의 색으로 자신의 존재 자체를 드러낸다.
[당신에게 열두 꽃 여행]의 책 표지는 별다른 설명도 없이 제목만 놓여 있고 표지가 까맣다.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지 기대가 되었다. 도서는 여행포토에세이로 분류되어 있다. 책을 펼치면 12가지 중심이 되는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당신에게 열두 꽃 여행]은 12명의 여행 작가들이 작가들만의 감성으로 계절의 꽃을 바라보고, 꽃을 만나 느끼는 감정과 사진을 담은 장소와 시기를 담았다. 여기에 주변 여행지를 더해 좀더 여유로움으로 각 지역을 즐길 수 있게 해 주었다.
12명의 작가들이 만난 열두 꽃-라벤더(김수진), 수국(민혜경), 배롱나무(강민지), 꽃무릇(최갑수), 아스타국화(유은영), 댑싸리(김숙현), 동백(장태종), 수선화(진우석), 매화(김정흠), 유채(정은주), 철쭉(정철훈), 등꽃(박상준)-은 추억이고 환희이며 사랑이고 희망임을, 꽃을 보며 꽃을 떠올리며 피어난 꽃과 피어날 꽃을 만난다고 말한다.
[당신에게 열두 꽃 여행]은 열두 여행작가들이 좋아하는 꽃이 있는 곳 5곳 이상의 군락지와 꽃밭이 조성된 곳을 선정했다고 한다.
각 꽃을 바라보면서 독자들 각자가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혹은 어떤 추억이 떠오를 수도 있겠다.
[당신에게 열두 꽃 여행]에 작가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들을 읽는 것 만으로도 조금은 편안함을 준다. 짧은 여행 소개글과 꽃을 바라보면서 여유로운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좋아하는 꽃 찾아 도서에 소개된 곳으로 잠시 다녀와도 좋을 듯 하다.
<도서내용 중>
p18. 갓 스무살이 된 여자아이처럼 제멋대로 아름답고 철없이 변덕스러운 수국을 연화도에서 만났다.
p68. 줄기 굵은 동백나무들이 분재처럼 가지를 퍼뜨렸다. 바닷바람에 줄기를 곧게 펴 위로 자라지 못하고 옆으로 줄기를 퍼뜨려 자라야만 했다. 바닷가 마을 사람들의 안녕을 비는 하루하루처럼, 바닷가 언덕 동백나무들도 가지를 비틀며 바람을 견디고 혹한과 혹서를 이겨내야 했다.
p88. 그저 봄인 것을.
p118. 길을 걷다 눈인사를 나누고서 누구지 가물가물해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그래도 아무 일 없다는 듯 봄날 속으로 스며 들면 좋겠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