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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하나의 꽃병, 나태주의 세계 동시 따라 쓰기 ㅣ 따라 쓰기
나태주 엮음, 윤문영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6월
평점 :
지구는 하나의 꽃병/나태주의 세계 동시 따라 쓰기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707/pimg_7457461333922235.jpg)
[지구는 하나의 꽃병]은 나태주 시인의 이름에 한번 혹했고, 세계 동시 따라 쓰기에 한번 더 혹했던 도서로 한솔수북의 선물로 행복함을 덤으로 얻은 도서다.
시인은 시는 사람을 살리는 힘을 가졌다고 말한다. 시를 소리내어 읽고 베끼는 일은 눈으로 읽으면서 한번, 소리내면서 한번, 베끼면서 한번. 세 번 읽는 효과를 준다고 말한다. 시를 읽고 쓰는 어여쁜 어린이 여러분에게 가슴 가득 축복을 보낸다는 말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예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는다.
나태주 시인이 표현하는 방식은 읽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안겨준다. 지구를 하나의 꽃병에 비유하다니. [지구는 하나의 꽃병]은 나태주 시인이 살아오면서 스스로 읽어서 좋았고, 어린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세계의 아름다운 동시들을 모아놓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시들도 반갑다.
[지구는 하나의 꽃병]에는 시와 그림, 그리고 베껴 쓸 수 있는 여백을 따로 마련하고 있다. 시를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따라 씀으로써 상상력과 표현력을 높일 수 있게 해준다. 그림으로 도서를 함께 만들어준 윤문영 작가의 그림도 편안하게 다가온다. 시에 꽂히던지, 그림이 마음에 드는 곳 어디를 펼쳐 시 한 편 읽고, 필사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여유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권하는 도서로 분류되어 있지만 어른에게 권해도 좋을 듯 싶다. 시집에 담겨있는 시들이 너무도 편안하고 시를 따라쓰는 시간에 쉼을 줄 수 있을 것이기에.
<도서내용 중>
p22. 편도나무여 나에게 천국을 보여주지 않겠니? 그러자 편도나무는 꽃을 활짝 피웠네.-니코스 카잔차키스
p46. 눈이 내리면 안아주고 여름비하고도 친하게 지내는 나무 시는 나 같은 바보가 쓰지만 나무를 기르는 건 오직 하느님뿐이시네. -조이스 킬머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707/pimg_7457461333922237.jpg)
p64. 어린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나의 생애 하루하루 타고난 그대로 경건한 마음 이어지기를 빌고 바라네.-윌리엄 워즈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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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2. “얘야, 내다, 벌써 나를 몰라보겠니? 밝은 대낮은 혼자서 즐겨라. 그러나 별도 없는 밤이 와 갑갑하고 불안한 너의 영혼이 나를 찾을 땐 언제나 너의 곁에 와 있으마” - 헤르만헤세
<본 서평은 한솔수북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