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다
최우미 지음, 최인태 그림, 최인서 사진 / 림앤림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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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다/최우미 시집

 

최우미 작가의 책 두권 에세이집 [49일간의 여정]과 시집 [가슴속 한송이 꽃으로 피어나다]의 책 소개를 받으면서 너무 긴 고민을 했다. 과연 내가 이 책을 감당해 낼 수 있을까 라는. 어쩌면 내가 지금 감당해 내고 있는 가슴 속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야 하는 것일 수도 있어서. 많은 시간 고민 끝에 선택한 도서 [가슴속 한송이 꽃으로 피어나다].

 

책을 읽는 내내 나 가거든~” 하시던 내 엄마가 떠오른다. 시집 곳곳에 스며있는 엄마에 대한 애틋함. 그리고 보낸 후의 일상에서 문득문득 떠올리게 되는 엄마라는 그리움이 나타나 있다.

 

저자는 시집 [가슴속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다]는 어머니의 죽음이후 겪게 되는 감정들을 시를 통해 표현함으로 상실감과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부모를 잃는 상실감은 그 어떤 상실감과는 다른 무게를 안겨준다. 그러나 그 상실감에서 오는 감정들을 충분히 표현하고, 표출하는 것 만으로도 그 무게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아직 그 무게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그래도 삶을 살아낸다. 그래야 하니까.

 

도서 내용 중 엄마여서 그냥 좋았다는 말은 내가 요즘 하늘보며 읊조리는 말이었는데. 누구나 엄마라는 말을 떠올리면 그런거 아닐까? 그냥 내 엄마여서 좋다는 감정. 그 감정은 어떤 감정보다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이지 않을까.

 

시집 [가슴속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다]는 쉽게 다음 페이지를 넘기지 못했다. 한참 숨고르기가 필요하고, 한참 하늘을 바라봐야 했다. 그리고 조용한 곳에서 읽기를 권한다. 어쩌면 한참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도서내용 중>

 

p17. 엄마가 평화로워 보인다. 그래서 나는 눈물을 흩뿌리며 그리워한다. 여전히 들려오는 목소리. 나는 괜찮다 괜찮다.

 

p54. 있을리 없는데도 들릴 리 없는데도 나는 대화를 시도한다.

 



p93. 엄마는 알고 있을까? 엄마가 눕던 침대도 그대로 밥먹던 식탁 의자도 그대로 그리고 남기고 간 나도 그대로 라는 것을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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