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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 ㅣ 둘리 에세이 (열림원)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원작, 김미조 엮음 / 열림원 / 2023년 5월
평점 :
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김수정/아기공룡 둘리
둘리는 시대가 흘렀음에도 나에게는 여전히 추억속에서 미소짓게 만드는 귀염둥이 아기공룡이다.
[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는 둘리탄생 40주년,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개봉기념으로 반갑게 인사하는 도서로, 둘리 아빠라 불리는 김수정 작가이름도 반갑다.
조금은 엉뚱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둘리, 둘리와 없어서는 안되는 길동 아저씨와 희동이, 뽀글머리의 마이콜, 각자의 사연으로 엉겁결에 가족이 되어버린 또치와 도우너. 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는 편하게 미소짓게 만드는 힘이 있다.
둘리가 전하는 행복은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고 말한다. 남들보다 뒤처지면 어떤가, 자신이 가야할 길이라면 타인에게 맞출 필요가 없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이 바로 길이다.
행복은 맛있게 밥먹을 때, 함께 식사할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살짝살짝 보여준다. 행복은 늘 자신과 함께 있지만 자신은 행복을 계속 밀어내는 건 아니지 살펴보라 말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배려도 필요함을, 자신에게 조금더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함을 말한다.
도서 [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는 일러스트와 만화, 둘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구성되어 있다. 읽는 내내 엉뚱한 친구들의 이야기와 둘리가 전하는 이야기는 반갑고 참 따뜻하다. 둘리가 하는 이야기들이라고 가볍게 읽고 넘겨버리기에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p81. 숨지 않아도 돼. 그냥 네가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돼
둘리가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나에게는 기분좋은 행복을 만나게 된다.
[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는 노란 표지에서 인사하는 둘리의 모습이 너무 반갑고, 왠지 기분좋은 설렘까지 안겨준다. 둘리와 친구들이 전하는 이야기에서 오늘의 행복을 발견하는 행복함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도서다. 만화로 나온 귀여운 캐릭터지만 아직도 나에게는 둘리가 필요하다. 어른에게도 울림을 주는 둘리에게서 오늘의 행복을 찾아보길.
<도서내용 중>
p24. 우린 자신이 가야 하는 길의 방향을 이미 알아요. 모른 것이 아니라 선택을 미루는 거죠. 자신의 선택을 믿어요. 뭘 선택하든 당신의 선택은 옳아요. 나의 길은 나만이 알고 있어요.
p58. 울면 안 되는 이유가 있어요? 마음이 아프거나 슬프면 실컷 울어요.
눈물은 때로 아픈 마음을 씻어 줘요. 울음소리는 때로 슬픔을 멀리 보내 버려요.
p107. 행복의 옷자락은 친구와 보내는 시간, 맛있는 음식을 먹는 시간, 책을 읽는 시간 속에 있을 수도 있어요. 그 옷자락을 살짝 잡아봐요. 그럼 못이기는 척, 모습을 드러낼 거예요.
p121. 소소한 취미 생활을 만들어 봐요. 만화를 읽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반신욕을 하거나, 그 시간 만큼의 즐거움이 당신을 행복하게 할거예요.
p164. 그거 알아요? 내가 있어서 세상이 있어요. 내가 없다면 세상도 없는 거죠. 내가 세상속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나에게 속해 있는 거예요.
p194. 빛을 내기 위해선 에너지가 필요해요. 그런데 사람은 기계가 아니잖아요. 어떻게 항상 에너지를 재뿜겠어요. 쉼표 또한 빛의 일부분이에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