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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현의 친절한 사회과학 - 고전 20권 쉽게 읽기
임수현 지음 / 인간사랑 / 2023년 5월
평점 :
임수현의 친절한 사회과학/고전 20권 쉽게 읽기
[임수현님의 친절한 사회과학]에는 고전 20권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왜 고전을 읽어야 할까에 대한 질문과 사회를 읽어내는 눈을 키우기 위하여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임수현님의 친절한 사회과학]은 알고는 있지만 어렵다는 생각으로 미뤄두었던 고전 20권을 선별해 이해하기 쉽도록 원서의 내용일부를 보여주고, 우리 사회의 현상에 대비해서 설명해 준다.
저자는 우리 사회현상에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꾸려가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고전이 그런 힘을 키워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고전을 통해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나만의 관점과 법칙을 정립하라. 이론을 뒷받침하거나 반증할 수 있는 실제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며 읽어라. 융합적 견지에서 사회과학의 다양한 분과를 넘나들며 유연하게 사고해야 한다고 말한다. 고전학자들이 다룬 연구결과들이 현대에 와서는 정답이라고 하기에는 약간의 수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의 연구가 기본이 되어 더 발전할 수 있는, 혹은 또다른 관점으로의 전환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임수현님의 친절한 사회과학]은 학자들이 속했던 시대적인 사회배경과 연구의 목적등을 설명해 줌으로서 각 고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고 고전을 통해 현대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많은 현상들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결론을 말하기 보다는 독자로 하여금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고전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어려운 고전이라고 생각하고 넘겨버리기에는 우리에게 너무도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고전을 이렇게 편하게 읽어도 되나 싶지만 [임수현님의 친절한 사회과학]은 나에게 고전 20권에 대해 약간의 두려움을 없애주는 기회가 되었다. 재미있다.
<도서내용 중>
p73. 결국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군중심리를 이해하고 여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건 필연적인 숙제일 수밖에 없어요. 우리는 모두 군중이기도 하지만, 때론 다른 군중에게 부정적인 형향을 미치기도 하고, 역으로 그들에 의해 피해를 입는 군중심리의 희생양이 되기도 하니까요.-군중심리
p125. 베버의 종교적 분석에 크게 설득력을 못 느끼더라도, 오늘날 돈벌이가 ‘스포츠’가 되어버렸다는 현실 진단에는 대체로 다들 공감할 거예요. - 현대인들은 마치 경마에 큰 돈을 건 사람처럼 늘 불안하고 초조해 하죠- 가만히 있으면 단지 정체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편집증적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죠. 이러한 현상이 과연 탈종교화 때문인지, 아니면 자본주의에 내재한 어떤 고유한 특성 때문인지는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을 거예요.-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정신
p216. ‘내가 잘 살고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어떤 가시적이고 획일화된 가치 기준이 없기 때문에 가끔은 혼란스럽고 혼돈에 사로잡히는 것은 당연하죠. 하지만 그런 때일수록 군중속으로 몸을 숨기며 더욱 커다른 고독과 불안속에 자신을 빠뜨리기보다는, 스스로의 주관과 체계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 책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어요.-고독한군중
p335. 특히 그의 이론은 제국주의 시대부터 만연했던 유럽 우월주의 역사관에서 벗어나 신대륙의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나날이 심각해지는 세계 불평등의 문제에 대해 고찰 해 볼 계기를 부여해 준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큽니다.-총균쇠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