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무것도 아닌 날에도 DR mystory 1
백가연 지음 / 다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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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아무것도 아닌 날에도/백가연

 

나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어른은 어른 다워야 한다는 말을 한다. 많은 책임과 의무를 가지게 되고, 나에 대한 것보다는 관계에서 느껴지는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는게 어른이다. 하지만 어른이라고 젊은이들과 다를까. 어른도 다양한 감정이 생겨나고, 많은 추억이 쌓이는 것을.

 

[사랑이 아무것도 아닌 날에도] 는 백가연 작가의 소소한 일상들이 기록된 이야기다. 어쩌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임에도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나를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마음이 편안하다. ‘내 마음이 그렇지,’ ‘그럴 때 있지하면서 공감하게 된다.

 

10, 20, 30.. 중년이 되어가면서 깨닫게 되는 일상의 소중함.

나이를 먹어가면서 주변에서 나에게 하는 어른이라는 말보다는 나는 그저 나이고 나라는 존재의 가치의 소중함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각져있지 않다. 둥글둥글 하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도, 사람과의 관계에서 배우게 되는 이야기에도 무겁지 않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이 편안하다.

 

표지의 푸릇함이 이 계절과 어울리고, 저자가 [사랑이 아무것도 아닌 날에도]에 펼쳐놓은 이야기보따리에 나도 한발 들여놔 본다.

 

<도서내용 중>

 

p44. 의식적으로 라도 노력하면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상상해 본다. 친절이 돌고 돌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하루에 조그만 행운으로 굴러들어오는 그런 상상.

 

p100. 다만 아주 조그마한 마음도 누군가와 나누면서 아낌없이 솔직해질 수 있고, 가까운 이에게 내 상처를 드러내면서도 작아지지 않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나에게 품을 내어준 누군가를 잊지 않고 똑같이 껴안아 주는 일 역시 이들과 함께 배운 것이었다.

 

p109. 나는 그리스 비극보다는 셰익스피어 쪽의 비극이 더 좋은 사람이니까. 여백이 두렵기 보다는 궁금한 사람이니까.

 

p165.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가지게 되는 기적 같은 일이 인생에서 몇 번이나 일어날까. 커다란 털실 뭉치 같이 엉킨 세상에서 내가 당신을 알아볼 가능성. 용기를 그러모아 당신에게 다가갈 가능성, 무엇보다 당신 역시 나와 다르지 않은 마음일 가능성.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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