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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
나태주 지음 / 더블북 / 2023년 5월
평점 :
서평]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나태주 에세이
나태주 시인을 생각하면 나는 어쩐지 연두색이 떠오른다. 작은 키에 모자를 쓰고 웃는 모습이 연두색 같다. 도서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도 역시 연두색이 가득하다.
시인으로 알려진 나태주님의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는 시인이 아프고 나서 배우게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쓴 에세이다. 저자는 아름다운 세상을 사는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전하는 기쁨과 긍정의 메시지를 도서에 담았다고 전한다. 제목만 읽어도 좋을 만큼 편안하게 다가온다.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병원, 오랫동안 병원에서 심각한 환자로 지내야 했던 시간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시간이라는 말을 듣고, 가족은 장례준비를 하는 순간들 조차 저자는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한다.
시인이 세상을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여전히 시를 쓰고 싶고,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어쩌면 운명처럼 다가오는 이 일들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아서 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시인은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에서 거창한 새로움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저 아주 사소한 일상들에서 감사하고, 기뻐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이야기 한다. 들에 핀 꽃에게 조차 인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는 것 아내와 산책하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전한다. 우리가 살면서 무심했던 일들, 모른척 했던 일들에 관심이 필요함을 말한다. 무엇보다 자신에게저 주어야 한다는 말이 위로가 되는 요즘이다. 도서는 시인이 가진 감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쓰는 단어들이 나태주 시인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많은 일들을 해내야 한다거나, 어떤 결과물을 내놔야 하는 등 스스로 조급함을 가지고 일을 추진하는 사람들에게 잠깐 이나마 쉴 수 있는 쉼을 주는 도서다
<도서내용 중>
p34. 지금까지 우리는 “무엇이 될래? 뭐하는 사람이 될래?” 이렇게 묻고 대답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를 생각하면서 살아야 되지 않을까?
p55.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다. 단지 글쓰기를 좋아해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p105. 다른 사람을 이기고,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일까? 이제야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한테 자기가 슬그머니 져줄 줄도 아는 그런 사람이어야 스스로 충분히 반짝일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다.
p199. 앓고 나서, 아니 병원에서 정신을 잃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나서 제일로 하고 싶었던 일은 시를 쓰는 일이었다. 그 다음은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다. 어쩜 그것들은 본능과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p238. 기뻐하라, 사랑하라, 감사하고 찬미하라. ‘어른처럼’이 아니다.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라. 분별없이 기뻐하라.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오늘에, 오직 오늘의 순간순간의 삶에 열중하라. -그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내 시와 인생의 주제였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