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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
이동영 지음, 이슬아 그림 / 다반 / 2023년 5월
평점 :
서평]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
살아가기 위해 글을 쓴다는 이동영작가와 이슬아 회화작가가 함께 펼쳐낸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는 저자가 펼쳐내는 이야기들이 읽는 내내 나에게 쿨함을 요구한다. 그럴 수 있지, 그래도 괜찮아, 뭐 어때 하면서 내 마음속에 무거움으로 남아있는 인생의 관계에 대해 내려놓음이 필요함을 얘기한다.
저자가 어릴때부터 겪어온 학폭, 군대 폭력 등을 경험하고, 지독히 외로운 시간을 보낸 저자가 현재에 이르러 자신을 조금 편하게 대할 수 있게 된 것이 글쓰기였음을 전한다. 글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로 인해 자신이 살아낼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을 얻게 된다는 것.
저자는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괜찮다 말해주고, 스스로 괜찮다 말하라 얘기하고, 외로울 수도 있지만 숨지 말라고 소리친다. 그러면서 부디 죽지는 말잔 얘기로 마무리를 한다. 저자의 깊은 마음속에 담겨 있던 이야기들을 통해 어쩌면 힘든 마음을 견디고 있을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것 같다.
매번 많은 책을 집에 들이는 나, 개중에는 정말 속상할 정도로 별로인 책도 있고, 보석같은 책도 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이 많은 책들을 들이는게 맞나 싶어 질때도 있는데 작가님이 인용해준 김영하 작가님의
“책은요, 읽을 책을 사는게 아니라, 산 책 중에 읽는 거예요.”라는 말이 또한 번 괜찮다 얘기 해 준다. 그 중에 좋은 책 하나 발견하는 것도 큰 기쁨이니까. 뭐 어때!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에 짧은 시도 마음에 와닿고, 그림도 편안하다. 쿨하기 위해 많이 애씀이 보이지만 외로움이 많이 깊음이 느껴진다. 도서를 읽으면서 그 외로움의 깊이에 대한 나름의 방법을 찾아 새로움으로 만드는 것도 필요할 듯하다. 몇몇 연예인들의 인터뷰 내용도 생각할 꺼리를 준다. 무엇보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
<도서내용 중>
p10. 티내며 살아야 하는 우리의 꽃말은 외로움 그 자체와 같기에, 글을 읽다가 한 문장 정도가 문득 씹히면 우리가 공유하는 외로움 덕분이겠다.
p65. 특별히 천생연분이란 건 없다. 왠만하면 착각이고 환상이다. 일정한 시기에 천생연분이란 말을 느낌으로 떠올리게는 하지만, 실체는 얼마못가 현실을 자각하게 한다. -믿고 싶었던 것만 보던 당신이 현실로 귀환한 거다. 부정하는 마음이 덜하고, 각자 주체적 선택에 속마음이 동하면 그것이 사랑 혹은 우정으로 맺어진다.
p104. ‘표현’이라는 예술을, 사랑을 전제로 해 내는 것, 그것은 절실함이라는 메타포가 함께하는 작업이다. 그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영원한 사랑은 없다. 영원한 사랑이 없기에 절실한 사랑이 여기, 지금, 나와 내 사람에게 존재할 뿐이다.
p140. 지금 시작하는 것 말곤 다 환상이다. 도전하자. 오늘을 쌓아서 내일을 완성해 가는 삶이라면 운명은 날 함부로 삼키지 못하리라.
p191. 불안한 사람은 역설적으로 ‘불안함을 떨치려고’ 자꾸 불안해 한다. 현실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진짜 떠날 사람은 떠날거고, 난 나를 인정하면 되는데 말이다.
p216. 혼자라도 괜찮다. 난 글쓰기로 상당 부분을 해소했다. 어떤 이는 노래로, 춤으로, 그림으로 해소한다. 자신에게 맞는 정화와 승화의 도구를 찾으면 상처받은 내면 아이는 자연 치유되거나 곧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p239. “가끔 이런 기도를 해요. 신이시여, 좋은 일이든 아니든 원하는 대로 주세요. 하지만 그걸 견딜 힘도 같이 주셔야 해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