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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갓생 - 어딘가 문제 있는 녀석들의 중독 탈출기
주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서평] 내일은 갓생/어딘가 문제 있는 녀석들의 중독 탈출기
‘다운타운믹스주쓰’의 세계에서 귀엽고 조금 이상한 친구들의 도시 생활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주쓰작가의 [내일은 갓생] 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만화다. 중독치료모임에 모이게 된 귀여운 친구들의 사연들이 재미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마약옥수수 빌딩3층 중독자 치료모임에 일중독을 치료하자고 입장하게 된다. 여기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의 중독증세도 참 다양하다. 쇼핑중독 후와후와, 담배연기 중독자 쥐순이, 아이돌 포토카드 수집에 진심인 호구부터 중독치료모임의 MC가 가진 중독증세까지 다양한 중독을 호소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중독이라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일들이다. 나는 어떤 중독이 있을까? 약간의 일중독도 있는거 같고, 비우고 싶어하는 중독도 있는 거 같고, 다른 사람일에 신경쓰고 있는 중독도 있는 거 같고, 뭐 그 밖에 다양한 중독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증세를 경험하고 있지 않나?
어떤 중독이든 본인이건 타인이건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이라면 나쁘지 않다 생각한다. 도서에 등장하는 뭐든 귀엽게 만들고 싶어하는 앨리처럼 중독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작품을 탄생시키는 유명인이 될 수도 있다.
도서 [내일은 갓생]은 중독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무겁지 않게 웃음을 섞어 편하게 받아들이게 한다. 더불어 사는 삶의 관계에 대해서도 가볍게 짚어보게 한다. 진지하지 않게 가벼운 대화 형태로 되어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p16. 난 여기 있을 정도는 아닌 거 같아.
<도서내용 중>
p18. 닉네임 좀 더 웃기게 지을걸.
p68. 전 재산 내어 줄 것처럼 좋아하다가 울고불고 욕하고 미워하고 곧 또 다른 최애를 찾아가도 괜찮아! 좋아하는 사람은 죄가 없거든, 호구 님!
p178. 다 뜯어내고 산산조각 내면 내가 없어질 줄 알았는데 그래도 나는 남아있더라구요. 사라지지 않았어요.
p197. 저 말고도 이상한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싶었어요.
p250. 사실 이놈들과 멀어지는 방법은 간단하더라구요. 충분히 자고, 밥 잘챙겨먹고 밖에 나가서 움직이고(운동까진 욕심도 안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