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 그림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 미술 어쨌든 미술 1
박혜성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그림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 미술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과 그림을 감상하러 갈 기회가 있었다. 그림에 대해 문외한인 나는 쓱 지나치는 그림들, 한 직원이 한 작품에 한동안 머물러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작품을 감상할 안목이 있다는 것이 부러우면서도 왜 저 그림에 꽂인 걸까? 뭘 의미하는 걸까? 하는 수많은 생각이 들고 그림에 담긴 의미나 기법이나 뭐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을 알게 되면 그림을 보는 안목이 생길까?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는 그림을 어렵게 느끼는 입문자를 위한 교양도서로. 간결하고,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고 작품에 담긴 이야기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어 가볍게 읽기 좋다.

 

화가이자 아트스토리텔러 박혜성님이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에서 소개하는 미술작품들과 관련하여 관련 작가들, 그리고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역사,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들, 이후 사람들의 평가들까지. 한 작품에 이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사실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빈치, 세잔, 뒤샹, 뱅크시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작가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작품들도 내가 알고 있는 작품이어서인지 더 반갑게 다가온다. 저자가 알려주는 그들과 연결된 사건들도 꽤 흥미롭다. 각 그림에 담긴 기법들도 알려주어 그림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은 더 세밀하게 다가가는 것도 사실이다.

 

유명한 작가들이 그린 그림들이 왜 유명한지는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를 통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어떤 작품이든 작품을 그리고 만들어 낸 사람들만이 그 작품에 담긴 의미를 알지 않을까 하는 내 생각은 아직도 유효하다. 같은 작품을 봐도 보는 사람마다 느낌은 다 다르지 않을까? 다른 사람이 좋다고 평을 해도 내가 보기에 끌리지 않는다면 그 작품은 나에게는 또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미술작품을 잘 모른다고 교양이 없는 건 아니지 않은가. 관심분야가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는 미술작품 감상의 기회가 제공되고, 역사책을 가볍게 본 느낌도 받는다. 도서 제목처럼 어쨌든 미술은 재밌었다. 그림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되고, 작가들의 삶을 보는 것도, 그들이 그림작품을 탄생하게 하는 과정도, 그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보는 것도 재밌다. 도서에 소개된 많은 유명 작품들도 좋지만 소박파라는 타이틀을 달아준 작품들도 재미있다.

 

미술관련 교양도서를 읽었으니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을 보게되면 이전과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아니면 어떤가. 어쨌든 미술은 재밌었다.

 

<도서내용 중>

 

p21. <모나리자>의 모델이 누구인지는 추측만 난무할 뿐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은 정말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당시로는 새로운 재료인 유화로 그려진 데다 경계선을 흐리게 그리는 스푸마토기법을 사용했고, 배경에는 풍경을 그렸으니까요.

 

p34. 렘브란트는- 자화상을 가장 많이 남긴 화가 중 한 명이지요. 잘 팔리는 초상화가에 안주하지 않고 내면의 진정성을 그린 그는 초상화를 통해 삶의 굴곡을 여과 없이 보여 주었습니다.

 

p76.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1988년 제 8회 인상파 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피사로는 쇠라의 새로운 그림을 받아들였지만, 모네는 인상파와 다른 쇠라의 그림을 거부했습니다. 쇠라의 그림 때문에 인상파 전시는 막을 내렸지요. 하지만 쇠라로 인해 신인상주의가 창시되었습니다. 그림 한점의 힘이 정말 대단하지요?

 

p143. 칸단스키-그림은 대상이 보이지 않아도 감동할 수 있다. -색채만으로 감정이 전달되는 것을 경험한 것이지요,-“객관성이라든가 어떤 대상의 묘사라는 것은 불필요할 뿐 아니라 오히려 장애가 된다라며 화면에서 대상과 형태를 서서히 지우고, 결국은 완전한 순수 추상을 그립니다.

 

p216. 세잔이 없었다면 현대미술은 탄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가 현대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세상의 위대한 사과한개를 더 추가하면 아이폰을 만든 애플의 사과가 포함된다고 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

 

p255. 소박파는 미술사에 남은 위대한 양식이 아닙니다. 이들은 소박하고 단순하게 그렸으며 본 그대로 느끼고 자유롭게 상상했으며 기법보다는 정성과 마음을 다해 그렸습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어쨌든미술은재밌다#박혜성#아날로그#글담#미술#미술관#미술교양#미술상식#그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