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
유래혁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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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

 

도서 [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의 제목에서의 느낌은 여느연인들처럼, 혹은 내 경우처럼 사랑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풀어내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런데 읽는내내 누군가의 사랑을 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 저자가 어떤사람 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이어진다.

 

저자 유래혁은 본명이 아닌 POSTERSHOP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부터 그만의 감성을 담은 사진과 문장을 통해 감동을 전하는 포토그래터라는 소개. 본 도서는 사랑과 사람에 관해 남긴 수많은 기록을 모아놓은 작가의 첫 산문집이라고 한다.

 

도서에 담긴 글들은 참 애틋하다. 그러면서 나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 돌아본다. 나역시 연애시절에는 애틋함과 간절함으로 사랑이라는 것을 시작했지, 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 모두 그런 풋풋함이 있던 시절이 있지. 하면서

 

글들이 길지 않은 시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전하는 러브레터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로 써내려간 러브레터라는 소개의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사진도, 글도 참 예쁘다.

 

[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에 담긴 글을 보는 것도, 사진을 보는 것도 시간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다. 내 옆에서 나를 바라보는 사람에게도 잠시 눈 인사를 건네게 되는 시간이 된다.

 

<도서내용 중>

 

p31. 갈 곳이 있는 편지라니, 기쁩니다. 한사람분의 사랑으로 나는 배가 부릅니다.

 

p40. 뻔뻔한 젊음이 되어, 더 자주 사랑할 겁니다. 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 얇디얇은 모순에 가로막혀 아무말도 못하다 헤어지는 건 싫습니다.

 

p75. 그러니까, 지칠 때가 오거든 내게 숲에 가자고 한마디만 해주면 된다. 나를 닮아 엉성하게 자란 나무들과 작은 들꽃들 뿐이지만 매일자라고 있는 선물을 네가 좋아해 주길

 

p104. 바닷물이 떠나가고 세상을 빙둘러 다시 제자리로 오기 위해서는 이천 년 쯤의 시간이 필요하다 합니다. 이 긴 시간 사이 한번을 마주치지 못할까요.

 

p177. 이런 게 서툰 마음이라면, 우리평생 서툰 사랑을 해요.

 

p201. 서로를 예쁘다고 말해주었다. 우리가 예뻐서 예쁜게 아니고, 예쁘다고 말해줘서 예쁜거다.

 

p225. 이토록 말이 많은 세상에서도 우리가 사랑 편지를 쓰는 이유입니다. 단 한 장에 담길 리 없는 사랑을 어떠게든 적어 내려가는 그 모습이 나에겐 가장 기쁜 선물이 됩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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