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 삶과 인간관계로부터 지친 당신에게
윤글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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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냥 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 윤글

 

벚꽃이 눈처럼 하얗게 피었다가 비와 함께 꽃비가 내린다.

이토록 아름다운 봄에 내 마음이 너무 가라앉아 있다. 매년 봄마다 앓는 계절병이다. 남들은 가을 탄다는데 나는 왜 봄만 되면 이러는지.

이 와중에 도착한 윤글 작가의 [그냥 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는 친한 친구가 어느날 문득 찾아와 내 옆에 앉아 나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는 걸 안다는 듯 그냥 좀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듯 조곤조곤 속삭인다.

 

사람들은 가끔 나처럼 그냥 이유없이 기분이 바닥으로 내려앉을 때가 있지 않나? 그럴 때 충고 뭐 그런 비스무리한 톤 높은 이야기 보다는 그냥 토닥토닥 해주는 무음의 기다림도 필요하다. 저자의 [그냥 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는 그런 기다림을 전한다. 그러면서 혼자 외롭지 않게 손을 내민다. 그럴수 있다고, 괜찮다고. 그러면서 잠시 시간이 흐른 후에는 다시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우리모두가 그저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시간이 더 많고,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 자신을 조금 더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인간관계에 지쳤거나, 아니면 나처럼 계절타는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아주 작은 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윤글 작가는 힘겨울 때 누구라도 붙잡고 힘들다 말하고, 울고 싶을 때 엉엉 소리내어 울어라는 말과 함께 당신이 그냥 좀 괜찮아졌으면 좋겠다는 말로 시작한다. 그리고 나는 당신의 불안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고 당신의 우울 또한 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왜냐하면, 나는 진심으로 당신이 아프지 않고서 그냥 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니까로 마무리한다. 이 말들이 지금의 나에게 위로로 다가온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 제법 쓸만한 주문을 적어주었다. 다시금 나에게 밝음으로 새롭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주문을 하나 선택해 보자. 오늘은 Deaeseohsta(디에세 오스타-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하는 주문)

 

작가의 첫 번째 책 [나는 너의 불안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어]라는 도서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해 진다. [그냥 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는 자신에게 위로가 필요할 때, 누군가를 가만히 위로해 주고 싶을 때 쓱 건네주고 싶은 도서다.

 

<도서내용 중>

 

p28. 불행 중 다행이라면 이 세상 어디에도 총량 없는 불행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번 결과가 많이 아쉬웠다고 해서 기운이나 의욕 없이 있지 않아도 된다. 다음 기회에 더욱 잘하면 된다. 그때도 부족하다면 다음다음 기회에 더더욱 잘하면 되는 것이고. 아직은 아니지만, 분명히 때가 되면 반드시 좋은 일을 맞이할 수 있는 날이 온다. 멈추지 말자. 당신이 경계해야 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이다.

 

p62. 남을 살피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자기 몸과 마음도 종종 돌아봤으면 한다고. 당신도 사람이고, 당신도 힘들 때가 있을 테니까.- 부디 수시로 스스로가 잘 지내고 있는지도 확인했으면 좋겠다. 안부는 남에게만 묻는 것이 아니니까.

 

p92. 사람을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다.

 

p158. 정말 사무치도록 보고 싶은데, 내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은 그럴 수 없겠죠. 언제나 나의 가슴속에서 지내고 있는 당신이지만, 우리는 우주만큼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니까요. 그게 너무 아파서 가끔은 버티고 버티다가 충혈된 눈으로 내가 당신이 아니면 누구를 미워하겠어요.

 

p229. 그러니까 당신은 당신으로 살았으면 한다- 부디 당신이 주위를 신경 쓰지 않으며 스스로가 기뻐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p252.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가 여유를 내서 변하는 계절 내음을 맡으며 우리의 인생을 아주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266. 행복은 어디 창고 같은 곳에 쌓아 둘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때 즐기지 못하면 상하거나 사라지게 된다.- 행복은 누리면 누릴수록 또 다른 행운을 불러올 테다. 부디 당신에게 허락된 오늘을 금쪽 같이 여기며 사소한 것까지 빠트리지 않고 만끽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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