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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의 향연
검은 비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3월
평점 :
절판
서평] 빛과 어둠의 향연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321/pimg_7457461333791061.jpg)
검은 비라는 필명을 가진 작가의 [빛과 어둠의 향연]이라는 시집은 제목이 너무 멋있다는 이끌림에 읽게 된 책이다.
달빛 강한 밤, 성을 바라보는 큰 모자를 쓴 여인의 모습을 담은 표지에서 동화같은 글이 가득 담겼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책을 펼쳤다.
[빛과 어둠의 향연]은 자신에게 속삭이는 듯한 글들이 가득하다. 행복하다, 그립다, 슬프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고, 사회에 대한 어두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이해하려는 느낌등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한 글들이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바라보는 어른으로서의 감정들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수많은 역경을 꿋꿋하게 헤져나가며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하고 있는 독자들이 잘 완주하길 바란다는 말을 전한다. [빛과 어둠의 향연]에 담긴 글들은 어두운 밤길을 걷고 있는 나에게 저자가 조용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시집이다.
도서 중간중간 배치된 사진들을 바라보면서 시집을 읽고 있는 나의 감정을 내려놓게 된다. 편안함이라는 감정을 주는 사진이어 한템포 쉬어가는 여백을 준다.
<도서내용 중>
p23. 아이는 발을 쫑긋 세워 감정을 닦아 내 주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나와 닮은 아니... 아련한 추억속 내 모습이었구나...
p29. 인연이란 그런거지... 채워주고...비워주고...그리고 살아갈 용기를 주는 거야....
p72. 그대는 모르오... 감춤으로 하여금 고담함을 잊으려 하는 저 작은 존재들의 미천한 바람을...그러니 잠시 쉬어 가시게...분부신 빛을 비추지 마시게...
p113. 별 빛의 소원하나... 잘 지내렴...잘 지내세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