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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버스 정류장
하백 지음, 연화 손글씨 / 좋은땅 / 2022년 12월
평점 :
품절
서평] 마음버스 정류장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309/pimg_7457461333776838.jpg)
[마음버스 정류장]은 왼쪽에 시한편, 오른 쪽에 시와 연관한 글을 배치하여 시한편에 생각을, 글 한편에 마음을 내려놓게 된다. 어렵지 않은 글들이 버스 정류장에서 뭔가를 기다리는 시간을 가득 채워주는 기분을 들게 한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하백의 글을 읽어나가면서 화가인 연화님의 여백을 채우는 글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마음버스 정류장]은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이야기들을 작은 소리로 속삭이는 느낌으로 전달되고, 이야기들을 읽어나가면서 공감을 하게 되고, 더 나아가 우리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도서는 버스 정류장은 한자로 停留場이지만, 이 책의 마음버스 정류장은 정이 머무른다는 뜻인 情留場이라고 소개한다. 정이 머무는 정류장이라. 정류장은 어딘가로 떠나는 설렘과 돌아온다는 편안함도 함께 느끼게 되는 공간이다. 그 정류장이라는 공간이 마음에 들어온다는 것. 우리는 내 마음에도 정류장 같은 설레임과 편안함이 있다는 것을 잊곤한다. 떠나보내야 하는 감정과 새롭게 맞이해야 하는 감정선을 생각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이 정류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편안함으로 시인의 감정을 통해 내 감정을 살피게 되고, 책을 덮으면서 표지의 정류장에 한참을 머물게 된다.
<도서내용 중>
p27. 나는 아직 배고프지만, 너무 무리하지는 말자. 오늘 밥값을 충분히 했으므로. 밥은 맛으로 먹는 것이지, 값으로 먹는 것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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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5. 오랫동안 달리는 열차가 잠시 쉬어 가는 곳, 간이역. 간이역은 열차가 자주 정차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쉼없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간이역이 필요한 이유다.- 할 이야기가 하나도 없는 삶은 무미건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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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7. 아름다움이란 바라볼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이별후에는 서로에게 풍경으로 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이별하고 나서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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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1. 따뜻함을 나누기 위해 그리고 정의를 위해 끓어오르는 것이라면, 당신은 이미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사람이다. 세상은 이런 주전자 같은 사람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온기를 느끼는 것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