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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흡혈마을 ㅣ 네오픽션 ON시리즈 8
성요셉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2월
평점 :
서평] 조용한 흡혈마을-옴니버스소설
나는 가벼운 판타지 소설을 좋아한다. 책 표지그림이 어둡지 않고, 어쩌면 귀여운 그림이 [조용한 흡혈마을]을 선택하게 했다. 약간의 스릴러가 담겨 있지만 가볍게 읽기에 무리가 없다.
[조용한 흡혈마을]의 작가 성요셉은 드라마 보조작가와 전시기획작가로 활동 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도서를 읽으면서 드라마 장면이 넘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조용한 흡혈마을]에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의 개성들이 잘 드러나 있고, 심각하지 않게 진행되는 대화체가 유쾌하다. 그리 길지 않은 옴니버스소설로 복잡하지 않고, 판타지와 로맨스가 등장하는 담백한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된다. 로맨스 등장 장면은 조금 뻔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잘 되길 바라게 된다.
흡혈귀, 인간, 그리고 흡혈귀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흡혈귀와 인간의 혼열 담피. 흡혈귀 입장에서는 인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어하는 부류와 그대로 남고 싶은 부류가 있다. 인간 역시 인간적이지 않은 인간(소설에서의 사채업자, 유튜버들)과 평범함을 기반으로한 인간이 등장한다. 그리고 담피는 또다른 부류의 인간을 나타낸다.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으로 죽고 싶다는 흡혈귀들과 생존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게 인간답게 사는 것이라는 희주의 대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답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하나 하나가 그들이 생각하는 인간답다는 것,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그들이 선택한 최선을 응원하게 된다.
<줄거리 일부>
흡혈귀의 난이 발생하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살아남은 인간들을 뭍으로 보내고 남은 흡혈귀들이 130년째 자귀도에 갇혀 살고 있다. 마을사람들은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소망이 있어 신약 개발을 하면서 조선시대의 생활방식 그대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재혼가정에서 만나 가족을 이룬 희주와 이루가 외할머니의 병실에서 어렵게 삶을 이어가는 중에 할머니로부터 자귀도에 보물이 묻혀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사채업자들의 횡포에 보물을 찾기 위해 자귀도에 들어가게 된다.
이들이 자귀도에 들어오자 신약개발을 하는 실험실에 화재가 일어나고 이로인해 보물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게 되어 일정보다 더 긴 시간을 마을에 머물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지만 사채업자와 유튜버들이 이 마을에 들어오게 되면서 마을에는 소란이 일어나게 되고, 알려지지 않았던 희주의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나게 되는데..
<도서내용 중>
p94. “누가 부러 불을 질렀다면, 설마 인간이 되기 싫은 누군가가 있다는 건가요?”
p103. 이토록 끌리는 여인을 이제야 만나다니. 스스로도 놀랐다. 머지않아 섬을 떠날 사람이지만 당분간은 설레는 감정을 누리고 싶었다. 그래서 애써 외면하지 않았다.
p156. “우물을 폐쇄하게. 인간의 어리석음은 끝이 없구나....”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