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지적 그림책 시점 - 2022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이정희.장소현.이혜선 지음 / 유럽의봄 / 2022년 11월
평점 :
서평] 전지적 그림책 시점
같은 책을 읽어도 읽는 사람의 상황이나, 마음에 따라 다양하게 받아들이고 느끼게 된다. 그림책 역시 각자의 도서마다 작가의 의도나 방향성과 다르게 독자는 또다른 생각을 갖는다. 나아가 읽을 때마다 또다른 느낌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전지적 그림책 시점]은 2022년 한국 출판문화산업 진흥원 우수 출판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3명의 작가(이정희-오마이뉴스 책동네에 마음으로 떠나는 그림책 여행을 연재중. 장소현- 그림책 심리지도사, 이혜선-살림그림책 연구소장으로 유럽의 봄 출판사 대표) 가 그림책 12권을 각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 느낌을 정리해 준 도서이다,
얼마전 그림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기술한 책을 접한 이후로 그림책을 접하게 되면 글씨체부터 그림, 책의 구성 등에 대해 꼼꼼하게 살피게 되었다. 글밥이 많은 여느 책보다 그림책을 읽고 보는 데에 더 시간을 들이게 되었다.
그림책속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겼는지를 더 진지하게 바라보게 된다.
출판사의 책소개를 먼저 읽고 책을 접하다 보면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책을 넘기게 되기도 한다. [전지적 그림책 시점]은 작가 각자가 심리적인 측면, 미술적인 접근, 교육적인 측면으로 그림책을 바라보고 정리해 주면서 다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전지적 그림책 시점]을 펴낸 작가들의 관점을 읽어내려가면서 그림책에 담긴 이야기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잠깐의 쉼을 주기도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림을 천천히 바라보면서, 짧은 글이 전해 주는 분위기 속에서 그림에 나오는 등장인물들과 이야기도 하고,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가만히 들여다 보면서 여유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얼마전 읽었던 100세 그림책을 만나 반갑다.
<도서내용 중>
p42. 아이들도 어른과 같은 상처를 똑같이 받고 상처의 감정은 어른보다 가볍지 않다. 흔히 부모들이 하는 실수는 아이의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다.
p78. 사회적 동물인 우리의 마음을 채워 줄 수 있는 건 결국 또 다른 사람, 관계라는 것을 그림책은 돌고 돌아 우리에게 전해 준다.
p91. 공허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무심히 던지는 인사말에 함께안부를 되묻고 싶은 시간이다. ‘네, 안녕하세요?’
p144. 그런데 기꺼이 너를 알기 위해 한 발자국 물러서는 거, 그거 사랑하니까 하는 일이다. 내 무지와 무심함으로 사랑을 말라죽게 하고 싶지 않아 한 발자국 물러서는 용기를 내는 것이다.
p170. 실수가 한편의 아름다은 그림이 되는 과정은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다.
p234. 우리에게는 일상의 숨통을 틔워줄 시간이 필요하다. -쉼표 하나, 행간 한줄 없는 문장,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지 않는가. 그러니 우리 인생 각본에도 여유가 필요하다.
p262. 작가가 그림책 속 다양한 사람들에게 던진 질문, ‘살면서 무엇을 배우셨나요?’,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그저 살아가는 거지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