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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 상처를 치유하고 무너진 감정을 회복하는 심리학 수업
쉬하오이 지음, 최인애 옮김, 김은지 감수 / 마음책방 / 2020년 3월
평점 :
서평] 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를 읽는 내내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어떤가? 이럴 때 나는 어떻게 반응했었나.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이야기를 했었나 하면서 읽어 나가게 된다. 매번 나보다 주변의 시선을 더 많이 신경쓰는 나. 이제는 나에게 집중해 볼까.
저자 쉬하오이는 대만에서 가족치료를 하는 상담심리 전문가이다.
[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는 part1 옭아매는 감정(나만의 생각으로 바라보다.), part2 괴롭히는 감정(내 안에 있는 나를 보다), part3 수용하는 감정(있는 그대로 나를 인정하다), part4 위로하는 감정(다시 살아갈 힘을 얻다)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part마다 저자의 경험담, 상담내용등을 통해 독자들의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저자는 도서를 통해 나와 가족, 사회의 관계속에서 중심이 되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며, 감정을 통제하는 것 역시 자신임을 강조한다. 특히 부모와의 관계에 있어서 부모의 표현이나 부모를 대하는 표현등에 있어 사소함과 부족한 표현으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되고, 그 상처를 치유하지 않음으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이 무의식에 자리잡게 된다는 부분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청소년기의 반항은 자녀가 부모에게 보내는 마지막 구조신호라는 이야기에서 조금 심각하게 생각되기도 한다. 그저 사춘기라고만 치부해 버리기에는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약간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에서 언급한 사례들이 모두 나와 같지는 않지만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도서에서는 과거를 바꿀 수 없으니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라. 나의 마음이 건강해야 다른사람과의 행복한 관계로 이어진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가장 나를 잘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은 ‘ 나자신’임을 강조한다.
가끔은 나 스스로에게 다독여 주는 위로도 필요하다는 걸 알지만 나에게 참 무심하다. 미안하다. 가볍게 읽기 시작해 나를 위로해 주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도서.
<도서내용 중>
p32. 딸아이가 갑작스레 울음을 터뜨린 것은 과거에 제대로 위로받지 못한 낯설고 불안한 상황에서 엉뚱하게(혹은 무논리적으로)폭발했기 때문이다.
p71. 물론 아버지가 내게 전하고 싶었던 말은 힘내라는 것이었으리라.하지만 나는 아버지가 가끔은 ‘힘내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해주기를 바랐다.
p96. 자신의 부모가 자신을 기른 방식대로 자녀를 키우려한다. 또한 그것이 사랑이라고 믿는다. -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랑하는 능력은 배워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직접 몸으로 겪어야만 얻을 수 있다.
p144. 살다보면 내가 선택한 만남보다 나의 선택과 상관없는 만남이 훨씬 더 많다. - 그러나 나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요인과 맞닥뜨렸을 때, 그 순간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여전히 나의 몫이다.
p197. 아무리 강해 보이는 사람도 내면에는 돌봄을 받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 어린아이라면 더더욱 이런 욕구가 강하며, 또 마땅히 돌봄을 받아야 한다.
p253. 인생에는 가능성이라는 문이 항상 열려 있다. 현재의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자리로 옮길 수 있는 문도 마찬가지다.
p309. 우리는 충분히 마음껏 슬퍼한 뒤에야 비로소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