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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아와 네 개의 보석 ㅣ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배혜림 외 12인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서평] 아멜리아와 네 개의 보석-케이 미스터리소설
[아멜리아 네 개의 보석]은 마법학교라고 하는 판타지에 학교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얽힌 미스터리, 죽은 친구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모험, 그리고 그 미스터리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다양한 입장을 잘 믹스해 놓았다. 어느 부분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해리포터시리즈에 나오는 장면들이 연상이 되기도 한다.
[아멜리아 네 개의 보석]은 배혜림 현직 국어선생님과 중학생 12명이 동아리 활동으로 협업을 통해 6개월만에 탄생한 소설이다. 그래서인지 학교에서 벌어지는 모험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선생님과 학생의 입장에서 잘 묘사되어 있다. 선생님과 12명의 학생들이 함께 작업을 했다는 이야기들 들었을 때는 과연 어떤 형식의 이야기가 될까 다소 염려스러웠으나 소설을 읽어 나가면서 그런 염려는 기우였음을 깨닫는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에 어른으로써 그저 스쳐 지나가듯 모르는 척 하는 모습, 위험함을 인지하면서도 그걸 바꾸려고 노력하는 모습. 친구들 역시 기억을 하지 못하는 모습과 아픔을 기억하고 진실을 찾으려고 애쓰는 모습들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 아이들이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 일 수도 있으니까.
[아멜리아 네 개의 보석]은 학생들이 참여했기에 청소년소설의 느낌이 물씬 난다. 그러나 어른들이 읽어도 흥미진진함 속에서 어른으로써의 생각의 깊이도 있다. 소설의 구성 자체가 난해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읽어 나가면서 그 난해함도 부드럽게 넘길 수 있다. 소설속 삽화도 학생이 그렸다고 한다. 연말에 가볍게, 신비스러운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추천!
<줄거리 일부>
아멜리아는 세계 마법 연맹 소속이며 한국 유일한 마법 학교다. 민규가 일찍 학교에 가게 된 날 학교에서 인기가 있는 아름이가 피투성이가 된채 죽어있다. 사건은 자살로 마무리 되지만 아름이는 절대 그럴 리가 없다.
아름이와 친했던 친구 4명(봄,민규,현우,지연)은 아름이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려고 아멜리아에서 전설처럼 전해지는 네 개의 보석을 찾기로 한다. 낡은 창고에서 4개의 보석을 찾은 아이들은 각각의 보석과 통하게 되고 보석이 가진 능력을 얻게 된다. 보석의 힘을 빌려 아름이의 죽음 너머의 비밀을 찾아가게 되는데..
<도서내용 중>
p90. 보석을 가진다고 사용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그 보석들은 보석을 가진 자와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자신의 힘을 빌려주지 않아. 보석이 자신을 소유한 사람의 간절한 마음을 느끼면 힘을 빌려 주거든,
p98. 교장은 나무가 지혜를 가지고 그 지혜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영 못마땅했다. 그래서 나무의 말하는 능력을 거두려고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p157. 일종의 책임감 같은 것이었다. 내 제자의 죽음에 대해 제대로 밝혀서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억울함이 있다면 그것을 풀어주고자 하는.
p221. 게다가 이 방법은 젊음 뿐 아니라 마법의 힘까지 흡수해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마법의 힘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대신 아주 큰 희생이 필요하고 절대 쉽지 않다고 했다.
p270.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려 했지만, 몸은 그렇지 않았다. 꼭 큰 죄를 저지르는 것 같았다. 누군가를 없앤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했다. 보석을 바라보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