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말을 걸어오면
박준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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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무가 말을 걸어오면

 

아들을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한 작가 박준형은 2022년 경기문화재단 경기예술지원작 문학분야에서 중편소설 [나무가 말을 걸어오면],[금붕어의 풍선여행]에 선정되었다. 저자는 광고디자인을 전공했고, 광고 제작회사를 거쳐 스토리 작가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들을 위해 쓴 책이어서인지 사랑하는 아들 예일에게라는 글로 첫장을 시작한다.

 

두편의 소설[나무가 말을 걸어오면][금붕어의 풍선여행]은 동화같은 소설이다. [금붕어의 풍선여행]은 어린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만큼 쉽고, 편안하고 친구관계의 긍정적인 부분을 만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나무가 말을 걸어오면]을 읽으면서 어린왕자가 친구를 찾아 여행하게 되는 장면들이 떠오른다. 유사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과 말하는 나무의 동행과 대화를 따라가면 관계에 대한 부분,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짚어보게 된다. 소설은 고정관념이라고 우리가 정해 놓은 것들이 실은 그 반대의 결과물에 이르게 할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길을 나서는 용기를 발견하게 한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사막, 밤하늘의 쏟아질 것 같은 별들, 오아시스와 주인공과 단테가 만나게 되는 것들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소설을 다 읽고나면 [나무가 말을 걸어오면] 단테와 주인공이 전하는 이야기들이 떠오르고, 책 표지를 한참 바라보게 한다. 길지 않은 소설이 참 많은 여운을 남긴다.

 

<줄거리 일부>

 

나무가 말을 걸어오면

학창시절 남들과 다른 행위들로 정상적이지 않다는 소리를 들은 주인공. 어느날 월드다큐멘터리 매거진 잡지에 실린 말하는 나무사진을 발견한 그는 대학생이 되어 말하는 나무를 찾기 시작한다. 사막마라톤에 참석하고 모래폭풍에 휩쓸린 그는 길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말하는 나무 단테를 만나게 되면서 오아시스를 찾아 단테와 동행을 하게 되는데..

 

2. 금붕어의 풍선여행

행복한 수족관에 있는 아름답고 도도한 유금붕어는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있던 중 드디어 새 주인을 만나게 된다. 그는 유금붕어에게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새주인은 가족들보다 유금붕어에게만 관심을 기울이자 가족들은 베아트리체를 시기, 질투하게 된다. 바닷가로 가족여행을 가게된 유금붕어는 자신 때문에 아빠가 가족에 무심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큰 아이가 유금붕어를 풍선에 넣어 바닷바람에 날려 보내게 되는데.

 

<도서내용 중>

 

p24. 밤 하늘에 넋이 나간 나는 모래 위에 벌러덩 누워 별들을 구경했다. 그리고 두팔을 들어 올려 수천 개의 별을 가슴 가득 안아 보았다. 그것은 정말이지 정신이 몽롱할 정도로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p30. “나무들은 스치고 지나가는 모든 것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모든 것들은 그냥 지나쳐버리지, 그건 아마 나무는 말을 하지 못한다는 고정 관념 때문에 나무의 목소리가 들려도 무시하거나, 바람이 내는 목소리로 생각하거나 듣는 사람이 너무 바쁘거나.....“

 

p59. 만약 오아시스로 가는 길이 아니라 할지라도 가보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면 어떤 흔적이었는지 평생을 궁금함 속에 살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p80. “친구들이 없었어

 

p81. 누군가와 함께 간다는 것이 정말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것을 난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p105. 작은 물통의 물을 서로 나눠 마시는 이곳이야말로 작지만 변하지 않는 작은 오아시스가 아닐까 하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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