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더스트 패밀리 안전가옥 오리지널 21
안세화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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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스타더스트 패밀리-안세화 장편소설

 

유쾌하고, 가벼운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 읽고 싶어질 때쯤 도착한 [스타더스트 패밀리]. 안전가옥에서 나온 소설이다. 안전가옥에서 나온 몇몇 소설에서 어둡고, 무섭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어 [스타더스트 패밀리]를 접했을 때 조금 걱정스러웠다. 그러나 소설은 가볍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무겁지 않다. 그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 하는 소소한 이야기들 이다.

 

소설은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이용했지만 특별하거나 거창한 느낌보다는 어쩌면 조금 힘센 정도의 사람으로 느껴질 만큼 편안하다. 초능력을 다룬 많은 소설들이 한명의 히어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지만 [스타더스트 패밀리]는 제목처럼 패밀리다. 그것도 3대에 걸친 패밀리다. 소설은 가족이야기일수도 있다. 권위의식이나 예민함을 장착하지도 않고, 특별함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우연한 기회에 얻게된 초능력이 자랑할 것도 아니고, 그저 자신들의 능력을 나쁘게 이용하면 안된다는 최소한의 양심만 있다. 부모, 자식간의 일상적인 대화들.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가정의 이야기이다.

 

배씨 가족이 정신병원이라는 장소에서 만나는 인물들을 보는 것도 흥미롭고, 정신병원에서 탈출하는 과정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히어로물의 상식을 벗어난다. 자신들의 능력을 이용하고, 자신들이 생각하는 옳은 신념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움직임은 과장되지 않고 멋스럽다. 이안이 이 가족을 이용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들, 그 과정에서 가족이 뭉치게 되는 이야기들은 재미와 흥미를 유발한다.

 

오랜만에 만난 유쾌한 소설이다. 무겁지 않은, 편안하게 배씨 가족의 정신병원 탈출기를 따라가면서 함께 웃게 된다. 끝까지 잘 탈출했겠지? 이 가족에게 편안한 휴식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줄거리 일부>

 

할아버지 배원기, 아버지 배순동, 어머니 양희라, 아들 배하준, 딸 배하늬까지 3대가 외출 중 신묘한 짐승을 만나게 되어 초능력을 얻게 된다. 이들은 특별한 능력을 숨겼지만 국정원 5과팀장으로부터 스파이가 되어 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활동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음료수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후 정신병원에서 깨어나게 되고, 자신들의 초능력도 사라져 있다.

배씨 가족은 자신들이 초능력자로 국정원 요원으로 활동했다는 망상장애를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고 1년째 갇혀 있다. 가족은 이곳에서 탈출을 모색하게 된다. 하늬는 도서관에서 가족에게 초능력을 준 짐승그림을 발견하게 된다. 이곳에서 만난 이안으로부터 짐승 그림을 그린 사람이 격리병동에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되고, 이 가족은 격리병동에 가기 위한 모의를 하고 원기가 격리병동에 가게된다. 몇일 후 그곳에서 돌아온 원기는 이곳에 생체실험을 하는 곳일수도 있다는 소리를 하고 가족은 탈출을 시도하게 되는데..

 

<도서내용 중>

 

p40. ‘파랑새증후군 같은 소리하네. 난 그냥 청년실업의 피해자였는데.’

 

p80. 매사에 의욕 없고, 자주 나른해지며, 귀찮은 일은 질색인 하준은 이상하게 다른 사람의 탈을 썼을 때 만큼은 정말로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활력이 넘쳤다.

 

p150. “원래 미친 사람은 자기가 미친 줄 몰라요. 여러분이 소동에 이용한 환자들은 모두 자신이 정상이라고 믿었잖아요, 사실 여러분도 그들과 같아요.”

 

p184. 언제나 모두를 살릴 수 없다는 건요. 지금 이 순간에도 무고하게 희생되고 있을 사람들,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갖지 못한채, 그저 이용만 당하다 버려지는 생명들을 전부 구원할 방법은 없겠죠.세상은 늘 정의롭게만 돌아가지 않으니까요. 그렇지만 최소한, 그 정의를 판가름한 사람이 5과와 강한위여서는 안돼요. 안그래요?“

 

p210. ”나 참. 가족들 안위를 지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만일 모든 사람들이 자기 가족에게만이라도 잘하고 떳떳하려 한다면 세상은 절로 평화로워질걸

 

P263. ‘어쩌면 그날, 전부 꽝인 줄 알았던 세 사람 중 사실 한 사람 정도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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