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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는 CEO - 일상에 행복을 입히는 브랜드 리슬의 성장 철학
황이슬 지음 / 가디언 / 2022년 11월
평점 :
서평] 한복 입는 CEO- 일상에 행복을 입히는 브랜드 리슬의 성장 철학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202/pimg_7457461333651801.jpg)
한복을 입고 거리를 걸을 수 있도록 관광 상품화 한 곳들이 많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나 또한 한복을 대여하고 멋스럽게 사진을 찍고, 이곳 저곳을 둘러 보는 경험도 재미있었다. 그러나 한복을 갖춰 입어야 하는 경우이거나 장시간 입어야 하는 경우에는 몸가짐이 조심스러워지고, 활동을 하기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복의 멋스러움을 사랑한다. 요즘 개량한복이라는 명칭으로 다소 편하게 변형되어 평상시에 입을 수 있게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아직 나에게는 한복은 한복다워야 한다는 편견이 있다.
저자 황이슬은 모던한복 ‘리슬’의 대표로 한복디자이너로 궁이라는 만화에 나온 한복에 빠져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다양한 한복 디자인을 통해 한복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취미로 시작한 한복이 직업으로 이어지고, 세계무대에서 한국을 알리는 연예인들이 입을 한복을 디자인하게 되고, 나아가 한복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는 시선을 통해 저자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한복을 1년에 360일 입고 생활한다고 하니 얼마나 한복에 꽂혀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한복을 디자인하고 한복 CEO가 되는 과정에서 직접 부딪히면서 경험하는 많은 일들을 세세하게 안내한다.
[한복을 입는 CEO]는 저자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간 동력 4가지, 틀깨기정신, 열심히 잘 정신, 따박따박 정신, 찐 정신을 이야기 한다. ‘리슬’은 ‘한복을 패션 장르로 만든다’는 모토로 대중적이고 편안하고, 당장 입을 수 있는 옷이어야 한다는 기본 선을 지킨다.
많은 기업에서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 그러나 불편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개량한복으로 유니폼을 선택하는 기업체들이 있다. 이런 점들을 환영한다. 그러나 한복이라는 고유한 전통에서 너무 벗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이웃한 몇몇 나라들이 한복에 대해 자꾸 태클을 거는 부분에서 나도 흥분한 것 은 나 역시 한국인의 DNA가 작용하는 듯해서 웃음이 난다.
도서에 한복잘입기 꿀팁, 한복에 대한 7가지 오해와 궁금증, 한복을 구입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 세가지, 한복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9가지Q&A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끊임 없이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실행력으로 ‘리슬’과 함께 성장하는 저자의 스토리를 통해 나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어떤 방향을 찾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도서내용 중>
p44. 나에게 한복을 하고 싶어요, 무엇부터 할까요. 라고 묻는 질문에‘ 먼저 많이 입어보라’고 답한다. 경험의 너비가 이해의 너비가 되기 때문이다. 머리로 아는 것과 가슴으로 아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p54. 막혀 있으면 돌아가거나 쉬어가고, 넘어졌으면 다시 일어서면 된다. 틀리면 다시하면 되고, 부족했으면 다음에 잘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고 뭔가를 다시 시도하는 의지가 아닐까?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202/pimg_7457461333651802.jpg)
p65. 내가 만든 옷을 두고 ‘저것이 무슨 한복이냐’라고 묻는다면 왜 한복인지 설명할 수 있다. ‘왜 이렇게 변화시키냐’는 질문에도 망설임 없이 답할 수 있다. 전통은 변화하는 것이다. ‘한복은 oo해서는 안 된다’라는 틀을 깨고 넘어설 때 비로소 우리 생활에 섞일 수 있다고 믿는다. 리슬은 있는 그대로를 답습하는 전통이 아닌 ‘젊은 전통’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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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0. 한가지 종류의 아름다움이 다양한 아름다움으로 바뀐 것이다. 이 같은 다양함이 당당히 요구되고 존중받는 시대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너 왜 한복입었어? 가 아닌 ’너 오늘 한복 입었네‘로 취향이 존중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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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1. 실수가 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실수했다고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혹시 오늘도 타인의 하이라이트를 보고 나 스스로 자책하고 비관하지 않았나? 이제는 그런생각하지 말자. 다들 안그런 척하는 거지 남들도 나와 비슷하다.
p197. 억지로 꾸민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은 뭔가 모를 끌리는 힘이 있는데 나는 그것을 ’오리지널리티‘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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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3. 나는 전통한복이든 생활한복이든 둘다 가치 있고 전통을 살린다는 생각이고, 한복문화축제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한복 종류와 관계 없이 더 많은 시민이 전통한복을 입을 수 있게 하는 일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