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서 만나자
신소윤.유홍준.황주리 지음 / 덕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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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사동에서 만나자

 

인사동은 전통을 간직한 거리, 예술작품들이 있고 작가들의 그림을 전시하는 갤러리도 많아, 뭔가 차분하고, 추억이 담긴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빠르지 않고, 천천히 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인사동에서 만나자]는 다른 직업을 가진 저자 서른다섯명 각자가 인사동에 얽힌 추억들, 그리고 현재의 인사동을 바라보는 시선, 거기에 더해 인사동이 가진 의미를 각자의 내면에서 끄집어 내어 읽는 내내 인사동의 역사에 함께 빠져든다.

 

인사동은 우리나라 화랑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고 한다. 저자들이 인사동에 얽힌 역사와 현존하는 카페, 찻집, 술집, 그리고 거기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저자가 이야기 하는 찻집에 오래 머물게 되기도 하고, 저자가 전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된다.

 

[인사동에서 만나자]는 인사동을 사랑한 예술가들, 갤러리, 전통을 이어가는 고미술품, 그리고 시간이 쌓이는 공간 카페까지 인사동 곳곳에 스며있는 이야기 거리들이 너무도 많다. 다들 책을 쓰면서 인사동에서 모여 수다떨고 싶어질 것 같다.

 

인사동은 예술을 사랑하던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옛것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고, 새로움에 대한 자연스러움이 함께 공존하는 곳. 예술이라는 감성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인사동에 대한 관심은 우리것에 대한 새로운 시선으로 보존해야 하지 않을까?

 

[인사동에서 만나자]는 갤러리, 고미술, 한지 필방 표구, 공예, 카페, 복합문화공간외로 나누어 표시를 해 두었다. 각자 취향에 맞게 여행하듯 인사동을 찾아도 좋을 듯 하다.

 

<도서내용 중>

 

p89.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어서 아쉬움을 토로할 뿐이었는데, 그러면서도 오늘 이날 이때까지 인사동은 여전히 내 마음의 고향이어서 인사동은 내 인생에서 타향같은 고향이라고 말해야 할 것인가 보다.

 

p108. 내게 인사동 시절은 지상 최고의 순간이었다. 시인, 화가 등등 자유로운 영혼들이 마지막으로 거쳐간 회전문이었다. 나는 가끔 인사동에 이들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발견한다.

 

p133. 그럼에도 아직 손쉽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곳이 인사동이다. 사람이 사람을 보면 반갑고, 사람이 예술을 만나면 새로운 창조가 되는 여유있는 곳. 젊은 날의 기억을 더듬어 인사동 길을 걸으면 추억속의 사람들도 늘 함께다.

 

p202. 지금과 같은 엄격한 문화재보호법이 작금의 현실에 맞는 것일까? 또한 지금 우리 나라 문화재의 경제적 가치가 세계 몇위를 차지하고 있을까? 우리나라의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세계에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p226. 지금도 그곳엔 여전히 시와 그림과 조각들이 있고, 앞으로도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낭만들이 각자의 표정으로 새롭게 연출되며 인사동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다. 그래서 인사동은 우리들의 인생동(人生洞)아닐까.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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