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태도를 지닌 원장과 사자 그리고 노란 약속
이다정 지음 / 인디펍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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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완벽한 태도를 지닌 원장과 사자 그리고 노란 약속

 

자칭 사자라고 하며, 별명이 다정이어서 소설의 주인공의 이름을 이다정으로 지었다는 저자. 퇴소아동을 대상으로 한 그루밍 성범죄가 발생하게 되자, 부모의 마음으로 싸움을 시작하는 간호사.

소설 [완벽한 태도를 지닌 원장과 사자 그리고 노란 약속]2020년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고 한다.

 

보육원에서 자신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으로부터 그루밍이 발생한다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이 그루밍 당하는 줄 모르고 그게 옳은 일이다는 착각 속에 빠지게 될 것이다.

 

어른은 왜 어른이어야 하고, 어른으로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어른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아이들을 지켜야 하는 모든 어른들은 그래야 한다.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미래의 아이들에게 또다른 길을 열어주게 될테니. 나는 과연 어떤 어른인가?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사자가 되는 따뜻한 이다정 간호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변호사와 친구들이 있고, 자신의 시간에서 옳은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아이들의 생각이 있어 다행이다 싶다. 그러나 성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선과는 다르게 법적인 부분에서 많이 약하게 다루어지는 부분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가볍게 읽기 위한 선택이었으나 결코 가볍지 않은 소설이다. 동화같은 표지와 제목을 보고 선택했지만 내용은 동화가 아니다. 세월호 사건과 연관된 꿈을 통해 다시한번 잊혀질 뻔한 일들을 기억하게 하고, 소설의 사건일지를 보면서 잊으면 안되는 이번 사건 또한 다시 들여다 보게 한다.

책을 덮으면서 도서의 제목 [완벽한 태도를 지닌 원장과 사자 그리고 노란 약속]을 한번 더 보게 된다. 제목에 많은 것들이 담겨 있기에.

 

<줄거리 일부>

 

연두시에 위치한 동현보육원에 새로운 원장이 부임하게 된다. 이 년 후 원장이 동향사람으로 마음이 쓰인다며 대게를 먹으러 가자는 말에 따라 나선 수정. 원장은 수정에게 딸 하자고도 하고, 함께 자고 가자는 말도 하지만 수정은 딱히 거부할 수가 없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이다정 간호사로부터 이후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기나긴 싸움이 시작되는데.

 

<도서내용 중>

 

p55. 나이가 든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내가 책임지면 되니까 좋다. 타협하지 않아도 되고, 내 머리로, 내가 생각하고, 내가 판단하고, 행동하고, 책임지면 되니까.

 

p84. “우리 모두가 보육원 아이들의 사회적부모역할을 하고 있는 것 이네요, 수정이와 이 간호사님 그리고 우리 변호사들 그리고 재판에 관계된 모든 분들이요. 감사한 일입니다.

 

p87. 인간은 어차피 모두 고아가 될 운명인데, 왜 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서러운 삶을 살아야 하는지,

 

p88. 복잡하게 생각하면 끝이 없는 법. 선한 본성이고, 고뇌이고 나발이고 간에, 뭐 나쁜 놈은 그냥 나쁜 놈인 것이다.

 

p145. 이것은 혼자 하는 싸움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은 희생이 있었고, 그 연장선상의 일이다.- 악역이 내 역할이고,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은 내가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아이 부모로서 역할을 해야만 한다.

 

p157.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기보다는, 시련을 만났을 때 그것을 극복하고,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시험하면서,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를 알아가고, 약자와 정의의 편에 서면서,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인생의 목적인 것 같아.”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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