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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 반인간선언 두번째 이야기
주원규 지음 / 네오픽션 / 2016년 12월
평점 :
서평] 크리스마스 캐럴-반인간선언 두 번째이야기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122/pimg_7457461333640332.jpg)
[구해줘] 김성수 감독, 박진영 주연의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원작 소설!
2016년 출간되어 소설부분에서 엄청난 인기가 있던 작품이다.
저자 주원규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통해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폭력성’을 다뤘다. “사회라는 이름의 학교, 그 학교로부터 이탈된, 추방된 열외들이 쏟아내는 폭력의 도가니 속에서 우리들은 어느새 괴물이 되어 있는 우리 자신과 조우하게 된다”는 작가의 말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12월 영화로 개봉하게 되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을 가지고 오는 산타할아버지, 그리고 형과 함께 있고 싶어하는 동생 월우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살펴보게 된다.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게 되면 또다른 느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배우 박진영이 쌍둥이 형제 역할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한다고 하니 그가 펼쳐내는 연기역시 관전 포인트중 하나. 그리고 과연 월우의 사망의 원인과 범인은 누구인가?
[크리스마스 캐럴]은 일진, 폭력, 그리고 폭력에 빠져 든 이들이 사회에 얼마나 삐뚤어진 사고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현상을 야기한 이 사회에 대해서도 피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하게 한다.
모든 어른들이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지만 모두 다른 시선으로 혹은 다른 판단으로 사회를 인식하고, 자기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 그 세계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배워가는 세상은 각기 다르다. 소설에서 다룬 괴물이라는 단어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 그들은 괴물인가? 또 괴물을 탄생하게 만든 배경에 있는 그들은 또 어떠한가. 일우와 손환을 보호하려는 상담교사 조순우. 그는 또 어떠한가.
영화로 개봉하게될 [크리스마스 캐럴]. 영상으로 어떻게 소설을 펼쳐갈지 기대하게 된다. 폭력이 난무하는 소년원에서의 일상들은 수위가 조금 높은 편이다.
<줄거리 일부>
크리스마스 이브. 장애를 가진 쌍둥이 동생 월우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편의점에서 폭행을 당한다. 그 시간 형 일우와 통화하기 위해 켜져있던 휴대폰 너머로 들리는 문자훈과 그 일당들의 목소리를 들어버린 일우. 크리스마스 아침, 아파트 물탱크 청소를 하기 위해 들어간 인부들이 참혹한 모습으로 사망한 월우를 발견한다. 그 충격으로 할머니마저 사망하지만 관계자들은 단순사고로 사건을 빨리 종결하기로 한다. 이에 형 일우는 월우의 복수를 목적으로 소년원에 입소한다. 소년원에는 교정교사 한희상의 무자비한 폭력이 자행되고, 일우를 길들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문자훈과 그 일당들에게 하나씩 복수를 하려던 중 고방천이 이곳으로 들어오게 된다. 한희상도 어쩌지 못하는 고방천은 소년원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고, 일우를 조금씩 위협하게 되는데..
<도서내용 중>
p67. 작심하고 자신을 죽이기 위해 스패너를 휘두르는 백영중의 살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숨줄은 끈질기게 남아 있을 거라는 사실을. 그건 어느새 괴물이 되어버린 주일우에게 하나의 원리였다. 변하지 않는 불변의 원리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122/pimg_7457461333640333.jpg)
p78. 자신을 뚫어지게 노려보는,‘백영중을 이렇게 만든 건 내가 아니라 당신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은 주일우를 한희상은 단지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p97. 하지만 그런 것으로 뭐가 달라질 수 있을까. 연말에 라면 한박스 가져다 주고 연탄 몇 장돌리는 일로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 주일우의 솔직한 말에 조순우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p145. 잊을 리 있겠는가. 그 악몽들을, 지금, 그 악몽은 더욱 독해졌다. 작은 악몽을 잊기 위해 더 큰 악몽을 불러들인 현실에서 문자훈이 할 수 있는 건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최대한 빨리 두 악몽 모두로부터 벗어나는 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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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2. 또다시 주일우의 눈앞이 아득해져갔다. 백색의 창백함이 점점 더 깊고 깊게 주일우의 의식을 내리덮었다. 창백한 백색의 깊이엔 칠흑 같은 어둠이 기다리고 있다. 주일우는 그 어둠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갔다. 수술실 앞을 지키고 선 사람들의 목소리, 메스 소리도 잦아들었다. 어둠 속에서 또다시 익숙한 노랫소리가 들렸다. 크리스마스 캐럴이었다. 더듬거리는 주월우의 서툰 음색이 반주 없이 주일우의 귓가에 아득함으로 울려 퍼졌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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