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럴 - 반인간선언 두번째 이야기
주원규 지음 / 네오픽션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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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크리스마스 캐럴-반인간선언 두 번째이야기

 

[구해줘] 김성수 감독, 박진영 주연의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원작 소설!

2016년 출간되어 소설부분에서 엄청난 인기가 있던 작품이다.

 

저자 주원규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통해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폭력성을 다뤘다. “사회라는 이름의 학교, 그 학교로부터 이탈된, 추방된 열외들이 쏟아내는 폭력의 도가니 속에서 우리들은 어느새 괴물이 되어 있는 우리 자신과 조우하게 된다는 작가의 말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12월 영화로 개봉하게 되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을 가지고 오는 산타할아버지, 그리고 형과 함께 있고 싶어하는 동생 월우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살펴보게 된다.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게 되면 또다른 느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배우 박진영이 쌍둥이 형제 역할을 맡아 12역에 도전한다고 하니 그가 펼쳐내는 연기역시 관전 포인트중 하나. 그리고 과연 월우의 사망의 원인과 범인은 누구인가?

 

[크리스마스 캐럴]은 일진, 폭력, 그리고 폭력에 빠져 든 이들이 사회에 얼마나 삐뚤어진 사고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현상을 야기한 이 사회에 대해서도 피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하게 한다.

모든 어른들이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지만 모두 다른 시선으로 혹은 다른 판단으로 사회를 인식하고, 자기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 그 세계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배워가는 세상은 각기 다르다. 소설에서 다룬 괴물이라는 단어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 그들은 괴물인가? 또 괴물을 탄생하게 만든 배경에 있는 그들은 또 어떠한가. 일우와 손환을 보호하려는 상담교사 조순우. 그는 또 어떠한가.

 

영화로 개봉하게될 [크리스마스 캐럴]. 영상으로 어떻게 소설을 펼쳐갈지 기대하게 된다. 폭력이 난무하는 소년원에서의 일상들은 수위가 조금 높은 편이다.

 

<줄거리 일부>

 

크리스마스 이브. 장애를 가진 쌍둥이 동생 월우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편의점에서 폭행을 당한다. 그 시간 형 일우와 통화하기 위해 켜져있던 휴대폰 너머로 들리는 문자훈과 그 일당들의 목소리를 들어버린 일우. 크리스마스 아침, 아파트 물탱크 청소를 하기 위해 들어간 인부들이 참혹한 모습으로 사망한 월우를 발견한다. 그 충격으로 할머니마저 사망하지만 관계자들은 단순사고로 사건을 빨리 종결하기로 한다. 이에 형 일우는 월우의 복수를 목적으로 소년원에 입소한다. 소년원에는 교정교사 한희상의 무자비한 폭력이 자행되고, 일우를 길들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문자훈과 그 일당들에게 하나씩 복수를 하려던 중 고방천이 이곳으로 들어오게 된다. 한희상도 어쩌지 못하는 고방천은 소년원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고, 일우를 조금씩 위협하게 되는데..

 

<도서내용 중>

 

p67. 작심하고 자신을 죽이기 위해 스패너를 휘두르는 백영중의 살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숨줄은 끈질기게 남아 있을 거라는 사실을. 그건 어느새 괴물이 되어버린 주일우에게 하나의 원리였다. 변하지 않는 불변의 원리

 

p78. 자신을 뚫어지게 노려보는,‘백영중을 이렇게 만든 건 내가 아니라 당신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은 주일우를 한희상은 단지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p97. 하지만 그런 것으로 뭐가 달라질 수 있을까. 연말에 라면 한박스 가져다 주고 연탄 몇 장돌리는 일로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 주일우의 솔직한 말에 조순우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p145. 잊을 리 있겠는가. 그 악몽들을, 지금, 그 악몽은 더욱 독해졌다. 작은 악몽을 잊기 위해 더 큰 악몽을 불러들인 현실에서 문자훈이 할 수 있는 건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최대한 빨리 두 악몽 모두로부터 벗어나는 길뿐이었다.

 

p232. 또다시 주일우의 눈앞이 아득해져갔다. 백색의 창백함이 점점 더 깊고 깊게 주일우의 의식을 내리덮었다. 창백한 백색의 깊이엔 칠흑 같은 어둠이 기다리고 있다. 주일우는 그 어둠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갔다. 수술실 앞을 지키고 선 사람들의 목소리, 메스 소리도 잦아들었다. 어둠 속에서 또다시 익숙한 노랫소리가 들렸다. 크리스마스 캐럴이었다. 더듬거리는 주월우의 서툰 음색이 반주 없이 주일우의 귓가에 아득함으로 울려 퍼졌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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