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처음 만나는 청와대 - 이제는 모두의 장소
안충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평점 :
서평] 처음 만나는 청와대-이제는 모두의 장소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105/pimg_7457461333620120.jpg)
청와대는 기존에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업무를 보던 권력의 상징, 궁금하지만 엿볼 수 없는 그런 공간이었다. 간혹 특별한 날 행사를 하면서 일부가 공개되고 있지만 그곳에 방문 할 수 인원은 한정되어 있었다. 아무나, 아무 날에나 갈 수 없는 곳이다 보니 더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청와대가 개방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 가득안고 청와대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나 역시 청와대가 어떤 곳인지 궁금증이 일었다.
청와대가 상징하는 것, 그리고 그곳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 것인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알기 위해서는 청와대에 대한 기본 정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처음 만나는 청와대]는 청와대를 기본으로 건축, 주변의 있는 나무, 물줄기, 바위 하나하나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낸다. 격동의 시간속에 있었던 일들, 인왕산, 백악산, 경복궁과 인근 동네, 시장. 심지어 맨홀 뚜껑의 이야기까지 청와대와 얽혀 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독자와 함께 걸으면서 이야기를 듣는 착각에 빠진다.
저자는 청와대에 얽힌 역사적인 사실과 직접 찍은 사진, 펜으로 그린 그림도 볼거리 중 하나다. 청와대 건물 인테리어,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 문화유산, 예술품, 그밖에 역대 대통령들의 일화, 경호처에 얽힌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역사적인 의미들을 모른채 그저 청와대가 상징하는 것 만을 보고 온다면 그것은 그저 문화재를 보는 관광에 그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도서내용 중>
p 46. 본관 내부 모습은 전통양식과 서구양식이 섞여 있다. - 우물천장에 달려 있는 샹들리에는 꽤나 화려한데 방마다 형태가 다르다. 벽에 붙어 있는 조명등은 왕관이나 용 모양을 하고 있고, 콘센트와 문손잡이는 전통 문양의 금빛 장식을 두르고 있다. 전통과 현대의 어색한 동거랄까 절충이랄까 -본관 건축에는 이런 자긍심과 열등감이 버무려져 있다.
p64. 웬만한 국가 수반들의 집무실은 비서진과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다. 15미터의 법칙이 있다. 이 거리를 벗어나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 확 줄어든다는 의미다. 보지 않으며 멀어진다는 말은 진리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105/pimg_7457461333620121.jpg)
p112. 금천은 바깥에서 들어오는 잡귀를 막는 상징경계선이니 천록은 잡귀들의 저승사자이기도 한 셈이다. 임금으로 서는 백성을 위하여 국정을 살필테니 부디 내려와 물을 마시라는 뜻에서 제작을 주문했을 테고, 석공은 임금의 마음이 부디 변하지 않기를 바라며 돌을 깎았을 테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105/pimg_7457461333620122.jpg)
p210. 사간원은 -왕의 전횡을 견제하며 권력의 중심을 잡는 자리였기에 강직하고 학문 뛰어난 사람을 선발했다. 아무리 듣기 싫은 말을 해도 왕들은 사간원을 무시하지 않았다. 딱 한번, 연산군때 없어졌다가 곧바로 부활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105/pimg_7457461333620123.jpg)
p243. 청와대 덕에 서울국유림관리소 소속 산불 감시원이 상주한다.- 산불 감시원이 되기는 쉽지 않다., -재산이 4억을 넘으면 응시를 제한한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재학생도 안된다. 산 일 할 시간에 공부를 더하는 뜻이겠다.
p281. 오늘도 새로운 이야기들이 더해지고 있다. 공간 활용을 놓고 온갖 의견이 오가고 있지만 엉뚱한 삽질을 경계한다. 청와대는 빛과 그늘을 담고 있다. 자랑하고 싶은 역사가 있고 부끄러운 역사도 있다. 있는 그대로 보여줄 때 생각할 여지가 생긴다. 판단은 관람객 몫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