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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어 참 좋다 -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위로받는 당신을 위한 책
최윤석 저자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서평] 당신이 있어 참 좋다-당신을 위한 책
오랜만에 유쾌한 책을 만났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위로받는 당신을 위한책이라는 소개에 기분이 조금 낮은데로 흐르지 않을까 염려했으나 표지의 여유로움에 선택한 도서다.
잘 선택했음이야 하며 읽는 내내 유쾌하다.
저자 최윤석은 드라마 PD로 사십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했다. 재미있게 봤던 김과장 연출했다고 하니 왠지 반갑다.
당신이 있어 참 좋다는 저자의 소소한 일상에 자신만의 유쾌함과 독자를 다독이는 위로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다.
도서에 등장하는 남궁민, 최소종과의 대화에서 그들의 인격도 엿볼 수 있고, 그가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들은 저자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에 이어진다.
누구에게나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매일 마주하는 가족, 동료, 친구들. 그들과의 관계에서 나는 얼마나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나. 저자가 만난 많은 사람들처럼 나의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는 얼마나 귀 기울여 듣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한다.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몇몇장면은 나도모르게 큭큭하며 웃고 있었고, 몇몇 이야기는 슬픔이 배어 나온다. 그림만 봐도 공감이 가서 한참을 보게 된다.
유쾌한 몇편의 씨트콤을 본 것 같은 기분좋은 느낌의 책이다.
<도서내용 중>
p68.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건 낯설고 어색하다. 때론 용기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 용기를 딛고 번거로움을 이겨내 누군가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는 순간, 상대방은 어쩌면 중요한 인생의 결정까지 바꿀지도 모른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p98. 어릴적 우상이 멘토가 되었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내 삶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p120. 우리 집에는 TV가 없다. - ‘아내’와 ‘엄마’란 이름에 가려 찬란했던 그녀의 색도 조금 바래졌다. 이제는 그런 아내를 위해 내개 ‘화면조정’을 할 시간이다.
p167. 내게 너무 익숙한 방식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 내 기분이 안 좋다고 해서 누군가가 분풀이 대상이 되면 안되니까.
p198. 사람들이 남을 생각하는 순간은 ‘찰나’라는 것.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세상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들에게 관심이 별로 없다는 것을 그때는 잘 몰랐다.
p218.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은 나에게 말하고 있다. 오류투성이인 삶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볼품없는 건 아니라고. 한없이 부유하던 먼지도 햇살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날 수 있다고.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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