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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사카모토 유지.구로즈미 히카루 지음, 권남희 옮김 / 아웃사이트(OUTSIGHT) / 2022년 9월
평점 :
서평] 꽃다발같은 사랑을 했다-노벨라이즈출간/사카모토유지/구로즈미하카루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2021년 개봉한 일본영화를 노벨라이즈로 출간한 도서이다.
노벨라이즈라는 단어는 1970년 일본에서 만화나 만화영화를 소설화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였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영상화된 작품들을 소설화 한 것들을 노벨라이즈라고 부른다.
스물한살 대학생 주인공들이 5년간의 시간속에서 만남과 사랑, 이별들을 겪으면서 변해가는 모습들이 공감이 가는 일상들이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주인공들이 처음 만나고 설레고, 서로에게 끌리고 가까워지게 되는 감정들이 사랑을 경험해본 많은 사람들처럼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그 시간만큼 우리들 감정에 큰 동요가 일어나는 크나큰 사건이니까.
사랑이라는 감정이 시간이 지나고 서로에 대해 익숙해지면 처음의 설렘들보다는 단점들이 먼저 보이게 되고, 이로 인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이별을 선택하게 된다는 부분도 공감이 간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것들을 극복하고 결혼이라는 걸 했으니 나름 성공한 것인가???
p195. “연애는 생물이어서 말이야, 유통기한이 있어.”
소설은 남녀간에 사랑이라는 감정과 그들 각자가 느끼는 감정들을 편하게 풀어간다. 어렵지 않은 내용들이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젊은 시절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보면서 사랑이 끝난 후 그 시간들이 너무 아프지 않는 추억으로 그려져 더 편안하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같은 시간대를 살아가는 젊은 친구들이 꿈과 현실 사이에서 좀더 단단해지길 바래본다.
소설속 무기의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있다. 그림을 보면서 소설 읽는 중간 한템포 쉬어가면 무기와 키누의 감정을 살피게 된다.
<줄거리 일부>
일러스트를 그리는 무기, 미라를 좋아하는 키누.
막차를 놓치게 된 무기와 키누, 그리고 다른 2명은 함께 첫차를 기다리기로 하지만 2명이 택시를 타고 귀가하게 되면서 무기와 키누가 첫차시간까지 함께 하게 된다. 그후 두사람은 만남을 이어오게 되면서 운명처럼 책과 음악, 영화얘기 등 너무도 닮은점에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거기에 첫만남에서 발견한 같은 디자인의 신발까지. 두사람은 서로에게 고백하기로 하고 연인이 되어 데이트를 이어가게 된다. 서로 함께 하기 위해 취업을 하게 되지만 서로의 애정 전선에 균열이 오게 되는데...
<도서내용 중>
p68. “보자기가 바위를 이길 리 없잖아요. 간단히 찢어질 텐데”무기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해온 사람을 만났어’라고 생각했다.
p84. ‘세번이나 밥을 먹고 고백하지 않으면 단순한 친구가 된다는 얘기가 있던데,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가 함께 있지 않을 때 그를 생각하는 시간의 길이로 정해진다면, 틀림없이 좋아하는 건데.’
p108. 온 나라 여자 대학생이 클론처럼 똑같은 차림을 하고 있지만, 인사 담당자들은 개성을 요구한다. 이 인생의 모순, 웃기지도 않는다.
p159. 두사람의 맨션 현관에는 출근용 검은 구두가 나란히 있다. 흰색 커플 잭 퍼셀은 신발장 속에 잠들어 있다.
p177. “전부 버리고 도망치고 싶을 때 있잖아요?”-“부러울 거 없어. 산다는 건 책임이야.”
p219. 저 젊은 두 사람은 지금 피고 있는 꽃이다. 꽃은 언젠가 시든다. 하지만 시든다 해도 그곳에 아름다운 꽃이 피었던 사실은 잊히지 않는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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