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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러키 도그
쥴리아 런던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9월
평점 :
서평] 유 러키 도그/줄리아 런던/이은선/황금시간

몸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 몇일 책을 손에서 놓았다.
그러다 가벼운 소설이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도착한 유 러키 도그.
표지에 강아지와 여인의 모습이 귀엽다.
표지 그림과 뒷면에 적힌 “내 기운 없는 바셋하운드를 돌려달라고!”하는 글귀가 유쾌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읽어나갔다.
530페이지에 달하는 가볍지 않은 두께의 소설이지만 수월하게 읽힌다.
강아지를 키우는 두 주인공이 강아지와 함께 살게된 경위도 그렇고 서로 사랑을 찾아가는 스토리가 흥미롭다. 영상으로 만들어져도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 줄리아 런던은 60여권의 로맨스 및 여성소설을 출간하고 로맨스 소설 부분 최종후보로 여섯차례나 선정된 로맨스 소설의 대가다.
유 러키 도그는 로맨스 소설에 자칫 무거운 주제로 넘어갈 수 있는 가족이 가진 다양한 문제들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가족이라는 인물들 각자가 가진 마음들도 한번더 살피게 한다.
여주인공 칼리는 자신의 상황에 굴하지 않고 당차게 미래를 설계해 간다. 그리고 그녀의 움직임은 그녀의 삶에 행운이 더해지게 된다. 강아지가 바뀌어 불운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사랑으로 이어지는 행운이었다. 불행과 행운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는 것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칼리의 당찬 삶을 응원하고, 그녀의 사랑에 박수를 보낸다.
유쾌한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다거나, 반려견이 나오는 소재의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강추하는 소설.
<줄거리 일부>
강아지들을 산책시켜주는 알바 브랜트가 마약으로 인해 경찰에 잡혀가면서 산책중이던 알바를 주인집에 돌려놓는 과정에서 칼리와 맥스의 개가 뒤바뀌게 된다. 홍보전문가인 칼리는 회사에서 잘린 후 자신의 이름으로 홀로 서기를 하지만 조각가 고든은 자신을 비서취급하기 일수이고, 어린 디자이너 빅터는 엉뚱항 행동으로 그녀를 당황시킨다. 그녀는 뉴욕에서 일하고 싶은 희망이 있지만 뉴욕에서의 취업역시 쉽지 않다. 부모의 황혼이혼과 언니의 독박육아로 인한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이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맥스는 뇌를 연구하는 신경과학과 교수로 종신 재직심사를 앞두고 있다. 홀로되신 아버지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칼리와 맥스는 외출 후 집에 돌아와 자신들의 개가 이상함을 발견하게 되는데. 칼 리가 맥스의 집으로 와서 개가 바뀌었음을 알리지만 서로의 첫인상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맥스는 칼리의 하이패션이 우스꽝스럽고, 칼리는 맥스의 연구가 이해하기 힘들다. 더군다나 개를 양육하는 방식도 너무 다르다. 그런 와중에 반려견 백스터와 헤이즐이 서로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반려견을 산책시키면서 점점 서로에 대해 끌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에 장애물이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도서내용 중>
p126. “제이미는 개를 정말 좋아하고 이번 여행이 내 동생에게는 엄청 중요해요. - 내 동생은 말수가 없지만 직장에서는 말을 많이 할 필요도 없죠. 그 아이는 개들을 이해하고 개들은 그 아이를 이해하니까요.”

p186. “당신한테 이걸 부탁하려니 굴욕적이에요. 누구한테도 이런 부탁은 하고 싶지 않거든요. 나는 아주 자립심이 강한 성격이라.”
p224. 그녀는 언제, 어디서 만나면 좋겠느냐고 맥스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러고는 며칠 만에 처음 짓는 것처럼 느껴지는 미소를 지었다.

p475. “나는 당신의 그 포기할 줄 모르는 성격이 마음에 들거든요. 우리 회사에 당신 같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가서 젊은 인재를 찾아다니는 사람. 하지만 약속을 지키는 인재라야 해요.”

p533. 그녀는 지금 하는 일을 사랑했다. 그리고 메건 먼로가 약속했던 것처럼 문하나가 닫히면 왕언니 정신으로 무장하고 다음번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만이었다. 칼리는 하루하루가 기다려졌고 놀랍게도 오늘이 어제보다 나았다. 그녀가 바로 운 좋은 녀석이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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