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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과처럼 웃을 때 ㅣ 시인수첩 시인선 61
이수진 지음 / 여우난골 / 2022년 8월
평점 :
서평]우리가 사과처럼 웃을 때/이수진/여우난골
작가의 친필사인을 받으면 작가와 좀더 가까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2022년 여름에 이수진 작가가 직접 사인한 시집을 선물 받았다.
우리가 사과처럼 웃을때에 담긴 이야기들은 이별이라는 감정을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보고 표현한다.
이별이라는 감정으로 인해 마음이 조금 낮은데로 흐를 수 있다.
그러나 감정을 시로 표현하는 시어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다보면
이별이 어둠과 빛이 함께 공존하고 있음도 살필 수 있다.
시인은 “독자들이 각자의 이별을 잘 치러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마음이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라고 전한다. 시집을 읽다보면 이별을 겪고 있는 이들의 감정이 천천히, 그리고 잘 정리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요즘은 조금은 가볍고 즉흥적인 단어들을 사용한 시집들이 많다. 오랜만에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집을 만나 반갑다.
<도서내용 중>
p65. 희망이 낮을 땐 희망을 바닥에 널어놓아야 가장 근사하다는 걸 알아보는 우리의 눈뜸이 있었다.
p82. 다 사라져야 완성되는 침묵의 밑줄처럼
p117. 수요일을 걸으면 수요일의 구두 바닥에 뭐가 그리 많이 부풀어 올랐지, 어쩌긴, 달래 주고는 다시 걸었지.
p146. 층층 돌계단 걸어, 어느계절에 왼발을 내려놓아야 할지 어느시간을 다시 깨워야 할지 모르겠는 무의에 더러 너의 마음은 머물렀던가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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