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와이프
JP 덜레이니 지음, 강경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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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와이프/JP덜레이니/강경이/소미미디어

 


당신은 항상 유일했어. 애비.

대체 불가능한 존재. 완벽한 아내. 완벽한 엄마. 내 평생의 사랑.

 

소설은 애비가 온몸에 통증을 느끼며 눈을뜨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인간이 아닌 인간의 감정을 가진 코봇이라는 존재다.

 

AI.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고, 인간에 더 가까운 로봇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감정에 더해 통증을 느낄 수 있는 로봇의 등장.

 

너무도 인간스러운 모습의 애비.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방송에 출연하지만 로봇주제에 인간인척 한다는 출연진들은 노골적으로 경멸하고 무시한다. 자신이 로봇임을 인지하지만 인간의 감정을 가지고 있음으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한다.

[퍼펙트 와이트]속에는 자유로운 사상을 가진 예술가인 그녀가 남편 팀과의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과정은 가스라이팅에 갇힌 여성을 떠올리게 한다.

벗어나고자 하는 강한 욕구와 탈출 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안타깝다.

 

코봇인 애비가 느끼는 감정, 기억들이. 더 나아가 공감, 연민, 등을 보면서 애비는 과연 그저 로봇으로 인식해야 할까? 아니면 인간으로 인식되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소설에 등장하는 자폐아 대니는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공감능력과 감정을 기준으로 본다면 애니와 대니 어느 쪽이 인간에 더 가까울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거기에 코봇인 애니가 인간 아빠인 팀보다 대니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아이를 대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부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 한 뒤 상실의 고통을 덜어주고, 위로와 정서적 지원을 하고자 제작되었다는 소설속 로봇 코봇. 먼 미래에 나와 똑같은 모습의, 내 기억을 가지고 내가 느끼던 감정을 가진 코봇이 존재한다면 나는 어떤 느낌일까? 좀 으스스하다.

 

[퍼펙트 와이프]SF와 스릴러의 조합이 뛰어나다. 반전에 반전을 보여주는 이야기에 여름 휴가 중 잠깐 시간을 내어 주어도 좋을 듯 하다.

 

<줄거리 일부>

 

애비는 온몸에 통증을 느끼며 눈을 뜨고, 남편이 눈물을 글썽이며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당신의 정체는 애비컬런의 기억을 가진 코봇. 스콧 로보틱스 창업자인 남편 팀은 사별한 아내를 잊지 못해 그녀를 기억하고 곁에 두기 위해 애비의 기억과 공감능력의 감정을 가진 코봇을 설계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후 애비는 팀의 아내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애를 쓴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들 속에는 자신의 결혼생활이 평탄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남편 팀과의 관계에서 어떤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팀은 애비에게 선택적 자료만 업로그하고 빈공간은 딥머신러닝으로 메워진다는 사실을 알린다. 어느날 위험하다는 알 수 없는 문자를 받게 되면서 자신의 과거 사건을 뒤쫒는다. 인간 애니는 사망이 아닌 실종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 애비는 팀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던 비밀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코봇 애비는 인간 애비가 살아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IT계의 거물, 성공한 CEO, 완벽한 남편으로 보여지는 팀. 그러나 제멋대로인 카리스마를 소유하고 있지만 그의 판단은 정확하기에 다른 이들은 팀을 선지자, 신동으로 부른다. 어느날 코봇제작에 영감을 얻기 위해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상주 예술가 애비를 영입하고 팀은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결혼 후 아이를 출산하지만 아이는 후발성 자폐를 앓게 된다. 아이의 치료를 위해 특수학교에 보내지만 치료하는 과정이 아이에게 너무 폭력적이라는 판단을 하는 애비. 애비는 대니와 팀으로 부터의 탈출을 감행하지만 팀에게 들키게 되면서 애니는 절벽 밑으로 사라지게 되고...

 

<도서내용 중>

 

p11. “놀라워. 바로 그녀야

 

p136.“ 당신을 사랑하는것처럼. 대니에게 문제가 있다고 그게 달라지지는 않다.”

 

p168. “애비가 마음이 상해?” 그녀가 어이없다는 듯 말한다. “로봇이 마음이 상했다고?” “내 아내야그가 호통을 친다.

 

p254. 내가 AI인지, 트랜스휴먼인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 팀의 친구들도 바로 어젯밤 저녁을 먹으며 한시간 동안 논쟁했거든. 하지만 나는 그저 닮은 꼴인 전자기계공학 장치가 아니야.

 

p372. 의사가 좋은 어감으로 진단명을 전하려 노력한 것은 친절한 일이었다. 하지만 의도가 좋았다 해도 그의 말은 틀렸다. 대니는 더 이상 같은 아이가 아니었다. 당신이 알고 사랑하던 대니, 당신의 어린 아들 대니는 사라졌다. 자폐가 아이를 훔쳐갔다.

 

p454. “기계로서 근사하다는게 아니에요. 한 사람으로요. 힘든 상황이지만 거기에 끌려 다니지 않잖아요. 당신은 강하고 영리해요, 절대 물러서지 않죠. 당신은.....-마치 장애가 있는데 그걸 수퍼파워로 바꾼 것 같아요.”


 

p474. “즐거운 여행이었어. 고마워 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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