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원을 들어 드립니다, 달떡연구소 ㅣ 보리 어린이 창작동화 1
이현아 지음, 오승민 그림 / 보리 / 2021년 5월
평점 :
달떡 연구소-소원을 들어드립니다./이현아글 오승민그림/보리
우리 어렸을 적 한번 쯤 읽고, 들었을 법한 보름달 속에서 방아찢는 옥토끼 전설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동화를 만들어 냈다.
언젠가 나와 함께 달을 보던 지인이 진짜 토끼가 방아찢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그런데 난 아무리 봐도 토끼가 안보인다. 절구통도 안보이고..
왜 내 눈에는 안보이는가? 했는데..
생각해 보면 내가 상상력이 없나보다.
나는 지금도 가끔 휘엉청 밝은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한참이나 달을 바라본다.
혹시나 토끼가 떡을 빚고 있을까 싶어서.
달떡 연구소는 달에 사는 옥토끼와 계수나무, 은하수풀 등 신비로움이 가득하고, 연구팀 토린과 소원팀 아리가 지구인간 나래와 한팀이 되어 사건을 추적하고,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에게는 환상을 심어주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한 성장을 이끌어 내 준다.
우리가 지구에서 바라보는 달의 모습이 보름달, 초승달 등으로 표현되는데, 달에서 바라본 지구를 보름지구라는 표현이 신선하다. 더불어 사물을 바라보는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
달떡 연구소는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 당선작이다.
옥토끼가 달떡을 통해 소원을 들어준다는 상상력이 읽는 이의 나이와 상관없이 한편의 에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을 준다.
예전에 보았던 주토피아의 토끼 경찰관 주주의 뛰어다니는 모습이 연상된다.
<줄거리 일부>
오래전에 지구에서 달빛으로 달떡을 빚던 토끼는 달빛을 탐내던 지구 인간들에 쫓겨 달빛이 길을 내주어 달로 도망쳤다.
옥토끼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계수나무와 풀을 가져왔다.
계수나무는 인간의 소원이 담긴 정화수로만 자라는 걸 알게 되어 인간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그들의 소원이 담긴 정화수를 얻어온다.
시간이 흘러 현재. 달에도 현대 과학기술이 발달한 도시가 형성되었고, 연구소를 통해 달떡을 연구하고,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소원팀이 가동되었다.
팀장으로 승진을 기대하던 연구팀 토린은 어쩐 일인지 소원팀에서 일하게 된다.
토린은 아리와 한팀이 되어 지구소녀 나래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나래를 방문한다. 그녀는 놀이공원으로 가고 싶은 소원을 빌고 그곳에서 시장과 친구 포달을 만나 이들이 정상적이지 않은 달떡을 만드는 것을 알게되는데..
토린이 소원팀으로 발령 받아 지구어린이 나래를 만나게 된 이유와 시장과 토달이 지구에서 하고 있는 일이 어떤 관계가 있을까?
<도서내용 일부>
p37. “이 달떡을 먹고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어요. 아주 간절히요. 그럼 이루어질 거예요. 아, 소원이 이루어지기까지 길게는 일주일이 걸릴 수도 있어요. 그건 달빛의 밝기와 소원이 얼마나 복잡하냐에 따라 다릅니다”
p102. “그러게요. 나중에 자다가 이불을 걷어차면서 후회할지도 모르겠어요. 하하. 하지만 저는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해요. 연구소 소장이 되는 것 보다 친구들을 구하는게 조금 더 멋질 것 같아요. 그래서 말인데....포달, 미안해. 너와 함께 지낸 시간을 너무 쉽게 생각했어. 늦었지만, 정말 미안해.”
p135. “우리는 정말 소중한 걸 잃었구나.”
#달떡연구소#이현아#오승민#소원을들어드립니다.#창작동화#창작동화공모전당선작#어린이창작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