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빛 이야기 - 어른을 위한 동화
박가빈 지음 / 밥북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은 시골에나 가야 밤 하늘에 가득찬 별을 볼 수 있다.

어쩌다 가게 되는 시골의 밤.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수많은 별을 보면서 행복함을 느끼기도 한다.

분주함에서 벗어난 여유때문이 아닐까?

학창 시절 배웠던 카이오페아나 오리온이나 뭐 그런 것들은 잘 모르겠고, 북두칠성과 북극성은 눈에 잘 들어오는지라 매번 그들을 찾아 보는게 재미다.

 

밤이라는 시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별이 책 표지에 가득하다.

반짝이는 별을 통해 무서운 밤이 아닌 환상이 있는, 뭔가 신비로운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동화라는 제목에서 무겁지 않은 이야기들을 기대했다.

그런데 조금 무겁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서 그런가?

밤빛 이야기에 등장하는 이야기 들이 모두 해피엔딩은 아니다.

밤을 주제로 한 이야기들이기에 조금은 어둡지만 그 안에 담긴 빛이 주는 의미들은 우리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

 

p168. 지금도 행복의 신은 행복을 누릴 자격을 갖춘 사람을 찾아 다니고 있다.

 

각 이야기를 시작하기전 이야기를 표현한 듯한 그림이 시선을 끈다.

 

<줄거리 일부>

 

밤빛 이야기는 4편의 동화와 가로등과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글이 들어 있다.

가로등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죽어가는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하늘의 별에게 가는 아버지, 사랑이라는 감정을 두고 내기를 하는 빛의 신과 어둠의 신. 그 내기 속의 주인공 하란공주와 백오의 사랑. 매일 노래를 마무리 하지 못하고 우는 남자의 사연을 듣기 위해 탄생한지 얼마되지 않은 실바람이 전하는 사랑이야기. 왕이 수명신과 운명신앞에서 자식의 목숨줄을 얻고, 왕자는 자신의 가혹한 운명을 개척하면서 얻는 인생의 진리. 오래된 등대가 젊은 고래에게 전하는 사랑. 글을 쓰면서 만난 고양이.

 

<도서내용 일부>

 

p37. “이것은 네가 바라던 별은 아니지만, 별과 다름없는 것이란다. 별님의 눈물이 만들어낸 아주 작은 별이지. 이 작은 별은 매일 밤마다 너의 가까이에 머물 것이며 네가 원한다면 아마 좋은 친구가 되어 즐거야..-내이름은 반디, 너희들은 빛을 내는 반디, 반딧불이야.”

 

p.55. ”수천년이 흘러도 인간들은 사랑의 힘에 휘둘릴 것이고, 사랑은 영원히 그들을 지배할 것이다. 세상이 멸할지라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아마도 저 사랑이리라.”

 

p85. 사랑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때때론 사람을 무너지게 만들어.

 

p161. 행복을 만드는 건 결국 영혼의 의지다. 뿌리 깊은 나무는 폭풍우가 불어쳐도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 그처럼 단단한 영혼을 가진 자는 어떤 삶이 주어지던 그 안에서 행복을 찾고야 마는 법. 눈속에서 피어나는 매화처럼 고결하며 수천 년을 살아가는 산처럼 굳건한 영혼을 가진 저 아이들의 행복이 기대되는 군

 

p173. “대충 살지 말렴, 아이야.”

 

#밤빛이야기#박가빈#밥북#어른을위한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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