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 - 우리가 손을 놓을 때쯤 너무 당연하여 너무 작아진 것들의 의미
향돌 지음 / 이다북스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서평] 어떤사람/향돌/이다북스

 

책 첫페이지에

이다북스는 나무에게 미안하지 않게 책을 만들겠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먼저 보인다. 책을 만들면서 이런 부분까지 생각한 출판사가 있어 반갑다는 생각을 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감수성 풍부한 표현 보다는 직설적이고 조금은 현실적인 표현을 더 많이 쓰게 되는데 [어떤 사람]을 읽으면서 잊고 있었던 감정을 끄집어 내게 된다.

 

[어떤 사람]은 향돌이라는 작가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차분하게 조용조용 표현한다.

작가의 사랑하는 감정과 이별의 감정, 그리고 재 결합에 대한 감정들을 읽어 내려가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시라는 분야가 짧은 글 속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 우리 학교 다닐때는 시어 속에 담긴 의미를 찾느라 머리 싸매고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현대의 시어들은 의미를 찾는게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래서 더 편안하고 쉽게 읽히게 된다.

 

어떤사람에서 표현한 시어들 역시 어렵지는 않지만 작가의 표현을 따라가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가?

그는 나에게 어떤 사람인가? 하는..

 

어떤사람은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편안한 시간에 천천히 읽어보길 추천한다.

 

급하게 바쁘게 시간을 보내는 요즘 같은 시간 속에 조금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차분한 시간이었다.

 

 

<도서내용 중>

 

p48. 이마부터 치아까지 모든 호선을 눈부시게 그리는 얼굴

그 기분이 나로 인한다면 좋겠다, 네 생각이 나로 넘처 눈에도 내가 가득 비치면 좋겠다.

 

p91. 사랑이 남아 곤란한 삶이다. 마음에는 네가 많이 걸려 있다. 이별했는데 헤어지는 방법을 모르겠다.

 

p97. 영원대신 시계위를 살자고. 12 다음이 있다 속이진 말자로,13 대신에 우리의 시간이 있다고. 보고 싶다 하면 입맞추게 되는 시간을 살자. 그만할까 하면 다 무너지는 시간을 살자.

 

p108. 밤이되면 창을 열고 따뜻한 바람을 맡아봐. 꽃잎마냥 흩날니는 마음 다 너 줄게 내일도 줄게.

 

p154. 어떠한 소리가 있었다면 더욱 좋았겠다. 그러나 그 무음의 밤 나눠 가진 시간 잊도록 잊히도록 비워둔 틈의 밤 우리는 아무것도 없어도 괜찮다 했어

 

 

 

#어떤사람#향돌#이다북스#한국시#사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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