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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그녀 - 리턴
홍 기자 지음 / 찜커뮤니케이션 / 2018년 12월
평점 :
[서평] 안개속 그녀-리턴/ 홍기자/찜커뮤니케이션
[안갯속 그녀-리턴]에 등장하는 세 여인의 이야기는 가상의 이야기 지만 어쩌면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사실적인 이야기이다.
우리 이전 시대의 부모세대의 시대상을 대표하듯 미희의 희생이 그랬고, 최근에 눈에 들어오는 미혼모들의 희생이 그렇고, 대부분의 엄마가 가지는 희생이 그렇다.
[안갯속 그녀-리턴]은 아픔과 고통을 겪는 인물들이 모두 여성이다.
행복이라는 짧은 감정 뒤에는 모두 그녀들이 이겨내야 할 무거운 시간들이 버티고 있다. 그 원인을 제공하는 성실하지 못한 남성들을 등장시킨다.
권선징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어 나가게 된다.
소설을 읽는 내내 답답하고, 화가 나는 스토리에 화살이 남자에게 돌아갔다.
그러다 미희의 처음과 마지막에 등장하는 “부장 정현우”라는 이름에 웬지 모르게 위로가 되는 것 같아 눈물이 핑 돈다.
맞다 “정현우”같은 남자도 있다.
시대는 그러한 따뜻함이 있어 위로를 받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p183. 어찌 보면 김미희는 답답합니다. 김미희 뿐만 아니라 미희의 어머니, 연우도 답답합니다. 이책에 나오는 여성들은 왜 하나같이 피해자이고 자식 때문에 본인의 인생을 존중하지 못하면서 희생만 해야 하는지, 왜 그렇게 참고 사는지, 강한 목소리를 내지 않는지, 남성한테 이용만 당하는지 아마도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을지 모릅니다. -작가의 말
<줄거리 일부>
-미혼모 신미진: 4살된 아이 ‘효”를 키우는 미혼모인 미진은 어려운 가정형편이지만 엄마와 의지하며 열심히 살아낸다. 그녀가 소매치기 당한 일로 인연이 된 인연이 된 남자친구와 사랑으로 임신을 하게 되지만 그녀의 남자친구는 임신 사실을 알게된 이후 유학을 이용해 그녀의 곁을 떠나버린다. 그녀는 배신감에 자살을 감행하지만 자신의 엄마의 모습에서 다시 삶의 끈을 잡게 된다.
-연우의 엄마 미희 :유서깊은 가문이지만 몰락한 미희의 가정, 그녀의 아버지는 가정폭력에 동네 사람들과 싸우는 등 가장으로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 조부모 사망 후 서울로 이사를 하게 되지만 아버지의 폭력은 계속 되고, 빚보증이 잘못되어 소유하던 작은 집마저 잃게 된다.
미희는 오빠와 동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은행에 취업을 한다. 그후 ’석경‘이라는 학교선생님을 만나 연애를 하고 행복한 결혼을 꿈꾸며 아이를 임신하게 되지만 그는 정략결혼한 여자와 결혼을 한다. 그후 미희의 아이 연우가 취학나이가 되자 사생아로 남게 하고 싶지 않아 석경을 찾아가 연우를 호적에 올리지만 석경의 부인과 형제들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녀는 신체적, 정신적인 병이 들어가는데...
-연우: 미희의 딸로 한국신문사 기자로 근문하며 엄마의 사망에 대한 상실감으로 힘들어 할 때 그녀의 위로가 되어준 준명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그녀 역시 임신과 함께 사랑하던 남자는 사라져 버리는데..
<도서내용 중>
p48. “내 마음에 따라 세상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더라고요. 세상이 달라서 제 마음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요. 전 효 엄마니까 강하게 살 겁니다.”
p131.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의 말을 진심으로 믿어. 참 잘 믿지.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그 남자를 욕해도 사랑하는게 확실하면 모성애가 있어서 감싸주고 싶어하고. 그런데 그런 여자의 철석같이 믿는 마음을 이용하는 남자가 있단 말이야.”
p170.“연우야, 살면서 만나는 많은 일은 안갯속에 이ㅛ어. 명확하지 않은 그 속에 들어가서 부딪치며 일을 만나야 하는 경우도 있고, 안갯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안개가 걷히길 기다리는 경으도 있거든, 그런데 살다보니 원하지 않았는데도 안갯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일이 더 많더라.
#안개속 그녀 리턴#홍기자#찜커뮤니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