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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밀라논나 이야기
장명숙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평점 :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그 누구도 아닌 밀라논나
이야기/ 장명숙/
어느날 유튜브에서 요리를 검색하다 발견하게된 쿨내 뿜뿜 나는 멋진 여인을 만났다. 자신이 즐겨먹는 점심이라고 요리하면서 할머니라고 자신을 편하게 소개하는 사람. 짧은 하얀 머리에 웃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다 싶었다.
이분이 쓴 책을 발견하고 이분은 어떤 분인가 싶어 얼른 데려온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는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신의 인생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말이 있다. 얼굴이 예쁘고, 팽팽하거나 뭐 그런 류가 아니가 이사람이 자신의 삶에 얼마나 감사하며, 마음에 평안을 느끼고 살았는지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나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내 얼굴에도 내 삶의 여정이 편안했기를 바라지만 참 인생은 쉽지 않다.
내 인생은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고, 내 인생에 있어 쿨내 풀풀나는 사람으로. 거기에 참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면 자신만의 취향, 안목, 교양이 사람들에게 기억된다”
나이를 지긋하게 드신 밀라논나 장명숙 여사는 나에게도 얘기한다.
럭셔리는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밀라노에서 왔다 갔다 하는 할머니’라는 의미를 가진 밀라논나. 장명숙이라는 아름다운 여인의 매력이 푹 빠져본다.
<도서내용 중>
p67. 힘냅시다! 당신은 미운 오리가 아니라 가능성이 있는 오리이고, 존재 자체로 아름다운 사람이니까요.
p95. 역시 내 좌우명이 맞았다. 걸림돌을 디딤돌로!
징징거리지 않고 앞으로 전진! 어차피 인생은 후진도 반복도 못하는 일회성 전진만 있지 않은가.
p138. ‘돈도 들고 시간도 써야 하는 골프에 쏟을 에너지를 저는 좀 다르게 쓰고 싶네요, 저만의 방식으로요.“
p169.나만의 색깔을 갖고 자유롭게 사는 사람, 타인과 평화로이 공존하며 사는 삶, 그런 삶이 맛깔스러운 삶 아닐까.
p203. 젊은이들이 각자의 길을 걸어갈 때 그 길위에서 걸리적거리지 않고 지혜롭게 비켜주는 게 한번 젊어 본 인생 선배의 역할이 아닐까.
p210. 누군가의 조력을 필요로 하거나 누군가의 조력자 역할만 하는 사람이 아닌, 단독자로서 멋지게 살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모두를 응원한다. 옷차림의 완성인 백은 자신이 들고...
p214. 내가 가진 물건을 모두 껴안고 살다가 황망히 끌려가고 싶지 않은 욕심. 언제 죽음이 닥쳐도 내가 있던 뒷자리가 깔끔했으면 좋겠다는 욕심. 욕심이 욕심으로 끝나지 않도록 오늘도 나는 내 분신들과 작별인사를 나누는 중이다, 나의 황혼을 아름답게 갈무리 하는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p28.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실행하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요것 뿐. 그래서 서글프지만, 우두커니 바라는 것보단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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