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독서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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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독서/박노해/느린걸음

 

마음아 천천히

천천히 걸어라

내 영혼이 길을 잃지 않도록

 

걷는독서는 869페이지까지 박노해 시인이 기록한 메모들을 사진, 영어문장과 함께 섬세하게 담아 놓았다.

이 도서는 빨리 갈 수가 없다. 아주 천천히 가야만 하는 책이다.

나는 박노해 시인이 그저 노동운동가 시인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서문을 읽으면서 쉽지 않은 걸음을 걷고 있는 시인임을 알게 되었다.

필명이 박해받는 노동자 해방이라는 뜻이라고 하니 .걷는 독서 곳곳에 저자가 걷고 있는 걸음속에 독자도 함께 길을 걷고 있음을 문득 깨닫게 한다.

 

내 손에 전달된 걷는 독서는 저자의 걸음 만큼이나 두껍다.

그러나 어렵지 않고 편안한 글귀들이 가득하다.

잠들기전, 혹은 잠시의 쉼을 가질 수 있는 시간, 그 어느때라도 펼치기 좋다.

한 페이지씩 천천히 읽어도 좋고, 중간 중간 펼쳐지는 곳 어디를 읽어도 좋을 듯 하다. 글과 함께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 보게 만든다.

사진 사이즈가 조금 작지만 그것 역시 천천히 걸어가라고 하는 저자의 배려 아닐까 싶다.

 

<서문>

p12.책으로의 도피나 마취가 아닌 온 삶으로 읽고, 읽어 버린 것을 살아내야만 한다. 독서의 완성은 삶이기에, 그리하여 우리 모두는 저마다 한권의 책을 써 나가는 사람이다, 삶이라는 단 한권의 책을.

 

 

#걷는독서#박노해#좋은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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