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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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구끝의 온실/김초엽/자이언트북스

 

지구 끝의 온실은 충분히 있을 법한 미래의 일이다. 인간의 실수로 인한 인류의 종말의 위기. 과학에 대한 맹신이 얼마나 위험하고, 거기에서 인간들이 가진 갖가지 욕망들의 위험성을 함께 보여준다.

 

이 소설은 여기에 덧붙여 인간과 사이보그 사이에도 우정 혹은 사랑이 가능할 수도 있는 시대가 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많은 재난영화에서 보았듯이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우리는 문제를 해결한다. 안정성도 모르고, 극단적인 부작용을 알지만 어쩌면 무모할 수도 있는 일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거기에는 인간만이 가진 인류에 대한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줄거리>

 

한연구소에서 자가증식 나노봇의 입자크기를 줄이는 실험에서 증식오류가발생난다. 직원들은 오류를 잡지 않고 나노봇입자들은 더스트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덮었다. 더스트는 인류를 멸망으로 몰아갔다. 내성이 있는 이들도 있지만 더스트에서는 이들도 안전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돔시티라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지만 서로간의 권력다툼과 불신, 분쟁등으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다른 공동체들이 생기지만 이들역시 돔시티와 다르지 않다.

 

고장난 로봇수리공 지수는 사이보그 수리를 의뢰받아 레이첼과 만나게 된다.

레이첼은 더스트 연구소 출신으로 자신이 연구하는 식물이 지구를 덮어버리길 원한다. 프림빌리지에서 온실을 만들어 모스바나라는 더스트에 강한 생명력을 가진 식물을 만들어 낸다, 지수와 레이첼이 거주하는 이곳에 사람들이 찾아와 공동체가 형성되지만 역시 갈등이 생겨나고.

그러던 중 더스트폭풍이 마을을 향해 다가온다. 폭풍으로부터 마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모스바나 뿐인데. 모스바나의 강력한 부작용을 감수하고도 모스바나를 마을에 심어야 한다.

이들이 사는 공동체 역시 영원하지 않다.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이곳에서 생활하던 이들은 모스바나 씨앗을 들고 세계 각지로 탈출해 모스바나가 세상을 덮는다. 그리고 더스트의 농도는 점차 옅어간다.

그후 과학의 발전으로 더스트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그 이전에 더스트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던 1차적인 사실이 감추어져 있음을 찾아가는 아영.

 

 

<도서내용 중>

 

p147. “왜 여기는 다들 아무렇지 않아요? 어째서 여기만? 무슨 눈속임을 한거예요? 바깥 사람들은 모두 죽어가는데, 어떻게 여긴...”

 

p226. “돔 안의 사람들은 결코 인류를 위해 일하지 않을 거야. 타인의 죽음을 아무렇지 않게 지켜보는게 가능했던 사람들만이 돔에 들어갈 수 있었으니까. 인류에게는 불행하게도, 오직 그런 이들이 최후의 인간으로 남았지. 우린 정해진 멸종의 길을 걷고 있어.

 

그래도 우린 식물들을 가지고 밖으로 나가야 해

 

p257. 실패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대부부은 실패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가보지 않으면 발견하지 못할 놀라운 진실을 그 길에서 찾게 될지도 모른다고 아영은 그렇게 생각한다.

 

p339. 레이첼이 마을의 해체를 원치 않았던 건 이 마을을 자신의 실험실로 생각해서가 아니었다. 그럼으로써 지수를, 자신의 옆에 붙잡아 두고 싶었던 거였다. 정비사가 아닌, 지수를 옆에 두고 싶어했던 것이다.

 

#지구끝의온실#SF소설#미래소설#김초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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