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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 모든 순간, 모든 곳에 하나님이 함께 계시다
후우카 김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22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평]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후우카김/ 토기장이
목사와 재혼한 청소년 사역자인 저자.
자신의 세아이와 재혼 남편의 두아이. 아이들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아픈 마음과 조심스러운 마음. 자신의 힘든 생활에 대한 고단함. 남편과의 사이에서 생기는 불편한 마음들.
저자는 자신의 녹녹치 않은 삶을 있는 그대로 적어내려간다.
예쁘게 포장하거나 과장하지 않는다.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목사와 결혼해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니, 그저 편하고 사랑스럽고, 여유있을 거라는 생각과는 정반대로 저자는 힘들고 아프다.
그럼에도 종교를 통한 힘을 내보인다.
나는 신심이 깊은 신앙인도 아니고, 어쩌다 정말 이기적이게도 내가 필요한 때에 신에게 투정을 부리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나는 위에 계신분이 나를 참 많이도 사랑하시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책 제목은 저자가 써내려간 일상들에 대한 모든 것의 대답인 듯 하다.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이 책은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을 보내고 다시 봄을 맞이하는 저자의 마음을 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후우카 김이라는 여인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가벼운 차 한잔 사이에 두고 당신의 손을 가만히 잡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도서내용 중>
p71. 멈추어야 할 때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를 정하는 것은 내가 아니다. 서둘러 장막을 걷고 떠나 눈앞의 달콤함으로 짧은 시간이 행복하다. 오랜 시간 고통속에 보낸 경험을 자주 잊어버린다. 거듭 실수하는 무지함과 포기하지 못한는 세상의 욕망이 자주 하늘의 지혜를 가리게 된다.
p135. 내 삶에는 도저히 관심조차 없으셔서 마치 버려진 자식과도 같이 살아감에 대한 외로움이 짙었다. 누구도 자신의 삶을 대신 살아 주지 않기에 살아가는 일은 혼자만의 일이고, 그 절대고독을 넘어서지 않으면 어른이 되지 못한다 생각했다.
p141. 언제나 오늘이나 같음으로 네가 기억하든 기억하지 못하든 너의 기억과는 상관없이 주님은 너와 함께 하시고 너의 눈물을 닦아 주시며 밤의 어둠속에서 널 지키고 계셨고, 지금도 그러하단다.
p204. 신앙의 가정 안에서 자라난 자녀들은 세포 하나하나가 부모의 기도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연약하지만 꽃대를 세우고 태양에 맞서 꽃피운 부용과 같은 부모의 기도다.그분이 잠시 맡겨 둔 선물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p223. 그때는 몰랐다. 더디게 오는 응답을 통해 겸손과 인내를 배우게 하시는 것과 마치 듣지 않으시는 듯한 모습을 통해 유한자의 사고 너머에 계시는 절대자에 대한 신뢰를 배우게 하신다는 것을 말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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