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꾸는 게 더 나았어요 트리플 10
심너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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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평] 꿈만 꾸는 게 더 나았어요/ 저자 심너울 /자음과모음

 

이 도서는 3편의 SF단편소설로 구성되어있다.

 

대리자들은 고도화된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지만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음을 알게 하지만 역시 과학 기술에 흡수되지 않으면 안되는 대부분의 인간의 모습을 알게 한다.

꿈만 꾸는게 더 나았어요는 미래의 배경임에도 여전히 취업난으로 호소하는 청년의 모습이 조금은 안타깝다. 그러나 지구가 문명개발행성이어서 보호해야 된다는 설정의 약간 코믹한 소설이다.

'문명의 사도'에서는 지구문명이 앞선 제국주의 문명으로 표현된다.

 

소설은 미래에, 혹은 벌써 우리 가까이에서 구현되고 있을 법한 과학적인 재료를 보여준다.

 

도서 뒷부분에 심너울 작가가 이 소설들이 나오게된 배경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기록해 놓은 부분이 있어 소설을 읽고 난 느낌을 한번더 짚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대리자들>

잘나가던 배우 강도영, 11살 때 교통사고로 인해 부모를 잃고 인기배우로서의 인지도도 점차 사라진다. 연극배우로 근근히 생활하던 그에게 어느날 한통의 메일이 오고, 자신의 신체만 스캔하면 회사에서 알아서 영화를 만들어준다. 이로인해 그는 유명스타로 재기를 하게 된다.

그러다 후배 배우 나영의 무대를 보고 가짜 연기에 회의를 느끼고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다. 그러나 나영 또한 과학기술을 이용한 연기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꿈만 꾸는게 더 나았어요>

어린시절 외계인을 만나고 싶어 우주비행사를 꿈꿨지만 현실은 꿈과는 먼 삶을 살고 있는 수지. 우주개척사업에 관심이 많은 선배 위랑으로부터 우주적 블록체인 시스템에 관련된 일자리를 제안받는다. 마케팅 매니저라는 직함으로 일하던 어느날 경찰이라며 우주선을 탄 외계인이 회사 사무실에 들이닥치는 데..

 

그과정에서 수지는 자신이 어린시절 꿈꾸었던 순간을 생각해 내면서 그냥 영원히 어린 채로, 꿈만 꾸는게 더 나았어요라며 소설을 마감한다.

 

<문명의 사도>

외계행성인 미로행성을 농업행성으로 테라포밍하라는 임무를 띤 집정관 호라티아. 그는 그곳에서 거대한 공생체를 발견하고 실피움이라고 명명한다. 황제는 미로행성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호라티아는 이를 어기고 미로행성으로 가는 웜홀을 파괴한다. 그 때문에 재판을 받게 되고.

 

p72. 이렇게 광막한 우주에 사람이 빌붙어 살아갈 지구도 있는데, 어떻게 이 수많은 회사중 제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어요. - 원래 사람은 자기 인생은 뭔가 특별하고,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일이 있을거라고, 자기가 망하지는 않을 거라고 내심 기대하잖아요, 그리고 인생은 그 기대가 조각나는 하나의 커다란 과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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