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자본주의자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고 완전한 삶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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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숲속의 자본주의자(A Capitalist in the Woods)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지만 완전한 삶-

 

처음은 부럽다 였다. 서울에서 평범한 일상들을 영위하던 가족이 자신들이 하던 모든 것들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갖춰진 것 아무것도 없는 미국 시골로 향하는 용기가 부러웠다.

급하지 않고 천천히 시간을 내것으로 만들어 가며 살아가는 삶이 부러웠다.

그런데 읽을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더불어 내 자신을 한번더 바라보게 되는 시간을 준다. 천천히 나에게 얘기를 해주는 것 같은 편안함이 있다.

이 책은 모든 생활의 욕구를 다 내려놓고 시골에서 자연인으로 생활을 하라는 것을 얘기하지 않는다. 환경을 생각해야 되고, 유기농을 얘기하지도 않는다.

강한 어조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의 얘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비교하고, 혹은 비교당하는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방법을 알게 한다.

그저 내가 원하는게 어떤건지,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를 한번더 생각하게 한다.

 

저자가 좋아하는 헨리소로의 얘기를 나에게 전달하는게 가만가만히 나에게 집중하게 해 준다.

 

세상의 많은 것들로부터 지치고 힘들 때, 나 자신에게 힘을 줄 얘기가 필요할 때 읽어보길 추천한다.

 

<저자소개> 박혜윤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4년간 동아일보 기자. 미국 워싱턴대학교 심리학 박사학위 받은 후 미국 시골에 들어갔다.

정기적인 임금노동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원하는 만큼만 일하고도 생존할 수 있는지 궁금해 실험하듯 시작한 생활이 7년째

 

<도서내용>

책 표지는 동화책 같은 느낌으로 책을 펼치게 한다.

저자는 도시생활을 뒤로 하고 한적한 곳에서 이동식 주택이나 대지가 넓은 곳을 구한다.

그곳에서 자연그대로의 생활을 하고자 하지만 사슴과 토기와 두더지와 민달팽이 그리고 잡초와의 전쟁같은 시간을 보내다

그냥 자연 스럽게 자라게 하고, 자연스럽게 수확할 수 있는 나름의 평정을 이끌어 낸다.

 

p72. 절망하지 마라. 네가 절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놓고도 절망하지 마라.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순간, 결국 새로운 힘이 너를 채울 것이며 그것이야 말로 내가 살아 있다는 뜻이다.

 

p84. 욕구하지 않고 싶다면 그것도 나만의 욕망이다. 나는 수도자도 아니고, 철학자도 아니고, 그저 의 삶을 사는 한 인간이니까. 진실한 가 된다고 해서 행복해지거나, 인생의 깊은 의미에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가 되는 것이다.

 

p100. 좋은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한 좋은 엄마가 아이들에게도 좋을지 모르겠기 때문이다. 내 방식대로 엄마이면 그만이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따라서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거나 어떻게 커야 한다는 기준이 없고, 더욱이 엄마인 나에 대해 아이들이 감사하거나 사랑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나는 내가 되고 싶은 엄마가 되고, 너는 네가 되고 싶은 딸이 되면 그만이다.

 

p107. 젊음에게 배우는 것이다. 젊은이가 무슨 가르침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젊음 자체가 가진 무수한 가능성 앞에 나 자신을 활짝 열어 놓으라는 뜻이다.

 

p157. 불완전하고 그래서 남에게 자연히 기대며 살아가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실패하기 위해서, 그리하여 이렇게 까지 애써도 나 혼자 힘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기대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

 

p168. 나는 지금 이 순간 나를 믿는 대신,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믿고, 그들에게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 주는 쪽을 선택하기로 했다.

 

p184. 자신만의 이야기는 세상 전체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몇 명에게는 나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즐거움이 된다.

 

p235. 좋은 사람, 좋은 삶을 위해 무조건 정해진 단 하나의 정치적 입장, 태도, 지식, 교육, 삶의 방식을 없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p257.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 다름을 탐구하고, 내가 행복해지는 맥락을 깨닫는 것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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