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꼭 드네요

무지개가 부러운 펭귄
사이먼 머그퍼드 지음, 조 리그 그림, 이지은 옮김 / 보림큐비 / 2008년 1월

 
자기 모습이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은 아마 흔하지 않을겁니다

저 역시 제 모습이 맘에 들지 않답니다

우리 아이도 아직 말은 잘 못해도 예쁘다라고 하면 어찌나 좋아하는지요..

사회가 예쁘다라는 고정관념에 뭐든걸 맞추는것 같습니다

더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하고 성형 수술을하고..

우리 딸에게는 자기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싶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하얗고 까만 펭귄은 자기 몸빛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름다운 무지개를 봅니다

자기의 몸이 무지개의 빛깔처럼 아름답게 변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빨간 여우, 주황 오랑우탄, 노란 사자, 초록 악어, 파란 고래, 보라 나비, 분홍 홍학처럼 자기의 몸빛이 변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실제로 왼쪽편에 그렇게 변한 펭귄이 나옵니다. 좀 우스꽝스럽네요 ㅋㅋ

여러 색깔로 변해보지만 결국엔 자기의 몸빛이 자기한테 가장 잘 어울린다는걸 발견한답니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게 된거죠

아이게게 간단한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맘을 길러 줄 수 있다니.. 멋집니다

거기다 책 곳곳에 손으로 만지고 놀 수 있게 해놨네요

우리 아이가 너무 좋아합니다. ㅋㅋㅋ

전 특히 책 질감이 맘에 드네요

저희 집에 수 많은 책 중에 단연 질감이 으뜸입니다

부드러우면서 깨끗하고 충분히 두껍고 거기다가 안전한 모서리 처리까지.. 맘에 꼭듭니다

내용이고 형식이고 어느 것 하나 빠지는게 없네요

이런 좋은 널리 널리 퍼뜨려야 될것 같아요 ㅋㅋ

어린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 한번 꼭 읽어보세요

아마.. 제 맘 이해하실겁니다. 강추..

웃음을 찾아주는 동화

내 웃음 어디 갔지? - 생각하는 그림책 1
캐서린 레이너 지음, 김서정 옮김 / 청림아이 / 2008년 2월

이 간단한 동화는 어린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닌것 같아요

간단하지만 여운이 있는.. 끝이 아주 깔끔하고 경쾌해서 너무 맘에 듭니다

호랑이 아우구스투스는 웃음을 잃어버렸습니다

호랑이의 표정이 어찌나 생생한지.. 웃음을 잃고 아무 낙도 없는 멍한 표정입니다

기지개를 쭉 펴고 웃음을 찾아 나서는 호랑이..

그림이 하나하나 생동감있어서 좋습니다

세밀하게 그리진 않았지만 힘이 넘치고 표정이 살아 있는 그림이라 맘에 드네요

호랑이의 웃음찾기 여정이 나온답니다

멀고도 먼 여정... 답답하고 서글픈데 그 와중에 비까지 내리네요 ㅠㅠ

저 같음 더 서글펐을텐데 아우구스투스는 웃고있습니다

행복할때면 언제나 웃음이 있다는걸 깨달은겁니다

[물고기랑 헤엄치고, 웅덩이에서 춤추고, 산에 올라 세상을 보면 되는 일이었어요.. 행복은 그 모든 곳에 있었으니까요.]

책에 나오는 구절인데요.. 감동적이네요...

그렇죠.

행복은 어디에나 있는데 그걸 어리석게도 못 깨달을 뿐이죠..

제 맘을 들킨것처럼 깜짝 놀랐습니다

저 역시 피곤하고 지친 일상으로 인해 요즘엔 별로 행복하다는 생각을 안했거든요

피곤하고 지치는거를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요즘같이 청년들도 취업하기 힘들때 직장을 다니고 있고 아직 어린 아이가 있어 더 힘들지만 그 아이가 세상과 저를 소통하게 만들어주고 한없는 기쁨을 주는 존재라는걸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향하여 더 많이 웃어줘야겠습니다

제 코밑에 거기.. 웃음이.. 항상 있었으니까요   

우리 아이는 호랑이가 딱정벌레를 보고 있는 장면에서 많이 웃네요 ㅋㅋ

제가 보니 웃기지도 않는데.. 마주 보고 있다고 생각하나봐요..

평소에 호랑이를 좋아하는지라 책을 보면서 열광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호랑이 좋아하지 않나요?

호랑이를 좋아하면... 인생의 큰 의미를 아이에게 가르쳐 주고 싶으신 분들.. 강추합니다 

육아에 지치신 많은 어머님들.. 웃을일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시는 아버님들.. 읽어보세요.

책 마지막 장면에는 틀림없이 슬며시 웃게 될것입니다

이제서야 읽어서 너무 억울해요 ㅠㅠ

여우 재테크 - 스타벅스 10잔으로 시작하는
탁현심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1월

 
이런 책이 왜 이제서야 나왔단 말입니까? ㅠㅠ

이런 책을 제가 20대에 읽었어야 했는데 ㅠㅠ

제가 20대일땐 재태크에 '재'자에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재태크란 말도 잘 몰랐죠

재태크 생각만 하면 머리만 아팠죠 ㅋㅋ

결혼을 하고 하루하루 살기가 빠듯하면서도 저축도 해야했고 내 집 마련을 위해서 부동산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엔 펀드에도 관심가지기 시작했지만 많이 늦은 편이죠..

대학생일때와 미혼일때 이 책을 읽었으면 좀 더 알찬 소비를 했을것 같고 제 인생에 대한 재무계획을 멋지게 세웠을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 형편이 좀 달라졌을 텐데 ㅋㅋ

그래도 지금이라도 읽은게 다행인것 같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한시라도 빨리 시작하면 되니깐요..

이제껏 아무 생각없이 사먹던 커피며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했던 무분별한 쇼핑들... 많이 반성했습니다.

별 부담없이 써버리는 5만원을 저자의 말처럼 펀드에 넣겠습니다. .. 그럼으로 제 인생이 더 풍요로워 질 수 있는 한발짝 떼기를 시작할 겁니다

올해부터 가계부도 쓸거구요..

계획에 맞는 저축과 펀드도 구분하겠습니다

쉽고.. 술술 읽히는 책이지만.. 많은걸 깨닫게 하네요

아직 재태크에 별 관심 없어하는 제 주위의 많은 20대 처자들에게 권하고 싶네요

언니의 입장에서 안타까워서.. 꼭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좀 더 찬란한 30대를 맞이하기 위해서... 저 같이 뒤늦게 재태크에 뛰어듦을 후해하지 않도록하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읽혀야겠습니다 ㅋㅋ

꾸미지 않은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숲 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다케타즈 미노루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8년 1월

 
아..

맘이 맑고 깨끗해지는것 같습니다

전 이 책을 답답한 출퇴근 지하철에서 읽었지만 읽는 내내 마음에 야생의 홋카이도 숲으로 달려가는 것같았습니다

뺨이 시리도록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는것 같았습니다.

수의사이신데 사진도 어쩜 그렇게 잘 찍으셨는지

몇십년을 찍으셨으니 그러셨겠지요.

다듬지 않은 야생의 느낌이 생생한 사진이 너무나 좋았답니다.

요즘의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사진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듯한 그런 사진.. 정말 좋았습니다.

눈이 시릴정도로 아름 다운 사진을 보고 있자니 머리가 맑아지는것 같습니다

일본에도 이런 야생의 원시림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홋카이도가 이렇게 추운곳인지 몰랐네요

바다가 얼 정도라니.. 일본은 우리나라랑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기후가 비슷할거라는 생각을 했죠 ㅋㅋ

홋카이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곳에서 야생동물과 서걱서걱거리는 유빙을 보고 싶습니다. 네모 반듯반듯한 보기만 해도 속이 뻥뚫릴것 같은 경작지도 구경하고 싶네요

숲속에서 자연을 벗하면서 사는 삶...

너무 멋지네요.. 힘든것도 있겠지만 책을 읽는 내내 부러웠습니다

동물들도 너무 귀엽구요.

볼 가득히 도토리를 넣은 다람쥐의 사진을 잊을 수가 없네요..

동물들을 관찰하고 일기를 쓰고.. 다친 동물들을 치유하고.. 동물들이 너무 많아서 생활비가 많이 나간다고 툴툴거리지만 다친 동물을 위해서 신선한 생선을 그것도 매우 비싼 생선을 사다가 주고.. 남은것을 식구들이 먹는 모습.. 감동적입니다

자연과 동물들과 하나의 마음으로 사시는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 퇴직하면 숲속으로 들어가리라는 생각만 막연히 했었습니다

너무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책이네요

꾸미지 않은 자연처럼 투박함 그자체가 더욱 빛나는 책입니다  

치열한 삶의 현장을 본것 같습니다

1% 행운 - 내 인생에서 놓쳐선 안 될
대린 맥코웬 외 지음, 안종설.고도원 옮김 / 흐름출판 / 2008년 1월

 
이 책에 나오는 42명의 백만장자에겐 공통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첫째는 인생에서 큰 시련을 겪은 사람들이란거고요..

둘째는 시련속에서 좌절하고 낙담만 하고 있지 않았다는겁니다.

셋째는 부단히 노력했다는 점이네요..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크던 작던 시련을 겪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시련에 대처하는 자세는 제각각이죠

계속 더 깊은 구렁텅이로 빠질것인지 아님 진흙탕에서 발을 뺄것인지.. 그건 우리 개개인의 자유 의지에 달려 있는것 같습니다

시련에서 간신히 발을 뺐다고 하더라도 그 상태에서 그냥 만족하고 머무를 수 있는데..

제가 이경우 인것 같아요. 시련을 겪는것만으로도 너무 진을 빼서리 앞으로 전진을 못하는것 같습니다.

여기 나오는 부자들은 끊임없이 노력했네요.. 개척하고요..

제가 생각하지도 못한 새로운 사업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습니다

시련을 이겨내고 마침내 성공했을땐 저도 모르게 주먹이 불끈 쥐어지더라구요 ㅋㅋ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모두 감동적이네요..

갑자기 쓰러진 뒤 몸이 마비가 되고 눈까지 멀게 되었지만 훌륭한 와인바를 개업하여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돈 카츠씨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네요..

건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장애가 오면 한없이 좌절만 하고 매일을 눈물바람으로 지낼것 같은데.. 대단하네요

그 의지가 부럽습니다.

내 인생에서 놓쳐선 안될 1%의 행운은 자기 몫인것 같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두눈 부릅떠야 1%의 행운을 놓치지 않을것 같네요

치열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덕분에 좋은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새해에 좋은 책 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