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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 미얀마 - 머물고 싶은 황금의 나라
조용경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미얀마라고 하면 아직 낮설고 버마라고 하는것이 익숙한것을 보면 저는 옛날 사람인거 맞죠? 버마도 솔직히 잘 모릅니다. 버마라고 하면 아웅산국립묘지 테러사건이 제일 먼저 생각나고요. 다음으로는 아웅산 수지여사가 생각납니다. 아직은 우리에가 낮선 버마에 대한 여행서라고 생각하고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겠다 싶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몇 장 읽어보지도 않고 제 오산이라는걸 알았네요. 이 책은 단순한 여행서가 아닙니다. 물론 미얀마 지역의 유명한 관광지에 대해서 소개하고도 있지만 미얀마 전반의 역사와 경제 정치 등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작가분이 미얀마통으로 통한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네요. 2013년부터 2017년동안 열여섯 차례나 미얀마를 다녀왔다고 하니 대단합니다. 그렇게 어렵고 힘들게 얻은 귀한 정보를 제가 이렇게 편하게 집에서 책으로 쏙쏙 액기스만 빼서 먹어도 되는건지 죄송할 따름입니다. 많이 읽고 미얀마에 대하여 좀 더 알게 되면 그것 역시 작가님에게 좋은 일이라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작가의 미얀마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국도 아닌 다른 나라를 사랑으로 대할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애정을 갖고 미얀마를 대하고 있습니다. 그 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하여도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만약 미얀마를 가게된다면 아름다운 불교사원들보다는 미얀마 사람들의 순박한 미소를 보고 싶어서 일겁니다. 작가가 많이 사랑하는 그 미소를 제 눈으로 보고 싶네요.
그리고 부러운건 작가님의 이력입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에 대표이사까지 역임하셨지만 이렇게 퇴직후에 자기가 좋아하는 나라를 여행하고 사진을 찍고 책을 쓰고..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직장생활이 녹녹치 않고 당장 때려치우고 싶을때가 한두 번이 아닌데 대표이사 자리면 얼마나 더 힘드셨겠습니다. 그래도 퇴직하시고 좋아하시는 취미 생활을 하시는 걸 보니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무사히 정년까지 직장생활 하고 제가 좋아하는 여행 다니고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작가님 보니 저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미얀마 아직 더 개발되기 전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저렴한 물가도 마음에 들고 모힝가 국수와 아름다운 파고다들도 보고 싶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가볼 곳이 많다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미얀마에 대하여 더 알고 싶으신 분들. 조만간 미얀마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