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없이 서울대 가는 수학 공부법 - 현직 수학 강사가 알려주는
전인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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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분이 공부를 잘하나요? 주위에는 어찌 그리 공부 잘하는 애들이 많은지.. 우리 애들 빼고는 다 공부 잘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에는 엄마들이 애들 놀지도 못하고 쉬지도 못하게 하루에 학원 3-4개씩 밤 10시까지 학원 보내고 초등학생이 고등학교 수학을 선행하는 걸 이해가 안 됐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왜 엄마들이 그렇게 학원을 보내고 선행을 하는지 다 이해가 되고 제가 그렇게 못했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수학 같은 경우에는 선행을 하지 않으면 학원을 다닐 수가 없습니다. 자기 학년 수업을 듣지를 못하는 거죠. 그러면 자기보다 몇 살 어린아이들과 수업을 들어야 되는데 어떤 아이가 학원을 다니려 할까요? 그렇게 되면 더 비싼 돈을 주고 과외를 해야 되죠. 그렇게 요즘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학원 수업을 억지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 되니 이래저래 생각이 많고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학원에서는 도대체 선행만 하고 진도만 빼고 있고 아이는 개념조차 모르고 문제만 자꾸 풀고 있고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아이에게 이제 학원은 그만 다니고 너 혼자 하는 습관을 들여야 된다고.. 고등학교만 가면 모든 학원을 끊겠다고 선포를 했는데 아이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정말 제가 중학생인 아이를 키워서 그런지 정말 공감이 많이 되도라고요. 생생한 공부 이야기입니다. 평범했던 중학생이 어떻게 서울대에 가게 되었는지.. 더군다나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 말이죠. 대단한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도 저자의 반의반만이라도 스스로 공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는 학원을 안 다녔으면서 지금 학원 강사를 한다는 게 아이러니한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도 그렇고 요즘 아이들은 엄마한테 떠밀려서 공부를 해서 그런지 스스로 하는 게 없는데 이 책에는 공부를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줘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이 포함돼서 아이들이 읽었을 때 공감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집 애도 지금 코로나 19때문에 감금하다시피 외출을 못하고 있는데 지금 이 책을 읽으면 좋은 동기가 부여될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자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중고등학생을 키우고 있는 학부모님은 누구나 읽어보심 너무나 공감 가고 팁도 많이 얻어 갈 책입니다. 그리고 중고등학생들 역시 서울대에 간 선배님의 공부 이야기라 읽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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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로 보는 인도 문화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가라시마 노보루 지음, 김진희 옮김, 오무라 쓰구사토 사진, 최광수 감수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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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좋아하세요? 저는 좋아합니다. 집에서 해먹는 카레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해봤는데 냉장고에 자투리로 남은 채소는 다 넣어도 되더라고요. 흔히 넣는 감자, 양파, 고기 외에도 토마토, 가지, 호박 등등을 넣어봐도 맛이 풍부해지고 깊어지더라고요. 재료를 적게 넣으면 담백하고 많이 넣으면 맛이 풍부해서 좋고 물을 많이 넣으면 국처럼 말아 먹어도 되고 물을 적게 넣으면 덮밥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카레는 빨리하고 별다른 레시피도 없어도 누구나 다 맛있게 할 수 있는 요리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나 좋아하는 카레에 대한 책이라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일본인이 쓴 인도 카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카레의 역사와 레시피, 카레에 관련된 문화에 관한 책입니다. 영국이 인도를 식민 지배했다는 건 알았는데 영국에서도 카레를 먹고 책에도 그 내용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카레를 많이 먹는 줄 알았지만 이렇게 책까지 낼 정도로 좋아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 김치나 갈비 등 전통음식에 관한 책을 다른 나라 사람이 쓴다면 어떤 느낌일지.. 우리 음식은 이렇게나 대단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면서 기쁠 것 같네요. 그리고 음식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놀랐습니다. 인도에 대하여 좀 더 알게 되고 친숙한 느낌이 들게 되었답니다. 인도는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인도를 가면 인도를 너무 좋아하게 되거나 정말 채 떨리듯이 싫어하게 된다고 한다던데 저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이 책이 저를 인도로 데리고 갈 것 같네요. 인도에 가게 되면 다양한 레시피의 카레를 보니 꼭 먹어보고 싶습니다. 인도에서 먹는 카레는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우리가 흔히 먹는 카레랑 너무 달라서 잘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일단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우리도 같은 재료로 만들어도 집집마다 김치 맛이 다르듯 인도에도 집집마다 카레 맛이 다르다고 하니 인도에 가게 되면 기회가 되면 가정집의 카레를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과 좋아하는 나라에 대하여 작가가 애정을 가지고 쓴 책을 읽으면 저절로 힐링이 될 것 같습니다. 카레를 좋아하신다면 인도를 좋아하신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좋아하고 흥미가 있는 부분에 관한 책이라 재미도 느낄 수 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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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지 않고도 취한 척 살아가는 법 - 일상은 번잡해도 인생은 태연하게
김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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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합니다. 좋아해도 너무 좋아해서 탈이지요. 어떤 사람들은 술은 좋아하지 않는데 술을 마실 때의 분위기와 같이 어울리는 사람이 좋아서 술을 마신다고 하던데 저는 술이 좋아서 술을 마시는 것 같습니다. 술을 마시니 같이 마시는 사람들이 좋고 모든 것에 대하여 너그러워지며 다 용서하고 다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술 마실 때만은 저는 한없이 호인이고 대인배 입니다. 요즘 사무실이고 집이고 스트레스 받을 일이 너무 많아 폭발하기 일보 직전인데 그때 집에서 저녁 먹으면서 혼자 소주 마시거나 운동하고 샤워하고 맥주 한 잔 마시면 그게 위안이 되더라고요. 그동안 저를 괴롭혔던 일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근데 이제 나이가 있으니 매일 마실 수는 없지요. 건강을 생각해야 하는지라.. 이 책은 제목 그 자체만으로도 자석처럼 저를 이끌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고도 취한 척 살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게 뭘까 하는 게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이 험한 세상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술 대신 위로를 건네주고 싶어 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잘 느껴집니다. 술 대신 이 책을 읽고 여기 나오는 오늘의 BGM을 듣는다면 작가님하고 많이도 말고 딱 기분 좋게 소주 한잔 마신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하루 종일 밖에서 상처받았던 제 마음도 어느덧 진정이 되니 저는 술을 마신 거처럼 너그러워지고 호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하게 사는 건지 무얼 해야 하는지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서문이 제일 좋았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눈에 쏙쏙 들어오면서 착착 감긴다고 해야 될까요. 여하튼 좋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한번 서문을 읽어 보시 좋겠습니다. 그리고 책 마지막에 이렇게 편집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고맙다고 하는 작가님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저는 편집자들과 1도 상관은 없지만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라 그런지 감동적이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술을 좋아하고 즐겨서 그런지 너무너무 공감 가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의 말처럼 저에게는 격려와 응원과 사랑을 건네주는 마법 수프 같은 책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힘겨운 일들이 많으시죠? 술에 의지하고 다 잊고 싶으실 겁니다. 그럴 때 술 한 잔도 좋지만 그러면 그 다음날 몸도 힘들고 마음은 더 힘듭니다. 그럴 때 이 책으로 술 대신 몽롱하게 취해서 위로 좀 받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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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행운을 준비한다 - 일과 사랑, 삶을 변화시키는 행운의 과학
제니스 캐플런.바나비 마쉬 지음, 김은경 옮김 / 위너스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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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운이 좋다고 생각되시나요? 저는 운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각인데 막 뛰어가고 있는데 눈앞에 버스를 놓쳐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또 어디 모임 같은 데서 한 번씩 행운의 경품 추첨 같은 걸 할 때 한 번도 되어본 적이 없거든요. 정말 운이 좋은 사람들은 늦어도 버스가 빨리 와서 지각을 안 하고 어떤 모임이던지 유난스레 경품이 척척 당첨돼서 TV도 타고 세탁기도 타고 하다못해 문화상품권이라도 타던데.. 저는 늘 아무것도 당첨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운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또 늘 사람은 믿는 대로 되고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운이 안 좋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내가 그렇게 자꾸 생각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새해고 하니 이제 이런 나쁜 생각과 기운들을 몰아내버리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에 모든 게 다 나와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사람들의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사례를 보니 정말 행운을 준비하면 행운이 따라오네요. 예를 들면 저는 늘 막연하게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많이는 안 바래도 돈을 실컷 한번 써 볼 정도의 돈이 저한테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생각만으로는 부족하네요. 돈을 가지려면 부자가 되려면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부자가 되는 행운을 거머쥐려면 그에 걸맞은 준비가 있어야 되었던 거죠.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가 자주 가는 장소로 가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그들처럼 생각하고 투자하고 그래야 부자가 될 수 있네요. 행운이라는 것도 이렇게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읽어보니 다양한 사례들이 많아서 그런지 공감이 많이 되었고 신뢰감이 생겼습니다.

나중에 더 나이가 들어서 죽음이 가까이 왔을 때 제 인생을 뒤돌아볼 때 이번 생애는 정말 행복했고 난 맘껏 사랑했고 맘껏 사랑받았다, 그리고 정말 운이 좋았다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행운을 쥘 수 있게 노력해야겠습니다. 지금 당장 시작해야겠네요. 세상이 내 맘대로 안된다고 늘 운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세상이 내가 맘먹은 대로 바뀔 수 있고 내가 노력하는 데로 흘러갈 수 있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새해에 정말 어울리는 책이네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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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보는 그림 - 시끄러운 고독 속에서 가만히 나를 붙잡아 준 것들
김한들 지음 / 원더박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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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좋아하시나요? 미술관에는 얼마나 자주 가십니까? 저는 그림을 좋아하지만 미술관에는 자주 못 갑니다. 그래도 1년에 계절 바뀔 때마다 잊지 않고 미술관에 가보려고 노력은 합니다. 몇 년 전 휴가를 런던하고 파리로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늘 로망이던 미술관 투어였죠. 대가들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저는 정말 좋았는데 아이들에게는 날씨도 너무 더웠고 매일 미술관이라 그 그림이 그 그림 같아서 고역이었을 겁니다. 그때 저는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엄청나게 많이 봤는데 고흐의 해바라기와 자화상, 모네의 수련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그림을 보고도 사람이 이렇게 심장이 쿵 내려앉을 수가 있구나 싶었답니다. 이렇게 감동을 받을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휴가 마치고 돌아가자마자 그림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사는 게 바쁘다 보니 쉽지 않더라고요. 그림에 대한 열망은 그대로인데 그걸 못 채워주니 늘 목이 마른 것처럼 갈증이 납니다. 그래서 이 책도 읽게 되었는데요.

이 책은 현직 큐레이터면서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시는 저자가 자기가 정말 아끼는 작가와 그림들을 소개해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책입니다. 그림 이야기도 있고 경험했는 이야기도 있고 일상의 느낌도 있습니다. 그래서 쉽더라고요. 술술 잘 읽힙니다. 저는 사실 미술이라고는 1도 몰라서 이 책에서 소개해주시는 네 명의 작가들을 아무도 모르겠더라요. 전병구, 박광수, 팀 아이텔, 엘렉스 카츠.. 진심으로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었습니다. 수많은 그림을 접하는 저자도 늘 그림에 대하여 감동을 받는 건 아니구나. 마음을 끄는 그림은 따로 있구나 싶은 게 제 마음을 안심시킵니다. 미술관에서 그림을 볼 때마다 뭔가 작가의 의도를 깨달아야 하고 감동을 받아야 할 것 같은 중압감을 느꼈는데 이제 그런 것에서 좀 자유로워져도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랑 같이 막걸리를 마시고 차를 마시고 대화를 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그 작가의 인간적인 모습으로 인해 작품이 더 좋아질지 더 이해가 될지 궁금하네요. 그런 게 큐레이터라는 직업의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림에 대하여 알고 싶고 큐레이터라는 직업에 대하여 더 알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고.. 젊고 감각적으로 쓰인 책이라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이 궁금한 분들도 읽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으로 미술관에 가는 게 더 홀가분해진 것 같아서 좋습니다. 다른 분들도 읽어보고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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