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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 쪽팔린 게 죽기보다 싫은 어느 응급실 레지던트의 삐딱한 생존 설명서
곽경훈 지음 / 원더박스 / 2020년 3월
평점 :
드라마 즐겨보시나요? 저는 드라마 광인 남편하고 사는 덕에 시시때때로 드라마를 봅니다. 어떤 장르의 드라마를 좋아하시는지요? 저는 로맨스 코미디, 멜로, 사극 등등 다 좋아하는 편인데 제가 생각하는 시청률이 제일 안정적으로 나올 거 같은 드라마는 의학 드라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의 생사와 관련되어 있고 숨 막히고 시간을 다투는 중요한 수술도 많고 사람들의 병과 관련하여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어서 드라마로서 재미있는 요소가 다 갖추어진 것 같더라고요.
이 책은 우리가 궁금해하는 병원 이야기입니다. 그중에 가장 위급해 보이는 응급실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저자가 응급의학과 실제 의사라서 가공된 이야기가 아니고 날것 그대로 생생한 이야기입니다. 마치 제가 정신없고 바쁘게 돌아가는 응급실 병실 안에 있는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 펄떡펄떡 살아 숨 쉬는 이야기입니다. 단언컨대 제가 봐왔던 어떤 의학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로 만들어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곽경훈 선생님은 자기가 원해서 응급의학과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하게 된 이상 응급의학이라는 일에 대하여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자부심이 강하신 분이네요. 드라마에서 보았던 낭만 닥터 김 사부처럼 괴짜스럽고 실력이 좋으신 분 같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의사도 다 같은 의사가 아니구나 싶습니다. 병원에 가보면 하나같이 대단해 보이는 의사 선생님들도 실력도 천차만별이고 마음 씀씀이도 천차만별인 것 같습니다.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생기면 실력도 좋고 인간애 넘치는 좋은 선생님께 진료받고 싶습니다. 생명이 위급할 때 어떤 의사 선생님을 만나는지에 따라 우리 삶이 결정된다 생각하니 겁도 나고 저나 우리 가족에게 결정적인 순간에 훌륭한 의사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늘 궁금했던 병원 이야기라 재미있었습니다. 실제로 병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만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 한 책입니다. 70이 다 되어가는 우리 친정어머니도 읽어보시고 재미있다고 하시고 중학생 제 딸도 읽어보고 재미있다고 하네요. 어떤 연령대라도 읽어보면 재미있어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때문에 외출도 못하는 요즘에 생생하고 살아 움직이는 응급실 이야기는 어떠실지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것입니다.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