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가이는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해리성 장애의 진단기준을 살펴봤다. DSM-IV의 ‘300.15: 달리 분류되지 않는 해리성장애‘에 포함된 ‘해리성 트랜스 장애‘, 혹은 ICD-10에서 ‘F44.3: 몽환상태와 빙의증‘으로 분류하는…………. - P141

이소가이는 잠시동안 가만히 생각했다. 가나미는 어떻게 자신이 도다 마이코를 진료했다는 걸 알았을까? 그렇지만 대답을 찾을 수없었다. - P142

"빙의 인격은 최면 상태에서 쉽게 나타난다."라고 기술된 전문서를 발견하자 최면 요법도 염두에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 P142

3

슈헤이는 정신과 의사가 처음 가나미를 진료한 이후 방 안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었다는 점을 눈치 챘다. 첫 단서는 작업실에 틀어박혀 노트북과 씨름을 할 때였다. 작업 중인 모니터를 등 너머로 누군가가 들여다보고 있었다. 깜짝 놀라 뒤돌아봤지만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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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개를 한껏 뒤로 젖힌다. 성당에서는 하늘도 벽이다. 하늘은 하늘색이고 별들이 총총히 떠 있다.
나는 어떤 것이 저녁별이냐고 할머니에게 묻는다. 할머니는 소리 죽여 나더러 멍청이라고 핀잔을 주고는 기도를 계속한다. - P79

벤델도 제 할머니를 따라 성당에 왔다. 나는 집에서부터 성당까지 벤델의 손을 잡아야 했다. - P80

오르간 바람통에도 자기 이름을 써놓았다. 그것은 멀리서도잘 보인다. 로렌츠는 글자를 그림 그리듯 큼지막하게 쓰는 걸 좋아한다.
중앙 기둥에는 로렌츠+카티라고 쓰여 있다.  - P82

아버지는 거짓말쟁이였다. 그 자리에 서 있던 사람들 모두가 침묵을 지킴으로써 거짓말을 했다. - P83

수의사가 뭐라고 끼적이는 동안, 아버지는 이미 수의사의 윗도리 호주머니에 백 레이짜리 지폐를 쑤셔넣었다.
수의사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계속 끼적였다. 그러더니 송아지가 사고로 죽었다고 쓴 종이를 손에 들었다.
응급상황에서 도살을 허락한다는 승인서였다. - P84

할아버지는 팔을 쭉 뻗어서 직접 팔소매를 높이 걷어붙였다.
나는 무서웠다. 모두들 팔에 털이 나 있었다.  - P85

낯선 개들이 마당에 우르르 모여들었다. 개들은 쓰레기 더미의 지푸라기에 묻은 피를 핥아 먹고 발굽과 가죽 찌꺼기를 타작마당으로 질질 끌고 갔다. 삼촌이 개들의 주둥이에서 그것들을낚아챘다. 개들이 그걸 물고 거리로 나가서는 안 되었다. - P85

그 이튿날 밤에는 아버지가 나더러 송아지를 타라고 강요했다. 송아지는 우리를 풀밭으로 데려갔다. 꽃들이 무성하고 높게 피어 있었다. - P86

젖소는 며칠 동안 텅 빈 밀짚을 향해 음매음매 울었다. 먹이에 입도 대지 않고, 며칠 동안 물만, 차가운 물만 홀짝거렸다.  - P87

어머니는 내가 이제 울 만큼 울었다고 말했다.  - P88

아이들은 절대 부모에게 불만을 품어서는 안 되었다. 부모가 무슨 일을 하든 아이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했다. - P88

어머니들은 손을 놀려 집안일을 해치우면서, 머릿속으로는 자기 자신에게서 어디론가 도망칠 궁리만 한다. - P89

어머니들은 울기 위해 신발에서부터 뻣뻣한 두건의 술장식에 이르기까지 검은색 일색으로 차려입는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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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장

HSBC 빌딩[홍콩]

1985년: 제약은 새로운 창조의 어머니


풍수지리가 하이테크와 만나면


1985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당시까지 단일 건물로는 가장 큰 공사비인 10억 달러가 들어간 건물로 유명하다. 당시 10억 달러를 현시점으로 환산하면 5조 정도 되는 돈이다. - P451

금융 회사가 가장 비싼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현 사회에서 금융 회사가 가장 큰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P451

설계자는 영국의 대표 건축가인 노만 포스터다. (중략). 공사비도 유명하지만 이 건축물이 유명한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다. - P452

‘HSBC 빌딩‘은 사장교처럼 두 개의 주탑을 놓고 그 구조에 다섯개 층씩 묶어서 매달아 놓았고, 그렇게 만들어진 구조가 다섯 개 정도가 쌓여 있는 구조다. ‘HSBC 빌딩‘은 전체적으로 여러 개의 사장교 묶음이라고 보면 된다. - P454

건축주의 불가능해 보이는 요구 사항에 혁신적인 구조 기술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 P455

더 흥미로운 부분은 그렇게 만들어진 빈 공간의 사회적 의미다. - P455

1층의 빈 광장은 주중에는 바쁜 비즈니스맨들이 오가는 풍경이지만, 은행이 문을 닫은 일요일에는 홍콩의 가사 도우미들이 모두 나와 비나 강한 햇빛을 피해서 사용하는 공공의 거실이었다. - P456

노만 포스터의 창의적인 디자인 덕분에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5조짜리 자본주의의 상징 같은 건축물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 P457

밥상머리 사옥

1층 광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 로비에 도착하면 건축물의 내부가 뻥 뚫려 있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1층에 만들어진 광장에 태양빛을 내려보내기 위함이다.  - P457

(전략). 그런데 ‘HSBC 빌딩‘은 건물의 입면에 주요 구조체가 현수교주탑처럼 세워져 있다. 그리고 모든 층은 그 주탑에 매달려 있다. 그래서 굳이 가운데에 엘리베이터 코어를 둘 필요가 없었다. 중앙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이 건물은 에스컬레이터를 통해서 대부분의 사람을 이동시킨다.  - P458

보통 고층 건축물은 수십 개 층으로 나눠지게 되는데, 각 층의 사람들은 다른 층으로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오래 기다려서 타고 가거나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비상계단을 통해서 이동해야 한다. 둘다 그다지 기분 좋은 경험은 아니다. - P459

그런데 ‘HSBC 빌딩‘은 가운데가 비워지다 보니 5층에 있어도 건너편의 3층, 4층, 6층, 7층의 사람들과 서로 마주바라볼 수 있게 된다. - P459

엘리베이터 vs 에스컬레이터

‘HSBC 빌딩‘의 또 다른 특징은 엘리베이터보다는 에스컬레이터가 주요 수직 이동 수단이라는 점이다. (중략).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의 공간적 차이는 무엇일까? - P459

‘HSBC 빌딩‘은 중앙 빈 공간을 통해서 서로 쳐다보는 소통이 있고, 에스컬레이터로 층간에 쾌적하게 이동하면서 소통할 수 있고, 1층은 사회적 약자와 소통하는 공간이 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은 비용을들여서 1층과 건물 중앙에 공간을 비웠기 때문이다. 많은 돈을 쓰고도 제대로 된 공간을 만들지 못하는 건축가가 많다.  - P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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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지금도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꿈이 아닌 부모 꿈의 대리인으로 살아가는지도 몰랐다. 아니, 자신이 대리인이라는 것조차 모르고 있을 수도・・・・・・・ - P159

"엄마 역시 나로부터 독립이 필요했다는 걸 말이야." - P160

그러나 하나의 말처럼, 어쩌면 부모 역시 자녀로부터 독립할 필요가 있는 건지도 몰랐다. 자녀가 오롯이 자신의모습으로 살아가는 걸 부모에 대한 배신이 아닌 기쁨으로 여기는것, 자녀로부터의 진정한 부모 독립 말이다. - P160

"저처럼 다 큰 아이와 사는 건 쉽지 않을 거예요." - P161

"우리가 꼭 부모가 되어야 할까? 그냥 친구가 되면 안 될까? 십대들에게는 부모보다 친구가 더 소중하잖아. 부모에게 할 수 없는 말을 친구에게는 하잖아."
하나가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 P162

"두 분 모두 저를 원하세요?"
하나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선가 새소리가 났다.
"아니라면 지금 여기에 있지 않겠지? 제누, 넌 어때? 이 면접이 끝나면 우리와 합숙 생활을 해 보고 싶니?" - P163

"아니요, 두 분은 지금까지 제가 면접을 통해 만나 본 어떤 분들보다도 이상적인 부모였어요. (후략)." - P164

"저는 아직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아요. 이곳에서 더 배우고 생활하고 싶어요.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가 계속 면접을 이어 나간 이유는, 진심으로 두 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였어요. 장난이나 변심은 아니라고요." - P164

"액자를 열면 그림 뒷장에 우리들의 번호와 집 주소가 적혀 있어. 해오름이 적었어."
부모 선택이 결렬되면 아이와 프리 포스터 사이에는 그 어떤 연락처도 교환할 수 없었다. - P165

"센터를 졸업하게 되면, 정말로 찾아가도 돼요?"
"그럼 우린 진짜 친구가 되는 거야." - P165

최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나를 보았다.
"너, 그런 모습 처음 봐."
"제가 어떤데요?"
"그렇게 활짝 웃는 모습. 프리 포스터를 향해서 그 정도로 마음을 연 것은 처음 아니야?" - P167

"그럼 뭐가 문제인데?"
"문제없어요. 좋은 분들이에요. 아쉽게도 다른 한 분은 못 뵈었지만."
최는 머리가 지끈거리는지 인상을 찌푸렸다.
"네 눈에는 내가 그렇게 한가해 보이니?" - P168

"혹시 모르잖아요, 우리가 먼 훗날에 진짜 친구가 될지. 부모보다 훨씬 가까운 친구요. 안 그래요?"
"제누 301."
(중략).
"사실은 너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구나." - P169

Parents‘ Children


"대체 뭐야, 결국 가디들을 놀린 거 아니야? 3차 페인트까지 이어왔잖아! 이제 와서 끝이라고? 그럼 저건 왜 받아 왔어? 말해 봐!" - P171

아키는 확실히 몇 달 사이에 고집이 세졌다. 이제 곧 센터를 떠나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과 생활하게 될 테니 잘된 일이었다. - P172

아키는 첫 페인트에서 좋은 분들을 만났다. 드문 행운이었다. 녀석은 프리 포스터들에게 실망해 본 적도, 그들을 의심해 본 적도없었다. 하지만 아키도 언젠가 알게 될 것이다. 뜻대로 이루어지지않는 일도 있다는 걸. - P174

페인트로 만난 부모와의 인연이라고 해 봐야 고작 서너 번의 면접과 한 달간의 합숙이 전부였다. 그 짧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누군가는 한 부모의 아이가 되고 누군가는 한 아이의 부모가 된다. - P175

삼개월에 한 번씩 하는 화재 대피 훈련은 비상벨이 울리면 생활관의 모든 불이 꺼지고 복도 가득히 인체에 무해한 훈련용 연기가 차올랐다. 안개 같은 가스라서 숨을 쉬는 데에는 지장이 없지만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 - P177

강당에 도착하자 가디들이 빠르게 인원 파악을 시작했다. 두 명이 빈다는 말에 아이들이 짜증 섞인 탄식을 뱉었다.  - P179

"졸려 죽겠는데 정말."
아키도 투덜거렸다. 그 순간 드르륵 강당 문이 열렸고, 단상을 향해 있던 아이들이 일제히 문을 보았다. 강당 안으로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NC의 센터장, 박이었다. - P180

"다 큰 녀석들이 징그럽게 비켜, 떨어져, 막 센터에 도착했는데 얼마나 피곤하겠어? 인사는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잖아."
"괜찮다. 제누 301."
평소에 얼굴에 쉽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박이었다. - P180

매서운 겨울이 한창이었다. - P181

마지막으로 물어봐도 돼요?

합숙을 끝낸 아이 몇몇이 부모와 함께 센터를 떠났다. - P182

"나, 곧 페인트 할 것 같다."
노아가 책상에 걸터앉은 채 심드렁한 목소리로 말했다.
"웬만하면 오케이 해. 이제 곧 열여덟 살이잖아." - P182

"야, 그런데 센터장 말이야."
"뭐?"
내가 급하게 묻자 노아는 뭐가 그리 궁금하냐는 듯 나를 살피며 말했다.
"대체 어디를 다녀온 걸까? 여행을 다녀온 거라면 성격상 빈손으로 올 리는 없을 것 같은데. 게다가, 표정이 말이야." - P184

박의 용기가 과연 그 자신에게 어떤 것을 가져다주었는지 궁금했다. 박이 없는 동안 나는 그의 말을 곱씹어 보고는 했다.
‘나를 위해서야. 나를 위해서…………….
휴가는 온전히 그 자신을 위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아픈 과거를 겪었지만 끝내 스스로를 놓아 버리지 않았고, 끔찍한 기억이 스스로를 갉아먹도록 내버려 두지도 않았다. - P185

물론 박의 생각이 실제로 어땠는지 나는 모른다. - P185

노아와 한바탕 떠들다가 나는 복도로 나왔다. (중략). 나는 멀티워치로 ‘상담신청‘을 터치했다. 신청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파란불이 깜빡거렸다. - P186

"상담은 최와 했던데, 오늘은 어쩐 일로 나를?"
"제 상담 신청이 귀찮다는 말로 들려 서운하네요."
박이 졌다는 듯 양손을 들었다. - P187

박이 내 마음을 알아내려는 듯 물었다. 내가 상담을 신청한 이유가 바로 그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어서였다. 왜 높은 점수를 주고도그들을 거절했는지 말이다.
"제 301, 너답지 않은 결과인 동시에 너이기에 가능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 P188

나는 박이 나를 꿰뚫어 보고 있다고 느꼈다.
"혹시, 그 프리 포스터들과는 상관없는 이유로 거절을 선택했니?"
네, 졌습니다. 졌다고요.  - P188

"실은, 제가 좋은 아들이 될 자신이 없더라고요."
"제누, 나는 진지하게 상담을 하고 싶구나." - P189

"서로가 서로의 필요에 의해 살아가는 거, 저희만의 얘기가 아니잖아요. 바깥세상의 가족들이 사랑으로만 연결되어 있나요?" - P190

"혹시 휴가 가시기 전에 다른 가디에게서 저에 대해 보고받으신거 없으세요?"
아무리 황이라도 휴가를 떠나는 사람에게 일일이 보고하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나는 확인하고 싶었다. - P191

"리모스룸에 오기 위해 폭력을 휘두른 거니?"
이렇게까지 묻는다는 건 굳이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었다. - P191

나는 박의 눈을 똑바로 보았다.
"앞으로 부모 면접은 일절 거부합니다. 이 시간부로 저에 관한 모든 면접을 중지해 주세요." - P192

"제누 301."
박이 입을 열었다.
"어른으로서 이런 말, 부끄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계급으로 나뉘어 있고, 엄연한 차별이 존재한다. (후략)." - P193

"울타리 밖으로 벗어난 양은 늑대에게 잡아먹히죠."
"......"
"하지만 더 맛있는 풀을 발견할 수도 있어요."
박이 또다시 한숨을 쉬었다.
"NC 출신에 대한 차별을 없앨 수 있는 건, 오직 NC 출신들밖에 없어요." - P194

"제누, 너는 열아홉 살이 되면 센터를 떠나야 해. 물론 그 전에 여러 직업 교육과 기술 교육을 받겠지만, 그 후로는 너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 - P195

나는 박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네가 늘 불안했다. 생각이 많은 것이, 생각이 깊은 것이 실은 오래전부터 예감하고 있었다."
"....."
"결국 네가 이런 선택을 하리라는 걸."
다른 사람도 아닌 박이라면, 분명 예견했을 것이다. - P196

"마지막으로 하나 물어봐도 돼요?"
"......."
"...... 이름을 알려 주실 수 있나요?"
"센터에서 근무하는 가디들은 성 이외의 이름은 밝히지 않는다." - P197

박은 어느새 다시 감정을 읽기 어려운 예전의 박으로 돌아갔다.
"제 301, 여긴 센터고, 너는 NC의 아이다."
나는 수긍하는 투로 멋쩍게 눈썹을 긁적거렸다.
"언젠가 네가 이곳을 떠나면......"
"....."
"나는 더 이상 너의 가디도 센터장도 아닐 거다." - P197

나는 바깥세상으로 한 발 내디딜 준비를 할 것이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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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번복의 어려움


만약 의사결정 후에 선택된 선택지가 더 매력적이 되거나 선택되지 않은 선택지가 덜 매력적인 것이 되는 식으로 선택지의 매력도가 변하면 부조화의 감소에 추가적 결과들이 발생하므로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 - P102

마틴(Martin, 38)의 연구는 이러한 질문에 관한 것이다. (중략).
"당신은 당신에게 분명히 적대적인 사람에게 사실이지만 상처가 되는말을 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원수에게 사과할 것입니까? 또는 냉담한 관중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을 변호할 것입니까?" (17쪽) - P102

. 피험자가 내린 결정 중 절반에 대해서는 피험자가 의사결정을 내리고 나면 "이제 당신의 결정을 다시 생각해 보면서 반대되는 결정을 내려보십시오" (21쪽)라고 쓰인 종이를 받았다.  - P103

또한, 오늘날의 연구자들은 피험자들의 경험과 동떨어진 것을 꿰맞추었을지도 모르는 가상의 사례를 활용하는 것을 상당히 불편해할 것이다. - P103

의사결정의 과정을 묘사한 언어적 보고에 기반을 두고 마틴은 의사결정을 3가지 종류로 구분하였다. - P104

(1) 선호(preference). 이러한 의사결정은 여러 개의 선택지 중에서 다른것에 비해 하나의 선택지를 분명히 선호하는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이러한 결정들은 중요하지만, 대개 아주 큰 갈등은 없다. (후략).


(2) 갈등(conflict). 이러한 의사결정은 선택지들의 매력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상당히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이 선택지들은 밖에서 보기에 너무 비슷해서,

(후략).

(3) 무관심 (indifference). 이 유형의 의사결정은 다른 것에 비해 명백하게 선호하는 하나의 선택지가 없으며 전체 문제에 무관심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는 이 의사결정이 피험자에게 아주 사소한 것이었다. - P105

선호 유형의 의사결정에서는 하나의 선택지가 다른 선택지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비교적 적은 시간이 들어야 한다. - P105

물론, 의사결정의 어려움도 의사결정 시간에서의 차이와 유사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데 실제로 그러했다.  - P106

이제 우리는 의사결정의 번복에 관한 자료, 즉 피험자가 그의 결정을 번복하도록 지시받았을 때 어떤 상황이 일어났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 P107

갈등과 무관심 유형의 의사결정에 관해서는 어떤 것을 예상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두 가지 유형에서는 모두 어느 하나를 다른 선택지보다 명백히 더 좋아하는 선호도가 없었다. - P107

부조화에 관련된 이론으로부터 볼 때, 사소한 의사결정의 경우 의사결정에 수반되는 부조화의 크기가 작고, 결과적으로 만약 선택지들의 매력도에 어떤 변화가 있다 하더라도 그 변화는 작을 것이다 - P108

만약 부조화를 감소시키기 위한 이 같은 절차가 성공한 후에 피험자가 의사결정을 반복하도록 요구받는다면, 그는 의사결정을 바꾸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 P108

의사결정 후 부조화가 발생하면서 이 부조화를 감소시키기 위한 압력은 그 의사결정의 안정화로 연결되었다. - P109

이러한 현상의 한 가지 결과가 바로 이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면 그것을번복하는 것은 어렵거나 불가능해진다는 사실이다. - P109

미래 행동에 관한 의사결정의 영향

집단적 의사결정을 행동변화 유발의 효과성 측면에서 강의나 개인적인 교수와 비교한 여러 연구를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르윈(Lewin, 36)이 요약하였다. - P110

집단적 의사결정에 관한 연구들은 대부분 동시에 변화하는 많은 요인들을 통제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그연구들이 부조화 이론을 뒷받침하는 좋은 증거를 제공한다고 간주할 수없다. - P111

하지만 중요한 한 가지를 지적하자면, 그 결과들이 부조화 이론의 함의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만약 이러한 결과들이 부조화 감소의 결과라면 다른 함의도 뒤따를 것이라는 점이다. - P112

그러나 베넷(Bennett, 4)의 연구에서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을 분리하고, 그 요인들의 개별적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 이 실험은미시간대학의 심리학개론 수업을 듣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 P112

위에서 논의된 실험조작이 이루어진 직후, 모든 피험자들에게 만약 자원봉사를 희망한다면 특정 시간에 특정 장소로 오라고 통지했다. 우리가중요하게 조사하려는 자료는 다양한 조건 내에서 실제로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 나타난 피험자들의 비율이었다. - P113

그러나 베넷의 실험에서 그 영향은 ‘개인적 의사결정‘과 비교되는 것으로서의 ‘공적 의사결정‘에 기인하지 않는 것이 확실하다. - P114

자원활동에 대한 태도는 처음에 각 조건하에서 정확히 동일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 실험 이후 몇 주가 지나서 피험자들에게 자원활동에 대한 태도를 질문하는 또 다른 설문지가 주어졌다. - P115

강요된 순응의 영향: 이론


사람들이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거나 실제로는 믿지않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나중에 보겠지만,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면 부조화가 뒤따르고 또한 이를 감소시키려는 압력이 다양한 징후로 나타난다. - P117

개인의 의견이나 신념의 변화를 동반하지 않는 외부적 순응은 다음과같은 조건에서 발생한다.


(1) 불응할 경우 처벌의 위협이 도사리고, 그 위협의 대상이 되는 개인이 그 상황을 회피할 수 없을 때 순응이 일어난다. (후략).


(2) 순응은 주로 순응의 대가로 특별한 것이 제공될 때 일어난다. 이러한 경우에 만약 그 보상이 순응에 저항하는 것을 능가할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이라면 개인은 그 보상을 얻기 위해 겉으로 순응할 것이다. (후략). - P118

당연히 공개적 순응행동 중에서 개인의 의견도 바뀐 경우와 개인 변화없이 공개적 순응행동만 바뀐 경우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한 실제적 질문이 발생한다. - P119

이 구분을 가능하게 하는 일반적 방법이 두 가지 있다.


(1) 첫 번째 방법은 영향력이나 압력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후략).

(2) 외부행동과 개인적 의견 사이의 괴리를 확인하는 두 번째 방법은 개인 의견을 직접 측정하는 것이다.
(후략). - P120

강요된 순응(forced compliance, 앞으로 개인 동의가 없는 공개적 순응이라는 뜻으로 짧게 이 단어를 사용할 것이다)으로 인해 부조화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전에, (후략). - P121

간략히 말해서, 이는 처벌의 위협이나 보상의 제공으로 순응에 대한 압력이 생겼을 때 강요된 순응행동이 발생한다는 증거이다.  - P122

강요된 순응으로부터 발생하는 부조화

목적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보상 때문이든 처벌의 위협 때문이든 순응이 강요된 상황의 가장 명백한 양상은 일단 순응이 일어나면 겉으로나타나는 행동과 개인의 의견 사이에 불일치가 생기는 것이다.  - P123

강요된 순응으로부터 발생한 부조화의 크기

앞서 제1장에서 언급한 것처럼 두 묶음의 인지 요소들 사이에 존재하는 부조화의 크기는 관련된 인지요소들 중에서 부조화를 이루는 관계의 비율에 따라 일부 결정된다. - P124

강요된 순응 상황에서 우리는 외적 행동과 명백하게 조화를 이루는 일단의 인지요소를 확실하게 찾아낼 수 있다. - P124

아마도 변화에 대한 저항과 관련해서 생각해 볼때, 기대된 보상과 처벌이 우선 순응행동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조화관계의 총합이 부조화관계의 총합보다 더 클것이라고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 - P124

보상이나 처벌의 강도가 외적 행동이나 표현을겨우 끌어 낼 정도밖에 안 될 때 가장 큰 부조화가 발생할 것이다. - P125

하지만 만약 보상이나 처벌이 너무 작아서 순응행동을 일으키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상황도 역시 현재 우리의 관심이다. - P125

완벽을 기하기 위해서는 의견이나 신념이 더 중요할수록 강요된 순응행동에 뒤따르는 부조화가 더 커진다는 것도 언급할 필요가 있다.  - P126

‘강요된 순응‘에 의한 부조화를
감소시키려는 압력의 표출


부조화가 있으면 이것을 감소시키려는 압력이 발생한다는 기본 가설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강요된 순응행동에 수반하는 부조화가 감소되는지를 살펴봐도 될 것 같다. - P128

처벌의 위협이나 약속된 보상이 충분하여 외적 순응행동이 일어났을때에는 처음의 의견이나 신념을 계속 유지하는 동안에만 부조화가 존재한다. - P128

부조화를 감소시키려는 압력은 부조화의 크기에 달려 있기 때문에 공개적 순응행동을 뒤따르는 개인 의견의 변화는 보상이나 처벌이 너무 강할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할 때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 P129

반면에 처벌의 위협이나 보상의 제공이 순응행동을 일으킬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면 반대방향으로의 의견변화가 부조화를 약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P129

부조화를 감소시키기 위해 바꿀 수 있는 또 다른 인지 요소는 당연히 보상이나 처벌과 관련된 것이다.  - P129

 이처럼, 보상이나 처벌이 순응행동을 야기할 정도로 충분히 강하지 않을 때에는 보상이나 처벌의 중요성을 최소화함으로써 부조화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 - P130

요약

(전략).
이렇게 발생한 부조화의 크기는 관련된 의견의 중요성의 크기 및 처벌이나 보상의 크기와 함수관계를 이루고, 이 부조화는 다음과 같은 두 방법으로 감소될 수 있다.

(1) 외부적 행동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개인의 의견 바꾸기
(2) 외부적 순응행동과 조화를 증가시키기 위해 보상이나 처벌을 더크게 하기. - P131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한 새로운 정보습득 : 이론

이 장에서는 개인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찾으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경우에 그러한 노력을 하는지를 중심으로 논의할 것이다. - P159

자발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찾아 나서는 것에 대해 논의하면서 적극적인 호기심이나 정보를 획득하는 것 자체에서 오는 순수한 즐거움을 간과할 수 없다. - P160

추후 행동과의 관련성

사람들이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행동과 관련된 정보를 찾아 나선다는것은 너무나 분명한 사실이다. - P160

어떤 사람이 특정 영역의 정보와 관련된 행동이나 행위를 지금 다루지 않거나 아니면 앞으로도 다룰 예정이 없다면, 그 사람에게는 그 영역의 정보를 습득할 동기가 없을 것이다. - P160

그런데 만약 끌리지 않지만 상황상 이 강좌에 참석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이때 그는 이 강좌를 굳이 피하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 P161

일반적으로 말하면, 행동 전 또는 의사결정 전 상황에서는 관련 정보를 광범위하게 그리고 비선택적으로 수집하는 특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순수하게 행동 전 상황만 있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의 경우 복합적상황일 것이다. - P162

부조화의 출현

어떤 내용 영역에서는 부조화의 유무가 정보탐색 행동의 수준이나 정보탐색시의 정보선택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만약 두 인지요소 사이에 또는 두 인지묶음 사이에 부조화가 존재한다면, 이 부조화는 앞에서이미 말한 것처럼 새로운 조화관계를 만드는 새 인지요소를 추가함으로써 감소시킬 수 있다.  - P163

(1) 상대적으로 부조화가 없는 경우

만약 부조화가 거의 또는 전혀 없다면 (행동의 동기로 이것만을 고려했을때) 새로운 정보를 추가로 찾으려는 동기가 없을 것이다. 물론, 특정한 정보원을 피하려는 동기도 없을 것이다. - P163

(2) 중간 정도의 부조화가 있는 경우

어느 정도 부조화가 존재하고 그것을 감소시키려는 압력이 있을 경우, 이는 조화 상태를 야기하는 정보를 추구하게 하고 기존의 부조화를 증가시키는 정보는 회피하도록 만들 것이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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