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글쓴이가 문어체를 쓰는지 구어체나 공식적인 말투를 쓰는지 여부는 두어 가지의 간단하고 기계적인 장치를 적용하면 구분할 수 있다.
에드워드 코베트는 현대 학생들을 위한 고전 수사법」에서 다음과 같이제안했다. - P121

1) 긴 문단 하나를 골라서 각 문장의 단어 수를 세어보라. 가장 짧은 문장의 단어는 몇 개인가? 가장 긴 문장은? 한 문장에서 단어는 평균 몇개인가?
2) 동일한 문단에서 세 개나 그 이상의 음절로 이루어진 명사와 동사수를 세어 보라.
3) 구체적인 실체 (사림, 풍경, 동물, 옷가지, 음식 등)를 가리키는 명사는 문단에서 몇 개이며, 추상적인 관념을 가리키는 것은 몇 개인가?
4) 물리적인 활동(달리다, 뛰어오르다, 기어오르다, 붉어지다)을 가리키는 동사와 정신적인 활동(근심하다. 기대하다 기뻐하다)을 가리키는동사는 각각 몇 개인가?¹¹ - P121

이미지와 은유

어떤 특정 이미지가 계속해서 반복되는가? 등장인물이 끊임없이 물을 건너거나 숲을 가로질러 걸어가는가? 하얀 드레스,
백장미, 하얀 하늘처럼 특정한 색깔이 한 번 이상 나타나는가? - P122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검안사가 광고판으로 사용할 요량이었던 나무로 만든 거대한 안구 모형 한 쌍이 버려진 채 잿빛평원을 애처롭게 굽어보고 있다.
A.S. 바이어트는 『소유』에서 녹색과 파란색, 그리고 물과 빙하의 얼음을 그들의 관계를 보여 주는 데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 P122

은유는 알레고리와 다르다. 알레고리는 서로 다른 이야기의 요소와 그들이 대변하는 현실을 일대일로 연관 짓는다. 알레고리는 총체적인 은유의 집합체인 반면, 은유는 다양한 의미를 포함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이미지이다. - P122

『위대한 개츠비』에서 거대한 나무 눈은 반복해서 등장한다. 신의 눈과 같이 나무 눈은 등장인물을 끊임없이 바라보지만, 그것들은 눈이 멀고 무심하여 응시 아래머무는 삶에 아무런 의미도 가져다주지 않는다. 나무 눈은 떠들썩한 지역 사업으로 개발되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황무지로 변해 버린 평원쪽을 굽어보고 있다. - P122

도입과 결말
이제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살펴보자. 소설 시작부는 단번에 이야기의 중심 문제로 독자를 이끌어야 한다. 글쓴이가 미심쩍은 암시를 주면서 이해되지 않는 불완전한 각본을 그리기 시작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 소설의 의도는 재치와 결단력을 이용하여 혼란 상태를 의미 있게 만들면서 인간이 어떻게 부분적인 지식을 극복하는지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 P123

헨리 제임스는 『여인의 초상』을 영국의 어느 집 앞 잔디밭에서 열린티 파티로 시작한다. 그는 이렇게 쓴다. "진짜 황혼은 몇 시간 후에야 찾아들겠지만여름 햇살은 썰물처럼 어느덧 스러져 가기 시작했고 대기는 나긋해졌으며 그림자는 부드럽고 짙은 잔디 위로 길게 드리워졌다."  - P123

등장인물에 공감할 수 있는가?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 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주요 등장인물의 어느 부분에 감정 이입되는지 그 지점을 찾을 수 있는가? 등장인물이 처한 진퇴양난의 상황이나 그에 대한 인물의 반응이 어떤 인식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 P126

가드너의 설명에 따르면, 해결이라는 결말은 우리가 이 세상에 대해서 승리를 거둘수 있으며 성공하거나 재난을 막기 위해 따라야 하는 규칙을 발견하여우리 존재를 통제할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보여 준다. 반면, 논리적 고갈이라는 결론은 우리가 갇혀 있으며 무력하고 똑같은 행동을 끝없이반복하도록 저주받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 P124

3단계: 수사 단계 독서

논리 단계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개별 소설의 핵심에 이르는 생각을 드러내는 단초가 되어야 한다. 수사단계에서는 어떤 생각에 동의할것인지를 결정짓는 시도를 해야 한다. - P125

만나서 토론하더라도 대답을 독서일기에 적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독서일기에 기록한 메모가 소설을 읽는다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역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질문의 대다수는 하나의 중심적인 의문 사항과 관련되어 있다. 이 책은 인생에 대한 정확한 묘사인가? 이것이 참인가? - P125

위대한 소설에서는 악인이라 할지라도 독자에게도 생길 법한 정서나 동기를 지닌다. 소설 속의 나쁜 인물은 그가 괴물이기 때문이 아니라진정한 인간으로서의 자질이 왜곡되고 과장된 나머지 파괴적으로 변해서 악한이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여주인공이 순수하게 선해서는 안 된다. 그런 인물은 독자 내부의 기대와 공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 P126

글쓴이는 선택을 하면서 인간 조건에 어떤 선언을 하고 있는 것인가? 모든 인간들의 보편적인 갈망과 그런 갈망을 이루려고 할 때 우리 모두가 부딪히게 되는 반발인가? - P127

글쓴이의 기법이 그가 인간 조건에 대해서 취하고 있는 ‘주장‘에 실마리를 제공하는가?

 시점, 배경, 세부 묘사의 활용, 의식의 흐름 등 각각의기법은 글쓴이가 어떤 철학에 몸담고 있는지 함축적으로 보여 준다. 시점이 무엇을 함의하는지 숙고해 보자. - P127

책의 배경이 인간이 형성되는 방식에 대해서 무엇을 말해 주는가?
소설가가 우리는 환경의 산물,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장소와 시간이 지금의 우리 존재를 결정짓는다고 믿는다면 물리적인 풍경에 세심한 관심을보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주변 환경을 극복해낼 힘을 지닌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믿는다면, 글쓴이는 인물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디에 광심을 기울일 것이다. - P128

소설이 자기 반영적인가?
소설에서 인간의 조건을 더 발견하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가?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진리를 전해 줄 수 있는가?
문자 언어가 존재의 의미심장한 문제를 실제로 소통시킬 수 있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이 자동적으로 긍정이 되는 것은 아니다. - P128

소설이 자기 반영적이라면 이야기하기가 인간 존재에 대해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할 수 있다고 긍정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러한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가? - P128

 다음 목록에서 가장 처음 나오는 소설 『돈키호테』와 마지막 소설 『소유』는 시간상으로 400년쯤 떨어져 있다. 하지만 두 소설의 작가 모두 읽기와 쓰기 행위에 대해서 성찰한다. 돈키호테는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현실 감각을 잃었고, 『소유』의 중심인물들은 자신들이 난긴 이야기와 시, 편지릉 통해서 재발견된다. - P128

글쓴이는 시대의 영향을 받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상식적인 대답은 아마 ‘그렇다.‘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소설이 그 시대나 글쓴이와 아무런 상관 없는 ‘가공품‘이며, 글쓴이의 시대에 대한 지식은 손에 쥔 소설에 대한 이해에 아무런 기여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형식주의자들과 수십 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던 주제이다. - P129

『주홍 글자』는 간통한 여자들을 청교도주의자들이 어떻게취급하는지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다. 『허클베리핀의 모험』은 19세기 중반의 노예제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고, 암흑의 핵심은 원주민 종족에 대한 식민주의자들의 사고방식을 드러내 준다. - P129

글쓴이가 당대에 통용되는 지혜의 영향을 받았을뿐더러 시대가 글쓴이에게 상상력의 수혜를 준다고 가정해 보자. 소설의 어떤 측면에서 보면 글쓴이가 동시대인들을 훨씬 넘어서는 상상력의 도약을 이루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 P129

거창하게 계획할 필요는 없다. 기본적인 교과서에서 서너 쪽을 읽으면 글쓴이의 시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과 영국 작품에 소설 목록의 초점을 맞추었으니폴 존슨의 『미국 민중사』와 케네스 O. 모건의 『옥스퍼드 삽화 영국사』에 시간을들여도 좋겠다.  - P130

주먹구구식이지만 괜찮은 방법은 문제의 작품이 출간된 전후로 20년씩을 다룬 책을 읽는 것이다. 『천로역정』을 읽을 때는 1660년에서 1700 년 사이에 영국에서 일어난 사건에 관해서 찾아봐야 한다.  - P130

 반면 ‘탈주 노예법‘에 대해서 찾아보지 않고서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며, 조지오웰이 비관적인 장광설을 썼던 유명한 1949년의 영국 정치와 문화에 대해서 파악하지 않고서는 『1984』의 의미를 완벽하게 읽어내지 못할 것이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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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가 죽는 꿈을 꾸었다. 아니면 그제일지도 모른다.


"흰토끼와는 친하신가요?"
"친하다면 친한 편일걸? 뭐, 내가 녀석한테 어떤 감정을 품고있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일꾼으로서는 제법 쓸 만하지 않을까? 가져와야 할 물건을 잊고 그냥 올 때가 많지만."
"그럼 일꾼으로서는 실격 아닌가요?"
"메리 앤이 흰토끼를 도와주니까 괜찮아. 메리 앤은 아주 쓸만해." - P107

"현실 세계의 흰토끼와 만나볼 생각은 있으십니까?"
"절대 사양할게."
"어째서요? 저쪽에서는 친한데도요?" - P107

"공작 부인 입장에서는 어떠십니까?"
"사건이 해결되면 여왕에게 공작 부인의 공이라고 말해주는 거지? 약속은 꼭 지켜."
"자신이 공작부인이라는 자각은 있으시군요."
"내가 공작부인이라기보다 내 연장선상에 있다는 느낌일까. 기억은 나지만 의식의 연속성은 모호해." - P108

"그리핀을 살해한 범인을 찾고 있어요." 앨리스는 말했다.
"그 말인즉슨 너 자신을 찾고 있다는 건가?" 미치광이 모자 장수가 히죽히죽 웃었다.
"아니요. 나는 나 자신을 찾는 게 아니에요. 범인을 찾고 있다고 - P109

"확신이 있다면 왜 지금 당장 날 체포하지 않는 거죠?"
"자유로이 노닐도록 풀어두는 거지." 3월 토끼가 말했다. "여죄를 입증할 증거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여죄라뇨?"
"현재 조사 중인 죄와는 별개의 죄를 뜻해." - P110

"뭐? 자백한 거야?" 미치광이 모자 장수가 환성을 질렀다. "이것으로 멋지게 사건이 해결됐군!"
"그런 말 안 했어요. 난 험프티 덤프티도, 그리핀도 안 죽였다고요!"
"이래서야 제자리걸음 하는 꼴이잖아. 이제 그만 단념하지그래?" 3월 토끼가 투덜거렸다.
"저지르지도 않은 죄를 자백하라니, 절대 그렇게는 못 해요." - P110

앨리스가 모자 장수에게 말했다. "우선 그리핀이 죽었을 때의 상황을 말해봐요."
"그건 내가 너한테 묻고 싶은데." 모자 장수가 말했다. "목격자가 없어서 당시 상황은 범인밖에 몰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시체 상태가 어땠느냐는 거예요."
죽었을 때의 상황‘과 ‘시체 상태는 완전히 다른 의미야." 빌이말했다. - P111

3월 토끼가 실망했다는 듯이 말했다.
"아무튼 시체가 어떤 상태였는지 알려줘요."
"알려주고 말고 할 것도 없는데. 그리핀이 해안에 쓰러져 죽었을 뿐이야." 모자 장수가 말했다. - P111

"당신, 시체를 조사했잖아요."
"조사했지만 제대로 보지 않았어. 귀찮아서 말이야."
"의욕도 없으면서 왜 수사를 맡은 거죠?"
"뭐? 누가 수사를 맡았다고?"
"당신들 둘요." - P112

"생각해보니, 당신들 경찰이고 뭐고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아니지."3월 토끼가 말했다. "당연하잖아. 토끼 경찰관을 본적 있어?"
"모자를 파는 경찰관을 본적있어?" 모자 장수가 말했다.
"그럼 왜 수사를 하는 거죠?"
"재미있으니까." 미치광이 모자 장수와 3월 토끼는 어깨동무를했다.
"뭐야. 그럼 아무 권한도 없잖아." - P112

"그것보다 앨리스, 네게 중요한 소식을 가져왔다." 체셔 고양이가 말했다.
"뭔데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
"나쁜 소식부터 들을래요."
"여왕 폐하께서 미치광이 모자 장수를 연쇄살인사건의 정식 수사관으로 임명하겠다고 하셨어." - P113

"저기. 3월 토끼가 수사관이 아니라는 게 좋은 소식이에요?"
"설마, 이건 그냥 흘려 넘겨도 되는 소식이야."
"다행이다. 그럼 아직 좋은 소식이 남아 있는 거네요." 앨리스는 눈을 반짝였다. - P114

"아니. 철회되지 않았어. 철회된 건 공작부인의 진언이지. 여왕폐하는 공작 부인을 크게 꾸짖으신 후 모자 장수를 특명 수사관으로 임명하셨어."
왜 그게 좋은 뉴스예요?" 앨리스는 울음이 터질 것 같았다.
"모자장수에게는 좋은 뉴스지. 그는 늘 수사관을 동경했으니까."
"됐다! 이제 떳떳하게 진짜 수사관으로 활동할 수 있어!" - P115

"그게 뭐예요. 그럼 ‘나쁜 소식과 나쁜 소식‘이잖아요!"
"나쁜 소식과 나쁜 소식‘은 어감이 별로잖아." 체셔 고양이가못마땅하다는 듯이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빌이 동의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훨씬 어감이 좋아." - P115

"대답을 듣고 나서 생각해볼게요."
"무슨 대답을 듣고 싶은데?"
"아까 전에 한 질문의 대답요. 그리핀의 시체 상태."
"벌써 대답했잖아. 쓰러져서 죽었을 뿐이야. 아무 특징도 없었어.. - P116

"그리핀은 굴을 먹고 탈이 나서 죽은 거 아니었어요? 그렇다면입안에 남아 있는 건 이상해요. 아니면 식중독 증상이 일어날 때까지 계속 먹고 있었나? 굴이 그렇게 많았다는 거예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굴을 먹고 탈이 나서 죽은 게 아니라 굴 때문에 죽은 거야. 입안에 한꺼번에 쑤셔 넣고 삼키려다 목에 걸리는 바람에 숨이 막혀서 죽었어." - P116

"결국 누가 증언한 거예요? 아주 중요한 증인 같은데요?"
"아니. 하찮은 녀석이야."
"그러니까 누구냐고요?"
"이 녀석." 모자 장수가 호주머니에서 질척질척한 덩어리를 꺼냈다. - P117

"굴이야. 봐. 여기 갈라진 껍데기가 조금 남아 있잖아. 그리핀이산 채로 삼키려다 목에 걸려서 숨이 막혔지. 그래서 괴로운 나머지 씹어서 으깼는데, 이 한 마리만 겨우 살아남아서 이야기할 수있는 상태였어."
"무슨 말을 했는데요?"
"그리핀은 속았다. ‘굴을 양손에 넘칠 만큼 가득 담아서 산 채로단숨에 삼키면 그야말로 맛이 끝내준다‘는 말에." - P117

"그게 아니라 그리핀에게 누가 말했느냐고요."
"무슨 말을 했는데?"
"양손에 넘칠 만큼 많은 굴을 산 채로 단숨에 삼키면 그야말로 끝내주는 맛이 난다."
- P118

"왜 물어보지 않았어요?"
"그야 내 마음이지."
"물어봤으면 대번에 범인을 알아냈을 텐데."
"안물어봐도 범인은 너인 줄 알고 있었어." - P118

"죽은 사람이 아니라 죽은 굴이지만." 3월 토끼가 말했다.
"아니. 죽은 굴이 아니야. 살아 있는 굴이라고." 모자 장수가 말했다.
"응? 무슨 소리야?" 빌이 물었다.
"아직 숨이 붙어 있어." - P119

"생굴, 잘 먹겠습니다!" 빌이 미치광이 모자 장수의 손바닥에서 굴을 후루룩 빨아들였다.
앨리스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 멍하니 빌의얼굴을 바라보았다. - P119

"지금, 범인 이름을 말하려고 했는데" 앨리스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아니. 난 똑똑히 들었어." 모자 장수가 말했다. "굴은 빌에게먹히기 전에 분명 ‘앨리스‘라고 말했어."
"그건 범인 이름이 아니에요."
"넌 굴에게 범인 이름을 물었어. 그리고 답은 ‘앨리스‘였지." - P119

"어째서고 저째서고 지금 눈앞에서 빌이 굴을 죽였잖아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잡아먹은 거지?"
"예. 정확하게 말하자면 잡아먹었어요."
"생굴을 먹은 죄로 잡혀간다면 우리는 살면서 밥 한 끼 제대로 못 먹을 거야." - P121

"그래, 적어도 여기에서는 인간이 소수파라고." 빌이 3월 토끼를 응원했다.
"즉, 여기에서는 대부분의 동물이 말을 하는 거로군요." - P122

앨리스는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지만 굴이 죽은 건 안됐어요."
"너도 상식을 좀 쌓아야겠구나."
어느새 체셔 고양이가 바로 옆에 있었다.
"먹으면 죄가 아니야." - P122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는 빌이지만, 의사와 사상은 공유하지 않아. 아바타라와 현실 세계의 인간은 동일 인물이라고 볼 수 없는 측면이 있어. 하기야 넌 특별한 경우지만."
"내가?"
"구리스가와 아리와 앨리스는 겉모습과 능력이 거의 같아. 그러니까 다른 인물보다 인격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느낌이 강해도 이상할 것 없지."
"그건 네 오해야." - P124

"실은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니시나카지마 순경이 말했다.
"사건요?" 이모리의 얼굴에 경계하는 빛이 떠올랐다.
"니시나카지마, 사건이라니 좀 그렇잖아."
"하지만 사건이죠, 경감님."
"그러니까, 현재로서는 아직 사건이 아니야." - P125

아리가 작게 소리를 질렀다.
다니마루 경감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왜그러십니까?"
"아니요. 좀 놀라서요." 아리는 대답했다.
이 사람들도 그거야. 이상한 나라에 아바타라가 있는 거야. - P125

"그럼 왜 조사하고 계신 겁니까?"
"그, 뭐랄까, 이 두 가지 사례에는 부합되는 부분이 있다고 할까. 서로 붙어 있다고 할까."
"연결되어 있다?"
니시나카지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 P126

확실히 같은 편이라는 보장은 없지. 이상한 나라에서 수사 관계자라면 이쪽에서 앨리스를 범인으로 단정하기 위한 증거를 찾고있는지도 몰라. - P127

"저희가 뭘 어쨌다고 이러시는겁니까? 확실히 말씀해주십시오."
"여기와는 다른 세계에서 어떤 범죄가 발생하든 우리에게는 아무권한도 없고, 물리적으로도 어찌할 방도가 없어." 다니마루 경감은 혼잣말하듯이 중얼거렸다. - P127

"그렇게 따지면 다른 세계의 기억에 의지해서 행동하는 것 자체가 규칙 위반이야. 너희들은 규칙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딱 잘라말할 수 있나?"
"그런 규칙은 없습니다."
"그럼 우리에게도 그런 규칙은 없어." - P128

"우리가 정체를 밝힌 순간 서로 적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럴 리 없어. 우리 목적은 진실을 알아내는 것뿐이야. 아무도 난처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 거야."
"아니요. 가능성은 있죠." 니시나카지마가 말했다. "이 두 사람이 범인이라면요." - P128

이모리는 말했다. "원래 사건은 한번 해결될 뻔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눈 깜짝할 사이에 목격 증인이 죽고 말았죠. ‘
"아아, 그건 분명 수사상 실수야. 일단 범인이 누구인지 들어뒀어야 했어. 하지만 수사진만 실수를 한 건 아니지. 증인을 먹어치우는 머저리가 멋대로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이 사람들, 이모리가 빌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는 걸까? - P129

"여기서는 안 돼. 밝힐 거라면 저쪽 세계에서 밝혀야지."
"하지만 저쪽에서는 저희 능력이 한정적입니다."
"능력이라기보다 성격 문제야. 언제나 영문 모를 소리나 늘어놓으며 이야기조차 제대로 나누지 못해서야 어쩔 도리도 없지." - P130

"도대체 뭐가 그렇게 겁나는 건데?"
"넌 좋겠다. 아바타라의 머리가 좋아서. 내 아바타라는 정말 명청이야. 증거를 먹어치울 정도로 말이지. 저쪽에서 난 약자라고 무방비하게 정체를 드러낼 수는 없어." - P131

"난 이상한 나라에서 너랑 별과 함께 보냈던 시간이 실감으로와 닿아."
‘왜 그런 사람이 있어도 이상할 건 없죠."
"둘다 소중한 친구야. 어제도.... 앗!"
"어제 소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파티 준비하는 걸 새까맣게 잊고 있었어."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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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논리 단계 독서
처음 독서를 할 때는 이야기가 하나의 통합된 전체라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생각에 잠기거나 세부사항을 찾아보기 위해 멈추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쫓아갈 수 있도록 하나로 몰아가는 이야기라는 느낌 말이다. - P111

하지만 소설은 철학이나 과학, 역사와는 다른 목적을 지니고 있다. 소설은 독자에게 특별한 주장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세계로 진입하도록 독자를 초대한다. 논픽션을 평가할 때에는 이런 물음을 제기해야 한다. 내가 설득당했나? 하지만 소설을 평가할 때는 대신 이렇게물어야 한다. - P112

여러분을 비평가로 만들려는 의도도 아니다. 그것보다는 이런 질문들이 여러분의 생각을 좀더 분석적인 양식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이것들을 묻고 대답하는 연습을 통해 다른 질문과 대답이 떠오를 것이다. - P112

그리고 이런 질문에 반드시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비평가라면 『모비딕』 리얼리즘에 가까운지 환상에 근접한 것인지에 대해서 끝도 없이 논쟁을 벌일 수 있다.) 하지만 하나의 대답을 적어 둘 때마다 대답을 지지하기 위해서 소설에서 직접 인용하는 것이 좋다.  - P113

이 소설은 ‘우화‘인가 아니면 ‘연대기‘인가?

 소설가는 두 부류로 나뉜다. 한 부류의 소설가는 우리가 사는 곳과 아주 비슷한 세계로 우리를 끌어가고 싶어 한다. 그는 우리 삶을 관할하는 규칙과 똑같은 규칙의 지배를 받는 삶에서 순간순간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말해 준다. 그리고 모든 정서는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하며 모든 행동은 하나의 반응이라는 사실을 납득시켜 주며, 우리 자신의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
즉 ‘연대기‘를 생산한다. - P113

이렇듯 옛날 옛적의 우화는 우리를 다른 법칙이 적용되는 세계로 옮겨 가게 한다. 걸리버는 진술한다. "나는 영국에서 배를 타고 왔고 신장 8 센티미터인 사람들에게 붙잡혔다." - P113

소설에 대해서 첫 번째로 던져야 하는 질문은 이것이다. 이 서사는 나의 존재를 지배하는 것과 똑같은 규칙으로 지배되는 세계에서 일어나는가? - P114

일단 이 질문에 대답하고 나면 다음 세 가지 질문 가운데 하나를고려해 볼 수 있다.(대답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내용을 소설 속에서 한두 문장 인용하여 적어 둔다.) - P114

1) 소설 배경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같다면 연대기 소설가는 어떻게 현실을 보여 주는가?  - P114

2) 소설가가 환상의 세계를 제시한다면, 의도는 무엇인가?

소설가는 우의적으로 쓰고 있는가? 우화 속에서 작가는 이야기의 어떤 부분(등장인물, 사건, 장소)과 실제 현실 사이에 일대일 대응을 구축한다. 『천로역정』에서 크리스천은 등에 거대한 짐을 지고 있는데, 이 짐은 죄를 의미한다. 『걸리버여행기』에서 등장인물들은 달걀의 갸름한 쪽과 뭉툭한 쪽 중 어디를 깨뜨려야 하는지 설전을 벌인다. - P114

3) 소설이 주로 현실을 다루고 있지만, 두어 가지 환상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 소설을 단순히 ‘우화‘로 분류할 수는없다. 『주홍 글자』는 일상적인 사건(부정(不貞), 사생아 출생)을 연대순으로 그리고 있지만 소설의 절정 부분은 적어도 하나의 환상적인 사건과 관련된다.  - P115

중심인물이나 등장인물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를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구사하는가? - P115

엘리자베스 베넷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러한 중심적인 질문은 종종 직선적인 대답을 끌어내는지도 모른다. 엘리자베스 베넷은 결혼하고 싶어 한다. ‘크리스천‘은 시온 산에 이르고 싶어한다. 히스클리프는 캐시를 원한다. 에이햅은 고래를 원한다. - P116

이제 좀 더 세분할 필요가 있다. 여주인공이 내면의 욕구를 성취하는 데 방해하는 요인이 사람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 사람은 고전적인의미에서 ‘악당‘, 즉 다른 인물에게 해를 끼치는 악인인가?(톰 아저씨의 오두막에서 사이먼 리그리는 고전적인 악당이다.) - P116

일단 잠정적으로나마 등장인물의 욕구와 충족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나면 세 번째 질문에 대답할 준비가 된 것이다. 자신의 길에 방해가 되는 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등장인물이 따르고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 P117

돈 드릴로의 『화이트노이즈』에 나오는 잭 글래드니는 회사가 그를 위해 이미 구성해 놓은 삶의 이야기에 따라 부여된 의미 (회사에서 생산된 모든 물건을 그가 끊임없이 구매하면서 연루되는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고유한 의미를 찾고 싶어 한다. 의미를 찾지 못하도록 그를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종국에는 찾게 되는가? (세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 P117

이야기하는 이는 누구인가?

이야기는 허공에서 떠돌지 않는다. 어떤 목소리가 들려주는 것이다. 누구의 음성인가? 달리 말하면 소설가는어떤 시점을 채택하는가? - P118

1) 1인칭 시점은 아주 직접적이지만 제한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1인칭의 인물인 ‘나‘는 등장인물의 가장 사적인 생각을 엿듣게 하지만 대신인물의 시선에 얽히는 것만 볼 수 있고 등장인물 스스로가 인식하는 사실만을 알 수 있다. - P118

2) 2인칭 시점은 오직 실험적인 작품이나 어드벤처 게임에서만 사용하는 드문 기법이다. "당신은 거리를 걸어 내려가서 문을 연다…………."는 식의 서술이다. - P118

3) 3인칭 제한적 시점 혹은 ‘3인칭 주관적 시점‘은 특정 인물 한 명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그의 마음속을 깊이 파고들지만 1인칭대명사보다는 3인칭 대명사인 그나 그녀를 사용한다. - P118

4) 3인칭 객관적 시점‘은 멀찍이 떨어져 거리를 두며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화자가 마치 그 장면 위에서 공중을 선회하고 있듯 지금 벌어지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지만, 어떤 인물이든 그의 마음속을 들여다볼수는 없다. 3인칭 객관적 시점을 채택하는 글쓴이는 일종의 과학적이고공평무사한 관점을 얻지만 등장인물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우리에게 말해 주는 능력은 부족하다. - P119

5) 전지적 작가 시점은 19세기까지 가장 인기 있던 시점으로, 글쓴이를 신의 위치에 놓는다. 글쓴이는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모든 것을설명할 수 있다. - P119

 그 시점은 글쓴이에게 도덕을 부여하고 책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에 대해서 개인적인 자신만의 생각을 기록하게 만들어 준다. (빅토리아 시대에 전지적 작가 시점은 독자에게 다음과 같은 직접적인 언설도 허락했다. "사려 깊은 독자여, 이런 여자는깊은 죄책감으로 얼마나 고통받겠는가!") - P119

이야기의 배경은 어디인가? 모든 이야기는 물리적인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장소가 자연인가? 아니면 인간이 구축한 곳인가? 만약 자연이라면 숲과 들판, 하늘이 등장인물의 정서와 문제를 반영하는가? 여주인공이 눈물을 흘릴 때 하늘에 구름이 뒤덮이고, 신경이 곤두섰을때 바람이 이는가? 아니면 자연이 주인공의 고투에 반응이 없는가? - P120

인간이 구축한 환경(도시, 집, 방) 역시 등장인물의 내적인 삶을 반영한다. 소박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거나, 뒤죽박죽으로 혼란스럽게말이다. 카뮈의 『이방인』에서 화자는 이렇게 쓴다. "다음날 다시 보내졌을 때, 전기 선풍기는 여전히 무거운 공기를 세차게 휘저어 대고 배심원들은 가지각색의 화려하고 작은 부채를 모두 같은 방향으로 부쳐 대고있었다. 변론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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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속도에 비해 작성하는 게 늦어진다.
‘도로시 죽이기‘는 범인을 바로 찾았는데.


"그럼 아까 말한 목록은 완전히 엉터리라는 거네?"
"뭐, 그런 셈이지."
"사람들한테 느닷없이 ‘스나크는‘이라고 말했어?"
"이 암호는 네 전용이야. 다른 사람들한테는 다른 암호를 알려줬어." - P72

"왜, 느닷없이 눈앞의 사람이 이상한 소리를 해서 무슨 소리냐고 물어보니까 마치 물어본 사람이 잘못했다는 듯이 정색하는 거잖아. 그게 정상이야?"
"이상한 나라에서는 늘 그런 식인데." - P73

"암호를 아는 녀석들은 애당초 이 세계의 주민들이니까 돌아가고 자시고 할 것 없다고."
"그래도 지구에 있는 동안은 이 세계를 잊어버리고 있을걸."
빌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응. 아주 까맣게 잊어버린 상태지가끔 생각나도 그저 꿈으로 치부하기 일쑤고." - P73

"여기서 암호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저쪽에서 암호를 알려주는거야."
"으음.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여기서는 이상하다는 취급을 받아도 된다는 거야?"
"여기서는 모두 다 이상하니까 별로 상관없어." - P74

"몰랐어. 이모리는 이쪽 세계에 실감을 느끼지 못하고, 빌은 요 모양이니까."
"요 모양이라니?"
"많이 모자라."
"스스로도 잘 아는구나." - P75

"생각났다. 지금 네가 알려준 정체를 확인하는 방법을 시험하기에 딱 알맞은 인물이."
"누군데?"
"흰토끼야."
"흰토끼?" 앨리스는 얼굴을 찌푸렸다. "날 목격했다고 거짓 증언을 한 사람이잖아." - P75

"말본새를 보아하니 꽤나 의심하는 것 같은데?"
"너랑 흰토끼 중에 누굴 믿느냐는 거지? 넌 분명 내친구야 하지만 휜토끼는 내 고용주거든."
"이 이야기에 개인적인 친분이 무슨 상관이야."
"그럼 널 안 믿어도 되는 거네?" 빌은 아주 환한 얼굴로 말했다. - P76

흰토끼의 집에 도착하자 마침 현관에서 품에 두꺼운 책을 끌어안은 중년 여자가 나왔다.
"어머, 안녕, 빌."
"안녕, 메리 앤, 흰토끼는 있어?"
"응. 하지만 기분이 좀 안 좋아. 어제 늦게까지 미치광이 모자장수와 3월 토끼에게 신문을 받았다." - P76

메리 앤은 그런 두 사람을 보고 미소지었다. "앨리스, 어려운 입장에 처한 모양인데 분명 결백을 입증할 방법이 있을 거야. 힘내."
"고마워요. 그런 말을 해준 건 당신이 처음이에요." 앨리스는 악수를 청했다. - P77

앨리스는 책등을 슬쩍 확인했다. 네크로 뭐라느니, 에이본 뭐라느니 하는 식으로 라틴어 느낌이 나는 기묘한 제목이 적힌 책뿐이었다.
"흰토끼는 이 세계의 여러 비밀을 조사하고 있어."
"나도 비밀에는 흥미가 있어. 그래서 앨리스와 함께 있지. 살인사건의 비밀을 알아내면 분명 기분 최고일 거야." 빌이 말했다. - P77

휜토끼는 의자에 앉아 책상에 몸을 수그리고 뭔가 쓰고 있었다.
"안녕." 빌이 말을 걸었다.
흰토끼가 고개를 들었다.
"돌아왔나?"다시 고개를 숙였다.
"저기, 뭣좀 물어보려는데 괜찮을까?" 빌이 휜토끼 곁에 섰다.
"조금만 기다려. 지금 중요한 보고서를 쓰는 중이거든." - P78

"그러니까 냄새에 의존하지 말고 잘 보이도록 안경을 쓰면 될거 가지고."
"안경 같은 걸 쓰면 눈에 보이는 것밖에 못 알아보잖아. 그럼 인간이나 마찬가지야."
"아아. 그 말을 듣고 생각났다. 지구에서는 너도 인간이잖아." - P79

"이 세계에 한자 같은 건 없어."
"그러고보니 그러네. 저기, 지금 나 어느 나라 말로 이야기하고있어?"
"일본어가 아닌 건 확실해." 앨리스가 말했다. "빌, 너 일본어할줄 알아?" - P80

"공유는 무슨 빌어먹을 공유! 우연히 우리 셋이 같은 꿈을 꿨을 뿐이야!"
"그런 우연이 일어날 리 없죠. 그것도 몇 년이나 계속되다니."
"네가 뭐라고 해도 난 안 믿어."
"그럼 증명해줄게요."
"할 수 있으면 해봐."
"우선 당신 이름을 가르쳐줘요." - P81

"지구가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죠. 자, 말해봐요."
"리오………….:
"예?" 앨리스는 귀를 의심했다. "지금 뭐라고 했어요?" - P81

"리오………… 다나카 리오."
"다나카 리오!"
"그래. 하지만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야."
"아는 사람이야?" 빌이 물었다.
앨리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구리스가와 아리의 1년 선배에 해당하는 여자야." - P82

"험프티 덤프티가 살해당하기 전에 정원에 들어간 인물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아무렴 있었지. 그리고 그 녀석은 범행을 저지른 후 정원에서달아났어."
"그게 누군데?"
"몇 번 물어도 답은 똑같아 들어간 사람은 앨리스 한 명뿐이었어." 토끼는 앨리스를 흘끔 쳐다보았다. "난 결코 거짓말 안해." - P83

"흠." 흰토끼는 뭔가 생각하는 것 같았다. "빌, 자리를 잠시 비워주지 않겠어?"
"알았어. 어느 자리인데?" 빌은 방을 두리번두리번 둘러보았다.
"이 녀석, 정말로 그 이모리야?"
"이모리치고는 너무 얼간이지만 그런가봐요. 당신도 리오 씨랑 별로 안 비슷하잖아요." - P84

"이쪽에게 한마디 해두고 싶은 말이 있어서."
"그래? 무슨 이야기인데?"
"여기서 그걸 너한테 들려주면 방에서 내보내는 의미가 없다는것도 몰라?" - P84

미치광이 모자장수와 3월 토끼가 우르르 몰려들어 왔다.
"이봐, 험프티 덤프티가 살해당한 일에 대해서는 이미 이야기를 끝냈잖아."
"그래. 험프티 덤프티에 대해서는 말이지." 모자 장수는 앨리스를 힐끗 흘겨보았다. "이번에는 다른 일이야." - P85

"난 안 죽였다고? 혹시 또 살인사건이 발생했나요?" 앨리스가물었다.
"그래. 그러니까 여기 왔지. 널 신문해야겠다." 모자 장수가 앨리스를 가리켰다.
"방금 전에 그리핀이 살해당했어." - P85

"시노자키 교수님이 돌아가셨대." 다나카 리오가 말했다.
"그럼 그분이 그리핀이었나요?" 아리가 물었다.
두 사람은 학생 휴게실 구석에서 목소리를 낮추어 이야기를 나누었다. - P86

"아마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겠지. 하기야 누가 고의로 상한 굴을 먹였을 가능성은 있지만."
"묘하네요. 굴을 속인 건 바다코끼리였는데." 아리가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먹은 건 그리핀이었지." - P86

"도대체 그 두 마리에게 어떤 공통점이 있는데요?"
"그날 둘 다 생일 아닌 날이었다."
아리는 한숨을 쉬었다.
"그리핀은 왜 안갔는데요?"
"안타깝게도 그날은 그리핀의 생일 아닌 날이 아니었어."
"생일이었구나. 불운한 짐승." - P87

아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가족이야."
"너, 아까 혼자 산다고 하지 않았어?"
"햄순이는 내 가족이야."
"이름을 듣자하니 햄스터?"
"응. 맞아."
"햄스터랑 몇 시간이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글쎄. 한 두세 시간쯤?" - P88

"그리핀이 살해당했어."
"그건 알아. 불운한 짐승이지."
"시노자키 교수님도 돌아가셨고."
"그런가 보더군. 사인도 똑같고 말이야." - P88

"그래서, 모자 장수는 누구를 연쇄살인범으로 생각하는데?" 아리는 이야기로 되돌아왔다.
"물론 앨리스지. 뭐, 험프티 덤프티 살해사건의 용의자니까 의심하는 게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하지만 이번에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다고."
"그게 정말이라면 범인은 따로 있다는 뜻이로군."
"마치 남의 일처럼 말하는데, 알리바이의 증인은 너거든?" - P89

"그리핀이 살해당한 당일, 앨리스와 빌은 해안에서 이야기를 나눴어."
"그건 어렴풋이 기억나는군.‘
"그리고 앨리스와 빌은 해안에서 그리핀을 목격했어." - P90

"빌이 머저리라는 건 모두 다 알고 있거든. 그러니까 빌의 증언은 아무도 진지하게 듣지 않아."
"들으나 마나 한 위안거리를 알려줘서 고마워."
"천만의 말씀."
"아무튼 빌의 기억도 증언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니 새로운 증거를 모으러 시노자키 연구실에 가자." - P93

"어머, 큰일이네. 장례식에 학회도 있구나." 히로야마 부교수의 눈썹이 더더욱 처졌다.
"저기, 장례식과 학회는 완전히 다른 범주에 들어갑니다. 친척도 아니니까 장례식에는 조문 예복 차림으로 부의금을 들고 가서 인사하고 오면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 P93

"글쎄요. 시노자키 선생님과 같은 급의 다른 분을 새로이 초대할지도 모르고, 저희 쪽에 대리 강연을 의뢰할지도 모르죠."
"대리 강연 의뢰가 들어오면 어떻게 하지?"
"히로야마 선생님이 강연하시는 게 도리상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 P94

"누가 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이모리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옮기지 마. 나, 바쁘다고." 그리고 다바타 조교수에게 말했다.
"얘는 4학년이야? 아니면 대학원생?"
"글쎄요."
"글쎄요라니? 자기 연구실에 소속된 학생이 몇 학년인지도 몰라?" - P95

"어머나, 그러니, 우리 학과 학생이구나. 친구를 찾으러 왔니?"
"그게 아니라요. 시노자키 선생님에 대해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시노자키 선생님은 돌아가셨어."
"압니다."
"더 이상 할 말 없는데."
"선생님의 사인이 뭔지 아십니까?" - P96

"굴을 과식하셨다고 들었는데."
"히로야마 선생님." 다바타 조교수가 끼어들었다. "과식하신 게 아니라 식중독입니다.‘ - P96

"확실히 믿기 어려운 이야기죠." 이모리는 당당하게 말했다.
"하지만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평범한 일입니다."
"여기가 아니라면 도대체 어딘데?" 히로야마 부교수가 물었다.
"어디 같으세요?" 이모리는 히로야마 부교수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 P97

"저는 도마뱀 빌입니다. 자, 뭔가 짐작가는 것 없으세요?"
한순간 히로야마 부교수의 안색이 변한 것처럼 보였다.
"뭐? 도마뱀? 이것도 무슨 퀴즈야? 아니면 그냥 장난? 나 지금바쁘다고, 몰래카메라를 흉내 내고 싶으면 다른 사람한테 가봐."
"잠깐만 기다려주십시오." 다바타 조교수가 입을 열었다. "이상한데, 묘한 게 생각났어." - P97

"같은 곳을 빙빙 돌며 옷을 말렸잖아요. 당신이 가르쳐준 방법이에요." 아리가 말했다.
"누구 옷이 젖었다고?" 히로야마 부교수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은 다 말랐습니다." 다바타 조교수가 말했다. "아니, 분명 그건 그냥 꿈이야." - P98

"잠깐!"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히로야마 부교수의 눈이 빛났다.
"기억났다!"
"이상한 나라가 생각나신 거로군요."
"기억났다고 해봤자 꿈이지만 실제로 체험한 것과는 완전히 달라." - P99

"공작부인!" "공작부인!" "공작부인!" 이모리와 아리, 그리고 다바타 조교수가 동시에 말을 꺼냈다.
"그래, 공작부인이었어." - P99

"남이 듣고 오해할 소리 하지 마. 난 결혼 안 했어. 그리고 미혼모도 아니야."
"결혼 안 하셨기는요. 공작 부인인걸요."
"아아, 꿈 이야기구나. ・・・・・・ 아기・・・・・・ . 그러고 보니 그런 게 있었던 것도 같고."
"사실은 돼지지만요."
"돼지? 무례한 말은 삼가. 그 아이가 얼마나 예쁘게 생겼는데." - P99

"그것만은 그만둬. 으음, 그러니까 넌 빌이었지."
"예."
"그리고 다바타는 도도새."
"예."
"그리고 그쪽의 넌?"
"얘는 앨리스예요." - P100

"여왕은 분명 선생님을 자기 신하로밖에 여기지 않을 겁니다."
이모리가 다시 말을 꺼냈다.
"아니, 은근히 날 한 수 위로 여기지."
"그걸 어떻게 아시죠?"
"공작부인 정도 되면 알아." - P100

"그리핀은 모르지만 시노자키 선생님은 병으로 돌아가셨어. 이건 틀림없어."
"오지 씨와 무슨 관련은 없었습니까?"
"오지? 그게 누군데?"
"요전에 옥상에서 떨어져서 죽은 박사 연구원입니다." - P101

"조사고 뭐고 오지는 자살이나 사고고, 시노자키 선생님은 병사야. 애당초 사건성이 없다고."
"현실 세계에서는 그렇죠." 이모리가 말했다. "하지만 이상한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 P102

"확실히 너희들 이야기를 들으니 뭔가 짚이는 것 같기도 해서 가설로서는 흥미로워. 하지만 꿈은 꿈이야. 아무리 기억이 남아있어도 현실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그런 건 잊어버리고 현실을 살아가도록 하렴."
"그냥 꿈으로 치부하고 잊어버리라는 겁니까?" - P102

"나중에 갖다 붙인 거지. 애당초 그 두 쌍이 정말로 서로 연결되어 있었는지도 수상해."
"적어도 오지 씨와 험프티 덤프티는 분명히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걸 어떻게 알지?"
"본인이 그렇게 말했으니까요." - P103

"만약 앨리스가 두 사람을 죽인 혐의로 처형당하기라도 하면 구리스가와의 생명이 위험합니다."
"내 알바 아니야. 현실 세계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다소나마 관심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꿈속 세계에서 벌어졌다는 살인사건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사람은 없어. 자, 난 이제부터 다바타랑 상의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이만 돌아가주겠니?" - P103

"잠깐만요!" 느닷없이 아리가 외쳤다. "당신하고도 관계가 있어요, 공작부인!"
"현실 세계에서는 공작부인이 아니야."
"당신은 여왕에게 그 정원을 관리하라는 명령을 받았죠."
"여왕의 명령으로 하는 일 아닌데. 난 호의로 관리해주고 있을뿐이라고." - P104

"여왕은 당신 책임이라 여기고 질책하겠죠. 어쩌면 참수형에 처할지도 모르고요."
"그건 여왕의 입버릇이야. 실제로 목이 잘린 사람은 없어."
"질책 정도는 기꺼이 받겠다는 건가요?"
"으음. 질책은 안 할걸. 친구 사이에 질책이라니 이상하잖아.
뭐, 불평 정도는 할지도 모르겠네. 그건 그것대로 짜증날지도 모르겠다." 히로야마 부교수는 미간에 주름을 잡았다. - P105

"그러고보니 시노자키 선생님은 비만체형이셨죠."
"진짜 뚱뚱하셨지. 굴을 먹고 식중독에 걸리지 않았어도 머지않아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으로 저세상에 가셨을 거야. 오지라는 사람보다 오히려 시노자키 선생님이 험프티덤프티에 더 잘 어울릴것 같아."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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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다가 든 생각, 그렇다면 담배와 같은 기호품에 대한 욕구도 대리 충족을 시켜줘 길거리에서 담배를 안 피게 될 세상이 올 수 있는가?

연민(또는 「가련함」)과 공포 (또는 「무서움」)를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 13장에서, "연민은 주인공이 부당하게 불행에 빠지는 것을 볼 때 생기고, 공포는 우리와 비슷한 주인공이 불행에 빠지는 것을 볼 때 생긴다"라고 설명하였다. - P41

되었었다. 특히 레싱 (Lessing)은 그의 <함부르크 연극론(Hamburgiche Dramaturgie, 1769)>에서, "다른 사람에게 갑자기 비극적 고통이 몰려오는 것을 볼때 느끼는 우리의 놀라움이란 동정적인 경악이어서,
그것은 이미 연민 아래 포섭되는 개념이다"라고 말하며⁶ 「연민」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그의 해석에 의하면 「공포」란 단지 연민의 감정 이후에 부수적(附隨的)으로 따라오는 종속적 감정이라는 얘기가 된다. - P42

생태계에 있어 연민의 감정이란 원칙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피비린내 나는 약육강식과 생존경쟁의 원리만이 적용되는 생태계의 질서 안에서는, 오직 약자가 강자에게 갖는 공포의 느낌만이 있을 뿐이다.  - P43

우리는 매일같이 쇠고기를 먹고 있는데, 진정으로 소에 대한 연민의 정을 느낀다면 어떻게 습관적으로 쇠고기를 먹을 수 있단 말인가?  - P43

그러니까「연민」이란 강자가 약자에게 느끼는 순간적인 감정일 뿐 지속적이고 보편적인 감정은 아닌 것이다. - P43

만약 어떤 비극 장면에서 A라는 인물이 B라는 인물을 잔인하게 죽인다고 할때, 관객이 가해자인 A의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연민인 셈이고, B라는 피해자의 입장에서느낄 수 있는 감정이 공포인 셈이다. - P44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해자의 입장에서 비극을 감상하려고 할 것인데, 왜 피해자의 입장에서 비극을 감상하며 정서적 해방감 (대리배설에 의한)을 느낀단 말인가, 하는 의문이 바로 그것이다. - P44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사디즘(sadism)과 마조히즘(masochism)의 개념을 필요로 한다. - P44

 그런데 사디즘과 마조히즘은 서로 표리관계를 갖는 유사한 감정이기 때문에, 관객은 그가 처한 상황에 따라 사디스트도 되고 마조히스트도 된다. - P45

성기의 구조로 보아 남성은 항상 공격적이기 때문에 주로 사디스틱한 쾌감을 즐기고, 여성은 항상 받아들이는 입장이기 때문에 주로 마조히스틱한 쾌감을 즐긴다고도 볼 수 있다. - P45

문제는 사도마조히즘이 과연 위험한 성도착(性倒인가 하는 점이다. 빌헬름 라이히나 허버트 마르쿠제 같은 급진적인 성해방주의자들 사이에서는 사도마조히즘이 성적 자유의 표현으로 찬미되는 경향이 있다.  - P45

그러므로 사디즘이건 마조히즘이건, 사회적으로 큰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본능적 욕구표현의 정상적인 형태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다. - P46

특히 모든 종교가 정신적 마조히즘에 신앙심의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후략) - P46

 특히 희극이 아니라 비극만이 카타르시스 효과를 준다는 것은, 관객의 반응으로서의 연민과 공포보다도 연극의 내용이나 장면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 P46

그렇다면 문제는, 왜 연민을 수반하는 「공포」만이우리들의 억압된 정서나 본능적 욕구를 대리배설시켜 주느냐에 있다. 기쁨이나 노여움이나 슬픔 등의 감정은 본능적 욕구를 대리배설시켜 줄 수 없는 것일까? - P47

그런데 한방의학에서는 병에 대한 저항력을 결정짓는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이 바로정신적 상태라고 본다. "칠정(七情)이 울결(鬱結)하면 병이 된다"고 보는 것이 한방의학의 상식이다. - P48

칠정(七情)은 다만 정신적인 작용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육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 P48

칠정이 각각 오장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은 일곱가지 감정들이 오장을 지배한다는 것을 뜻한다. 즉,
적당한 우(憂)와 사(思)는 비(脾)의 활동을 촉진시켜 소화력을 왕성하게 한다.  - P49

그러므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카타르시스 이론에서 말하는 「공포」또는「무시무시함」의 감정은 한방의학에서 말하는 공경(驚)의 감정에 해당된다 하겠는데, 공경심(恐驚心)이 신(腎)에 해당하는 감정이라면 카타르시스의 효과는 바로 신(腎)에 미치는 효과라고 볼 수 있다. - P51

그러므로 카타르시스 이론에서 말하는 공포의 효과는 곧 「신(腎)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생식력을 왕성하게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 P52

그러나 이 공포가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죽음에의 공포라고 볼 때, 우리는 쉽사리 공포와 성욕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 P52

 생태계의 법칙은 단순하다. 모든 생물은 태어나서, 번식하고, 죽는다. 심지어 어떤 동물은 새끼를 낳자마자 죽어 버리는 것도 있다.
그래서 「성욕」과 「죽음에의 공포」는 서로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 것이다. - P53

인간의 경우 사형수가 교수형을 당할 때 반드시사정(射精)을 한다는 사실이나, 전쟁 때 오히려 여자들의 생존율이나 출산력이 왕성해지는 것도 바로이러한 이치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 P53

그러므로 비극을 통해 공포를 느끼면서 우리가 오히려 야릇한 쾌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곧 성욕의 대리 충족감을 비극을 통해서 얻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 P54

리차즈에 의하면 공포는 「배타적인 감정」이고 연민은 「우호적인 감정」인데, 이들은 서로 모순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카타르시스란 모순되는 충동의 조화를 의미하는 것이며, 그 자체가 이미 아이러니라는 것이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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