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대개 어떤 것을 떠올릴까? 독성 식물에서 뽑아낸 추출물, 독사에게서 뽑아낸 독, 아니면어느 미친 과학자가 음침한 지하실에서 만들어낸 치명적인 화학물질? 모든 독약이 그렇게 특이한 유래를 갖고 있지는 않다. - P21

16세기에 살았던 연금술사이자 의사인 필리푸스 아우레올루스 테오프라스투스 봄바스투스 폰 호헨하임 (다행히도 파라켈수스Paracelsus라는 훨씬 짧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은 이렇게 경고했다. "(약을) 독으로 만드는 것은 투여량Jose 이다." - P21

문제의 화학 물질은 바로 ‘인슐린‘이다. 체내에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몸이 이 물질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면 당뇨병에 걸린다.¹ - P21

당뇨병은 행복하고 활동적이어야 할 아동기를 먹어도 먹어도 채울 수 없는 허기와 마셔도 마셔도사라지지 않는 갈증으로 얼룩지게 만들었다. 인슐린이 발견되기 십여 년 전, 미국의 의사 프레더릭 앨런Frederick Allen과 엘리엇 조슬린 Elliott Joslin은 당뇨병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엄격한 단식을 권장했다. - P22

그러다가 캐나다의 한 연구진이 동물의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리, 정제하는 데 성공한 1921년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인슐린으로 치료를 받은 최초의 환자는 열네 살 소년 레너드 톰슨이었다. 몸무게가 겨우 30킬로그램이던 이 소년은 당뇨 혼수로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상태였다.  - P22

모든 당뇨병 환자가 조심해야 할 유일한 것은 자기 몸에 인슐린이 지나치게 많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적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제때에 감지하는 것이었다. - P23

처음 인슐린을 발견하고 정제해서 당뇨병 환자들에게 실제로 쓰이기까지 걸린 시간은 매우 짧았다. 1923년부터 상업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으니, 처음 발견한 때로부터 겨우 2년 후였다.³ - P23

1957년 5월 4일 토요일, 잉글랜드 브래드포드. 존 네일러 경사는 이른 시간에 호출 전화를 받고 손버리 크레센트 주택가의 사건 현장을 찾았다. 
(중략)
네일러는정복 경관의 안내를 받아 곧장 2층으로 올라갔고, 욕조 안에 나체로 축 늘어진 채 죽어 있는 희생자의 시신을 보았다. - P23

이웃들은 남편의 슬픔을 진심이라고 믿는 것 같았다. 그러나 네일러는 남편의 진심을 그다지 믿지 않았다. - P24

 두 사람은 지극히 행복한 부부 같았다. 부부싸움 한번 한 적이 없었다. 케네스보다 아홉 살 연하인 엘리자베스는 사실케네스 발로의 두 번째 부인이었다. 첫 부인과 사별한 후 1956년에 엘리자베스와 재혼해서 살고 있었다. - P24

엘리자베스는 보조 간호사였고, 케네스는 정식 간호사였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도 직장에서였다. - P24

결혼 후에도 케네스는 브래드포드 왕립 진료소에서 계속 간호사로 일했지만, 엘리자베스는 병원을 떠나 동네 세탁소에서 다림질 담당으로 일하고 있었다. - P24

금요일에눈 반나절만 일했는데, 금요일이었던 1957년 5월 3일도 다른 날과 다르지 않았다. 정오가다가오자 퇴근을 하기 위해 소지품을 챙기면서 엘리자베스는 동료들에게 어서 퇴근해서 머리를 감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 P25

점심 식사가 끝나자 엘리자베스는 집안일과 가족들이 내놓은 옷가지들을 세탁하느라 바빴고, 그사이에 케네스는 차고 안에있던 자동차를 자랑스럽게 바깥으로 내놓고 꼼꼼하게 세차를 했다. - P25

 나중에 스키너 부인은 그때의 엘리자베스는 활기차고 ‘생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고 진술했다. "사실은요, 나한테 새로 산 까만색 속옷을 보여주면서 우스갯소리도 하고 그랬다니까요." 스키너 부인은 그렇게 회상했다. - P25

그날 오후, 엘리자베스의 가족들은 거실에 모여 한가하게 휴식을 즐겼다. 그런데 소파에 누워 있던 엘리자베스가 웬일인지 점점 불편한 기색을 보이더니 결국은 잠깐 눈을 붙여야겠다며 2층으로 올라갔다. - P25

엘리자베스는 여전히 침대에 누운 채였고, 몹시 피곤해 보였다. 그는 나중에, 아내가 "너무 피곤해서 아들한테 굿나잇 인사도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 P26

9시 30분쯤 케네스는 엘리자베스가 침실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2층으로 올라갔다. 침대에서 구토를 한 아내의 모습을 보고 케네스는 깜짝 놀랐다. 부부는 침대보를 갈았고, 케네스는 더러워진 침대보를 아래층으로 가지고 내려와 주방에 있던 빨래통에 넣었다. - P26

케네스도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대로 들어가 책을 읽기 시작했다. 10시경, 엘리자베스는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았고, 이제는 땀을 비 오듯이 흘리고 있었다. - P26

사이드 테이블에 놓인 알람 시계를 보니 밤 11시 20분이었다. 아내는 아직도 목욕이 끝나지 않았는지, 침대에서 아내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 이상했다. - P27

놀랍게도 엘리자베스는 온몸이 물에 푹 잠긴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공포에 사로잡힌 케네스는 아내가 익사하겠다는 생각에 얼른 욕조의 물마개를 뽑고 아내를 욕조에서 끌어내 욕실 바닥에 눕히려고 버둥거렸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봐도 아내를 욕조에서 끌어낼 수가 없었다. - P27

 하지만 얄궂게도 의사를 불러달라는 부탁을 받은 스키너 부부는 즉시 앰뷸런스를 부르는 대신 무슨 일인지 직접 확인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옆집으로 들어가 계단을 통해 욕실까지 다가간 스키너 부부는 아직 욕조에 누워 있는 엘리자베스의 나체를 보고 크게 놀랐다. 케네스는 아내의 어깨를 문지르고 있었다. - P28

죽음은 언제나 살아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든다.
그러나 죽은 사람이 젊은 아내이자 엄마, 늘 건강하던 사람이라면 더욱 애석하고 슬픈 법이다. - P28

처음에는 욕조 속에서 익사한 것으로 보였지만, 동공이 눈에 띄게 확대되어 있었다. 처음 엘리자베스를 검진했던 의사의 경험상 익사 환자에게서는 본 적이 없는 현상이었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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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다!



아가시에게 수집을 진지하게 해보라는 축복과 지자를 받은데이비드는 페니키스 섬을 떠나 물이 있는 곳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이렇게 썼다. "어류학 문헌은 부정확하고 불완전하며 "교구가 너무 적어서 활짝 열려 있는 분야로 보였고, 실제로도 그랬다. 중서부전역에서 이 학교 저 학교로 교사 자리를 옮겨 다니는동안 그는 북미의 모든 담수어를 발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P71

나는 이 숙소의 화장실에 자연의 세계> 몇 권이 어질러져 있는 장면을 그려본다. 하지만 실제로 그 숙소에 화장실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 P71

시간이 지나면서 정부에도 이 서부의 더벅머리 물고기 중독자의 존재가 알려졌다. 그들은 데이비드에게 일종의 용병으로 일해달라고 부탁했고, 여름휴가 동안 그를 파견해 미국에 남아 있는미지의 어류들을 밝혀내게 했다.  - P72

 그들은 샌디에이고에서 출발하여 해안선을 따라 올라가며 미국의 물고기 주민들을 찾아다녔다. 데이비트는 파도 사이에서 끌어올린 "기름기 반질반질한 보물들"에 감탄했다. "무게가 270킬로그램"에 육박하는 펄쩍펄쩍 뛰는 거대한 참치와, "기다란 리본 같은 가슴지느러미가 있는" 날개다랑어, "잠자리"처럼 "날개"를 파닥거리며 "200미터가 넘는" 거리를 날아간 캘리포니아 날치에 관해서도 썼다. - P72

어느 날개다랑어의 뱃속에서는 민대구 한 마리가 발견됐고, 이 민대구의 뱃속에서는 무지갯빛 비늘을 지닌 작은 물고기 하나가 발견됐다. 화사한 진홍색바탕에 노란 줄무늬가 있는 물고기에게 그들은 "스페인 국가"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⁷ - P73

그런데 데이비드가 아무리 어류에 집중하려 노력해도 그의 높은 계속 식물 쪽으로 향했다.
(중략)
게다가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생물에 등급을 매기는 집착도 생겨났다.  - P73

늘 자신의 선지자로 모시던 루이 아가시의 제자답게 데이비드는 자신이 관찰하는 생물에게서 도덕적 교훈을 찾으려 했다. 아가시의 흐릿한 "퇴화" 개념에 다윈의 진화론을 함께 버무린 것을가지고 한 걸음 더 나아갔다. - P74

한 과학 논문에서 그는 한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주머니 모양의 몸으로 여과섭식을 하는 멍게가 한때는 더 고등한 물고기였지만 "게으름", "무활동과 의존성"이 더해진 결과 현재와 같은 형태로 "강등된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¹² - P74

여덟 달 후 데이비드는 인디애나주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마침내 인디애나대학의 종신교수가 되어 블루밍턴으로 간 것이다.
또한 한때는 종신교수가 되는 것보다 더 어려워 보였던 일도 바로 이 무렵에 이뤄냈다. 결혼을 한 것이다! - P75

인디애나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지 겨우 6년이 지나 서른네 살이 됐을 때 데이비드는 학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는그 요청을 받아들여 전국에서 가장 젊은 대학 학장이 되었다.¹⁶ - P75

그건 그렇고, 데이비드는 다윈이 신을 없애버리기는 했지만,
자신의 추구는 여전히 고귀한 일이라 여겼다. 그는 자연의 사다리의 형태, 그러니까 모든 동물들과 식물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있고 지위가 정해져 있는지를 드러내줄 가장 높은 청사진에 대한 추적을 계속 이어갔다. - P76

그러니까 그가 하는 일은 다른 생물들의 우연한 실수와 성공들 속에 쓰여 있는, 잠재적으로 인류가 더욱더 진보하도록 도와줄 실마리들을 찾는 것이었다. 이는 키를 잡고 있는 창조주의 존재가 없다는 점만 제외하면 아가시의 사명과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 P76

데이비드는 전진하고 있었다. 그가 한데 모은, 안경을 낀 건장한 분류학자들의 무리는 미처 다 이름을 붙이기도 버거울 만큼 빠른 속도로 물고기들을 발견해나갔다. 그들은 에탄올 유리단지에물고기들을 퐁당퐁당 담그고, 과학관 제일 위층에 있는 데이비드의 한적한 실험실에 있는 선반에 차곡차곡 쌓았다. 수천 마리의 정체를 알 수 없는 피조물들이 점점 더 높이 쌓여가며 자신들의 성스러운 명명 의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 P76

에탄올은 부패시키려는 우주의 시도를 저지하는 능력도 탁월했지만, 불과도 친한 사이였다. 그 유리단지들은 작은 폭탄들처럼 폭발했다. 물고기들은 증발했다. 동정되지 않은 생물들은 재가 되었고, 아마 다시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모든 표본이 하나도 남김없이 소실되었다. - P77

그게 다가 아니었다. 여러 해에 걸쳐서 데이비드는 비밀스러운 문서를 준비하고 있었다. 생명의 나무에서 전에는 한 번도 본적 없는 가지들을 밝혀내는 일종의 보물지도였다. 통찰과 진화적관계를 천명하는 정신없이 복잡한 선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샹들리에 모양의 지도. 이것이 완전히 불타 없어졌다. - P77

하지만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이런 재해를 겪고도 멈추기를 거부했다.  - P78

그는 이 시련 전체에서 얻은 교훈은 딱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게 뭐였을까?
 (중략)
그는 "당장 출판하라는것"이라고 썼다.¹⁸ 아, 더 세게 밀어붙이라는 말이었구나. - P78

그는 자기 개인의 삶에 비극이 닥쳤을 때도 비슷하게 반응했다. 그로부터 겨우 2년 뒤 11월 어느 날, 그의 아내 수전이 기침을 하며 몸져누웠다. - P78

또한 유창한 추도사를 통해 아내와 공유했던 분류학에 대한 사랑과, "바닷물이 그 속에 포함된 미세한 동물들 때문에 별처럼 반짝이던" 페니키스 해변에서 함께한 밤 산책을 추억했다.²】 어쩌면 그는 수전도 이런 추도사를 바랐을 거라고, 수전의 죽음은 질서를 찾으려는 그들의 가치 있는 사명 중에 맞이한 불행한 피해였다고 확신했을지도 모른다. - P78

벼락 사고와 수전의 죽음 두 가지 일에서 재빨리 회복한 것에대해 데이비드는 살면서 언제부턴가 "낙천성의 방패"를 갖추게 된것 같다는 말로 설명했다.²⁵ - P80

 그를 주저하게 만든 유일한 요소는 스탠퍼드 부부였다. 릴런드 스탠퍼드는 악덕 자본가로 널리 알려진 공화당 상원의원이었다. 그의 아내 제인은 정규교육은 거의 받지 못했으며, 죽은 아들과 만나려고 영매들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했다.  - P81

 데이비드는 또한 인디애나에 있던 자신의 다량의 어류 컬렉션도 실어 왔고-기차가 눈 덮인 산들 사이로 달리는 동안 달그락거리는 유리단지들 안에서 물고기의 눈알들이 굴러다녔다―그것들이 도착하자 스탠퍼드 캠퍼스에서 가장 위압적인 건물 하나를 그 물고기들을 보관할 장소로 정했다. - P82

 아가시는 진화론을 받아들이지 못했을 뿐 아니라(그 시점에 이는 과학적으로 바보라는 표시였다), 자연에 위계가 있다는 믿음을 동력으로 과학사에서 가장 큰 혐오를 담고 있고 가장 파괴적인 오류 중 하나를 주창했다. 아가시는 죽는날까지 미국에서 다원발생설(각 인종들은 서로 다른 종이며, 특히 흑인은 인류보다 낮은 종이라는 믿음)을 가장 극렬히 옹호한 이들 중 하나였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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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으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진 않는다.






병렬독서를 하고 있는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에 등장하는 인터뷰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나치 협력자였던 독일인이 인터뷰에서 유대인은 상사를 할 때 이윤만 남기려는 돈만 밝히는 존재이기에 유대인을 싫어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어가 그 독일인에게 돈을 남기려는 건 장사하는 사람이라면 다 같지 않냐고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이 추가 질문에 적절한 대꾸를 할 수 없었던 그 독일인은 말을 돌리죠.  - P237

 판단이 믿음으로 굳어버리면 합리적인 비판이 개입되어도 변하지 않습니다. 태도라면 다릅니다. 신념으로 굳지 않은 태도나 어떤 견해는 합리적인 비판이 가해지고 합리적인 비판을 수용할 경우 수정될 수도 있죠. - P238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에 등장하는 평범한 독일인에겐 유대인에 대한 판단은 태도가 아니라 신념으로 굳어져 있습니다. 또한 올포트는 편견에는 판단적 요소와 감정적 상태가 혼재되어 있음을 지적합니다. 폼젤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 사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P238

사회 현상은 복잡하지요.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인간집단 역시 복합적 성격을 지닙니다. 복합적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꽤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하지만 사람은 천천히 대상을 파악하기보다 가급적이면 재빨리 판단을 내리고 싶어합니다.  - P238

그래서 우리는 어떤 사람을 그 사람 자체로 보기보다 그 사람이 속한 집단의 속성으로부터 그 사람의 특성을 파악하려 하지요. 이것을 범주화라고 합니다. - P239

범주화 자체는 불가피한 정신적 활동입니다. 범주화 자체를제거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범주화에 개입하는 성급함은 부지불식간에 편견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 P239

편견은 과잉 범주화를 먹고 자랍니다. ‘우리‘라는 용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집단이 있습니다. 가족이 그렇고 친한 친구 사이도 그렇습니다. 조금더 확대된다면 같은 학교 출신, 같은 지역 출신, 같은 국적, 같은 젠더, 같은 인종인 사람 사이에도
‘우리‘라는 표현은 어색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 P239

그 점과 관련해서 우리가 살펴봤던 윌리엄스가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행위자를 분류했던 것을 다시 끄집어내보겠습니다. 우리는 구성원, 신민 또는 하인, 반역자, 망명자, 부랑자라는 분류에 또 하나의 그룹을 추가해야 합니다. 배제되는 집단이죠. - P240

외집단을 배제하는 태도가 내집단 내에서 집합현상으로 나타나면, 내집단에 의한 외집단 배제는 단순히 부정적 태도에 그치지 않고 외집단에 대한 부정적 행위로까지 상승됩니다. - P240

그것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편견 행위가 차별입니다. 특정유형의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 거죠. 한 단계 더 나아가면 물리적공격, 즉 폭력이 행사되고,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가장 극악적인 형태인 인종학살인 제노사이드, 즉 홀로코스트와 같은 사례까지 일어납니다. - P241

편견은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라고만 보통 이해하지만올포트는 매우 성찰적이고 의미심장한 지적을 합니다. 편견은 동전의 양면처럼 증오-편견도 있지만 사랑-편견도 있습니다. 사랑-편견은 내집단에 속한 사람이 자신이 속한 내집단에 대해서과잉으로 갖고 있는 감정의 긍정 상태입니다. - P241

집단 간 차이는 존재할까요? 한국인과 일본인도 다르고요.
유대인과 독일인도 분명히 다른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차이를 지각하는 것과 차이를 과잉 범주화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 P242

동조 압력이 강해지면 소수자는 매운 음식을 안 먹거나 싫어하거나 못 먹어도티를 안 내려고 합니다. 이 과정이 지속되면 소수자는 동조 압력을 피해 숨어버려 비가시화됨으로써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과잉 범주화되겠지요. - P244

편견이 어떻게 재생산되는 것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해서 강한 편견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집단을 조사해본 결과, 대체로 외집단에 대해서 꼬리표를 붙이는 언어적 표현을 잘 사용한다는 속성이 발견됐습니다. - P244

그 사람이 그걸 믿고 있는 근거는 ‘그들‘에 대해서 들었던 내집단 내의 ‘풍문‘입니다. 내집단에서 떠도는 이야기가 외집단에 강력한 꼬리표 붙이기의 유일한 근거였던 것이죠. - P246

편견은 쉽게 판단을 내리려는 경향을 먹고 자라기에 쉽게판단을 내리게 하는 요인을 분석하는 게 필요합니다. 가장 쉬운 판단은 가시적 차이에만 주목하기입니다. - P246

편견은 쉽게 판단을 내리려는 경향을 먹고 자라기에 쉽게판단을 내리게 하는 요인을 분석하는 게 필요합니다. 가장 쉬운판단은 가시적 차이에만 주목하기입니다. - P246

민족은 문화적 구성물이지만 인종은 유전자에 의한 구성물입니다. 문화적 구성물인 민족 간에는 차이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인종적 변수로는 집단 간 차이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학자들의 보편적 의견입니다. - P246

젠더 역시 그런 면에서 인종만큼이나 가시적이죠. 여자와 남자는 보통 외모로 구별되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은 한 사람의 특성이 지닌 다양함을 무시한 채 젠더 속성으로 쉽게 과잉 범주화합니다. 하지만 인간 사이의 차이를 설명할 때 젠더의 차이로 환원될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인데요, (중략) - P247

인간 본성의 아주 작은 부분만 성에 따라 구별된다. 물론 유전자로 인해 남녀의 일차 성징과 이차 성징이 나타나지만 인간의 신체적 · 생리학적·심리적 특질 가운데 많은 부분이 성과 무관하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문화에서 여성과 남성의 위치는 과장된 방식으로 구분된다. 여성은 열등한 존재로 간주되며, 집에 갇히고, 남성과 다르게 옷을 입고, 남성이 누리는 많은 권리와 특권을 누리지 못한다.


- 《편견》, 190쪽. - P247

편견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는데 왜 어떤이는 편견이 재생산되는 것에 브레이크를 걸어서 관용적이고 개방적인 사람이 되고, 왜 어떤 이는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이 되는것일까요? - P248

올포트는 폐쇄적 사고와 방향적 사고의 방식 차이를 원인으로 지적합니다. 방향적 사고는 사실 파악을 지향하는, 즉 사고의 방향이 있는 사고입니다.
(중략)
 반면 어떤 사람은 폐쇄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는데요, 폐쇄적 사고는 사실이 아니라 자기를 준거로 삼는 맴도는 사고죠. 폐쇄적 사고는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늘 판단의 근거는 자신의 신념, 믿음뿐입니다. - P248

방향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항상 의심하고 회의하죠. 사유는기본적으로 의심과 회의로부터 출발을 하고 끊임없이 의심과 회의를 잘하는 사람이 성숙된 사고를 할 수 있죠. - P248

반면 폐쇄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자신이 믿는 것을 뒤집는 증거가 나와도 요지부동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편견을 믿음으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P248

편견이 강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를 범주화 방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독점 범주와 분화 범주의 차이입니다. 독점 범주를 일상언어로 표현하면 대상을 싸잡아 평가하는 태도죠. - P249

우리가 방향적 사고를 하면, 노인 집단 내부에도 다양한 분화가 있음을 확인합니다. 방향적 사고를 통해 내부의 분화를 알게 되면 우리는 ‘노인‘이라는 단일 범주가 아니라 내부 분화를 표현할 수 있는 용어를 찾아내야겠지요. 다시 말해, 독점 범주 밑에 분화 범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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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치 동조자들은 악마였기에 최소한의 죄의식조차 느끼지 않았던 걸까요? 그들의 죄의식을 마비시키는 다른 기제가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조심스럽게 편견이라는 키워드를 꺼내봅니다. - P231

자신이 편견 덩어리라고 자인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어찌 보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편견이 없다고 자신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 P231

이 질문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고든 올포트의 《편견》을 어떤관점으로 읽을지 결정하기 위해서입니다. 두 가지 방법이 가능한데요, 우선, 우리는 이 책을 편견의 포로가 된, 어떤 문제 있는집단을 비판하기 위해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독해 방법은 나는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운데, 내가 비판하는 대상은 편견에 휩싸여 있고 그래서 저들의 편견을 비판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올포트의 《편견》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전제로부터 출발합니다. - P232

《편견》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주제가 연관되어 있는 책을 동시에 교차적으로 읽어, 책 사이의 상호연관성을 통해 각각의 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병렬독서‘를 시도하려 합니다. - P232

 첫번째 책은 <어느 독일인의 삶>니다.  - P232

두 번째로 병렬독서할 책인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도 미국의 언론인 밀턴 마이어 Milton Mayer가 나치 협력자를 인터뷰한 책입니다. 그는 서문에서 "나치즘이 단순히 무기력한 수백만 명 위에 군림하는 악마적인 소수의 독재가 아니라 "대중운동이라는 사실을 난생처음 깨달았다"(《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10쪽)라고 고백합니다. - P233

사회과학 책의 목차는 그저 찾아보기용이 아닙니다. 목차 자체가 메시지이자 작가가 독자에게 알려주는 독서 팁입니다. - P233

우리는 윌리엄스의 《기나긴 혁명》을 읽으면서 ‘함께 생각하기‘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함께 생각하기‘의 실마리도 목차에 있습니다. - P234

그런데 처음 읽는 작가의 책인 경우, 아직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 대화할 때 봉착하는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죠. 아주두꺼운 책이라면, 게다가 작가가 낯설다면 제일 먼저 할 일은 작가의 스타일을 익히는 것입니다. - P234

<편견》처럼 두꺼운 책을 완독하려면 최소한 달 정도의 시간은 걸릴 테니, 그동안 올포트와 ‘함께 생각하기‘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 마음이 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엔 책 읽는 속도가 안날 수밖에 없습니다. - P234

<편견>은 한 에피소드로 시작됩니다. "로디지아에서 한 백인트럭 운전수가 쉬고 있는 한 무리의 원주민을 지나치면서 중얼거렸다."(《편견》, 35쪽) 이게 첫 문장입니다. - P235

연이어 올포트는 다른 에피소드를 제시합니다. 폴란드인, 우크라이나인, 독일인이 서로에 대해 사용하는 혐오표현을 나열하더니, 중국인은 미국인을 악마로 생각한다는 사례를 제시한 후에 "세계 어느 지역도 집단 경멸의 태도에서 자유롭지 않다. 각자의 문화에 얽매여 있는 한 우리는 모두가 편견 덩어리에 불과하다"(《편견》, 37쪽)라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전합니다. - P235

 올포트가 편견을 정의 내리는 방식에서는 잠바티스타 비코의 《새로운 학문》을 통해 익힌 어원학이 생각납니다. 올포트가 비코를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코가 발전시키려고 했던 어원학적인 방법론의 계승자입니다. - P236

 첫번째는 선례, 즉 이전의 결정과 경험에 근거해서 내리는 판단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사실에 대한 합당한검토나 숙고가 이루어지기 이전에 형성된 판단이라는 의미가 더해집니다. - P236

누구에게나 정체성은 복합적입니다. 다중 정체성이죠. 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남자이고요, 중년이고 서울에 살고 대학 교수이고 서점을 하는 자영업자입니다. 몇 가지만 나열했지만 저를 구성하는 요소는 ‘그리고‘라는 접속사를 통해 무한대로 언급될 수 있습니다. - P236

 편건은 대상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측면 중 한 가지만을 본다는뜻입니다. 편견을 이렇게 정의내리면 누가 자신은 편견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할 수 있겠습니까.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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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점이 있다는 것에는 도움이 되지만 실제적으로 결론을 내리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은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헬스클럽 체인 사업을 시작한 사업가 중 한사람인 빅 태니는 "전성기의 그리멕은 거의 우상이었습니다. 근육은 더 커질 수도 있고 줄어들수도 있지만, 그리 같은 사람은 다시 없었습니다." 태니는 존 그리멕을 열렬히 숭배했다. - P318

그리멕의 유명한사진 중에 아주 짧은 트렁크를 입고 기둥에 비스듬히 기대서서 왼팔을 불끈 치켜들고 오른쪽 다리를 슬쩍 구부린 포즈로 찍은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을 보면 마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처럼 보인다. 호프먼은 이 사진을 《스트렝스 앤드 헬스》 1945년 9월호 표지에 실었다. - P318

 1950년대 영양 보조제 시장은 거의 호프먼이 독식을 하고있었다. 그동안 그는 비타민 미네랄 식품 보조제, 하이 프로틴 퍼지, 하이 프로틴 바, 프로타민정 등을 팔아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모든 제품들이 근육의 성장을 도와주는 보조제라고 호프먼은 설명했다. 하이 프로틴과 슈퍼 하이 프로틴 영양 보조제는 분말 제품과 알약제품이 있었는데,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했다. 《스트렝스 앤드 헬스는 그 영양보조제의 효과를 실증하는 사례로 호프먼의 보디빌더들 사진이 실렸다. - P318

호프먼은 이 다이어트 및 영양보조제들이 노화까지 예방해 준다고주장했다. 『고단백 조리법 (High Prolvin Recipe Book)』이라는 책에서 그는
‘단백질 부족은 노화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 P319

캘리포니아 의과대학의 필립 라시 교수는 근력 훈련 연구에서 단백질 보조제는 플라시보 효과 이상의 효과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호프먼은 라시의 연구 방법에 문제가 있어서 그러한 결과가 나왔을 뿐, 자신의 운동선수들은 확실한 효과를 보았다고 반격했다. - P319

라시는 그토록 자신이있다면 더 규모가 큰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8,000달러의 연구 자금을 대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페어의 말에 따르면 라시의 연구 결과가자신에게 유리하게 나올지 확신할 수 없었던 호프먼이 라시의 요구를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 P319

그러다가 1982년 드디어 그에게 큰 곤경이 닥쳤다. 식품의약국은 호프먼에게 그가 생산하는 영양보조제 포장에서 보디빌더들의 사진을 삭제할 것을 명령했기 때문이었다.  - P319

그러나 호프먼에게도 의회 쪽 연줄이 있었다. 그의 연줄 중 하나였던 미주리 주 상원의원 에드워드 롱은 "식품 의약국의 주장은 퀘이커 오트밀 포장 상자에서 퀘이커 교도들의 사진을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과 똑같다. 식품의약국은 왜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지 않고 엉뚱한 주장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식품의약국의 명령을 비난했다. - P320

산타모니카의 아름다운 해변을 무대로 젊은 남녀가 모여 역기 운동이나 곡예에 가까운 기계 체조, 즉 물구나무서기, 텀블링 등의축제를 벌였던 것이다. 이들이 모이는 산타모니카 해변은 ‘머슬 비치‘
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러한 움직임이 절정을 이루던 1950년대에는 정기적으로 수천 명의 관중을 끌어 모으며 보디빌딩 연기를 보여 주는 몇명의 젊은 보디빌더들이 있었다. - P320

머슬 비치의 인기 비결은 그것이 완전히 자발적인 움직임이었다는데 있었다.
(중략)
그곳에 모인 젊은이들은 각자 바벨이나 링을 가지고 오고, 또 스스로 가설 무대를 지어서 역기 운동을 실연하고 솜씨를 뽐냈다. 산타모니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할리우드도 머슬 비치의 축제를 더욱 뜨겁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였다. 엑스트라가 필요한 영화제작자는 머슬 비치로 직접 나와서 젊은 운동선수들을 데려갔다.  - P320

아무리 캘리포니아라고는 하지만 머슬 비치는 매우 특이한 현상이었고, 캘리포니아의 해변 문화가 창조되는 데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 P321

그리고 체육관은 곧 보디빌딩을 하는 장소라는 인식이 생겼다. 골드 짐을 설립했다가 매각하고 월드 짐을 설립한 조 골드 역시 머슬 비치의 단골손님이었다. - P321

머슬 비치의 단골손님 중의 또 한 사람, 퍼지 스톡턴은 태양처럼 빛나는 금발 머리 아가씨로 캘리포니아 여성의 상징이었다. - P321

그러나 역도가 궁극적으로는 더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레스의 줄기찬 설득에 역도를 시작했고, 결국 레스의 말처럼 머슬 비치가 이상적으로 표방하는 미인의표본이 되었다. - P322

그러나 머슬 비치의 인기는 1959년에 된서리를 맞았다. 한 보디빌더가 어린 소녀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등, 분위기가 점점 퇴폐해져 갔기때문이었다. 요즘에는 머슬 비치로 알려졌던 장소에 "20세기 피트니스붐의 진원지"라는 팻말 하나만 꽂혀 있다. - P323

역기 운동과 관련된 사업에 있어서는 와이더는 물론이고 누구도 감히 호프먼과 대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와이더는 또 하나의 틈새시장을 발견하고 그 시장을 석권했다. 그가 눈독을 들인 틈새는 보디빌딩, 즉 근육을 기능적으로만 발달시키는 것이아니라 아름답게 발달시키는 운동이었다. - P323

 와이더는 머슬 비치 출신의 보디빌더를 비롯한 다양한 보디빌더들의 스폰서가 되어 주면서 각종 보디빌딩 대회를 후원하거나주최하는 주요 인사가 되었다. - P323

"나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기록 갱신을 원하는 사람과, 자신의 몸을더 멋진 몸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 중에 어느쪽이 더 숫자가 많겠는가? 역도 대회에서 남보다 더 무거운 역기를 들어 올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 한 명 있다면, 자기 몸을 아름답게 가꾸고 싶어 하는 사람은 100명 있을 것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와이더가 말했습니다. - P323

와이더는 과학적인 신뢰를 더욱 공고히 다지기 위해, 유니온 시티에있는 자기 회사 본사 안에 ‘와이더 리서치 클리닉‘ 이라는 새로운 병원을 설립했다. 그러나 와이더의 과학 자문위원 중 한 사람이었고 맥길대학교 교수였던 E. M. 올릭조차도 그런 병원을 실제로 본 적이 없다고솔직히 털어놓았다. - P324

호프먼이 조직한 역도 선수들의 연합인 아마추어 체육 선수 연맹에 대항할 만한 보디빌딩 연합을 결성하자는 생각을 처음 해낸 것도 올릭이었다. - P324

보디빌더들을 후원하고, 잡지에 그들의 사진을 실었다. 와이더가 내는 잡지는 수가 점점 늘어 나중에는 잠시 왕국을 이룰 정도였다. 《머슬 앤드 피트니스》, 《머슬 앤드 피트니스 허스》, 《플렉스》, 《멘스 피트니스》, 《셰이프》, 《피트 프레그넌시》, 《내추럴 헬스》가 모두 와이더가 발행하는 잡지였다. - P325

아마추어 체육 선수 연맹에서는 보디빌딩 대회에서 근육을 자랑하는 것 외에도 운동 능력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는규칙을 세웠다.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하려면 고교 시절 축구선수로활동했다는 증명서나 그 당시 입었던 유니폼 같은 것을 제시해야 한다는 말이었죠." 토드가 말했다. - P325

호프먼은 자신이 발행하는 잡지들을 통해, 오로지 아름다운 몸매를갖기 위해 근육을 다진다는 남성들에 대해 한껏 조롱하는 투로 글을썼다. - P325

와이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두사람의 다툼이 법정으로까지 비화된 1958년까지는 와이더도 자기 잡지를 통해 호프먼을 맹렬히 비난했다. - P326

 결국 1965년까지 끈 두 사람의 법정 공방은 호프먼의 승리로 끝났다. 법원은 와이더에게 1달러의 손해 배상금을 호프먼에게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렸던 것이다. -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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